Paris Story 4
2008. 06. 05 ~ 2008. 07. 02
하...사진이 병맛이라서 안 올리려고 했는데 아무리 뒤적거려도 이 사진밖에 없어서 그냥 이 사진 올림.
17세기 화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한명.
니콜라 푸생은 16, 7세기 가장 대표적인 프랑스 화가이다. 동시대의 위대한 화가인 벨라스케즈가 한평생 스페인을 떠나지 않고 머무르면서 작품활동을 한 반면 푸생은 로마에서 오랬동안 체류하면서 고전주의 기법을 익혔다. 그가 로마에서 배운건 고전주의적, 찬미적이고 순수하며 장엄한 자신의 시각을 그림에 나타내려고 노력했단다.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중 일부를 인용하자면 ...(전략) 저 묘비의 나 아르카디아에 있노라(ET IN ARCADIA EGO)' 즉, 죽음은 목가적인 이상향인 아르카디아에도 의연히 군림한다는 뜻이다. 이제 우리는 무덤을 둘러싸고 묘비명을 읽고 있는 이 인물들의 두려움과 명상의 경이적인 몸짓을 이해할 수 있다...(중략)...전체 구도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단순함은 심오한 미술적인 지식에서 생겨난 것이다. 그러한 지식만이 죽음의 공포가 말끔히 가셔진 조용한 휴식의 이러한 회고적인 정경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음모론까지는 아니더라도 니콜라 푸생은 시온 수도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저 그림도 성배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라고 많이 해석이 되고 있고. 음... 다빈치코드는 픽션일뿐더러 다빈치의 그림을 위주로 사건 전개가 이루어지는데 성배의 비밀을 간직한 그림은 다빈치의 그림 뿐 아니라 여기저기에 퍼져 있다...고 한다. 시온 수도회에 관한 책은 다빈치코드만 있는게 아니니까 관심 있으면 찾으면 다 나와. 개인적으로는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추천. 푸코의 추와 함께 기호학의 절정이라고도 하는데.
니콜라 푸생이 어떻든 저떻든간에 역사적으로 그는 프랑스 미술에 엄청난 기여를 한 화가이다. 루브르는 그를 위해서 개인 셀(Cell)을 따로 주었다. 다른 그림은 안 찍어온건지 없는건지 찾아봐도 없길래 그냥 패스. 위 그림은 니콜라 푸생의 자화상. 사진 개판이다ㅜㅜ
이 그림 작가와 년도를 찾기 위해서 엄청나게 뒤졌는데 안 나온다. 이 그림에 대해서 아는 사람 있으면 제보 좀-ㅁㅜ;;
작가를 모른다고 해서 제목까지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누가 봐도 알만한 주제로 그림을 그렸으니까.
제목이야 유디트 또는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쯤 될 것이다. 수많은 대가들이 유디트를 그렸으면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림은 젠텔레스키, 알로리, 클림트의 유디트일 것이다. 아 보티첼리의 유디트도 유명하겠군. 젠텔레스키와 보티첼리는 우피치, 알로리는 피티, 클림트는 베니스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직접 본 건 우피치에 있는 것들만ㅠㅠ 이제서야 하는 말이지만.... 혼자 여행을 다녔다면 아마도 피티 미술관까지 갔다 왔을 것이다. 흑흑흑
클림트와 보티첼리는 이름값으로 먹고 들어간다 하더라도 젠텔레스키와 알로리의 유디트는 그림이 가지고 있는 사연 때문에 유명할 것이다. 특히 젠텔레스키... 젠텔레스키와 알로리의 유디트를 제외한 작가들은 유디트를 팜므파탈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보통을 그렇게 알고 있고. 저 그림 또한 성녀와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아직 중세의 그림이다 보니 인체 구도야 뭐....
이 그림도 도저히 모르겠다. 작가는 저기 적힌대로 루벤스.
이 그림은 이 짤방으로 대신하겠다 엣헴.
그녀는 권모술수에 능하고 정치적인 야욕이 매우 강했다 한다. 일설에는 남편의 독살에 관여했다고도 하는데 그건 설일 뿐 대부분은 마리는 앙리를 매우 사랑했다 한다. 마리가 시집 온 주요 목적이 프랑스의 부채경감이다 보니 돈덩어리 마리를 앙리도 매우 아꼈는데 그건 잠시일 뿐 포악한 마리의 성격과 왕 자신의 바람기덕에 초반에만 잠깐 반짝였다나. 남편이 죽고 루이13세의 섭정이 되어서 리슐리외를 중용하지만 역시나 그녀의 통 큰 성격 덕에 프랑스 왕실을 끝없이 흔들어 놓는다. 이후 어머니의 손을 벗어나려는 아들과 끊임없이 대립하게 되고 두 모자 싸움에 치이던 리슐리외까지도 멀어진다. 사치와 권력의 광이었던 마리는 리슐리외에 의해서 추방을 당한 후 자식들에게까지도 버림받고 떠돌이생활을 하다 자신이 후원해 준 루벤스에게 가서 마지막 생을 마감하게 된다.
루브르는 마리가 프랑스에 도착했을때 루벤스가 그린 그림들을 모아서 전시하는데 이걸 루벤스의 방이라고 봐야 할지... 정식 명은 메디치의 방이다. 엄청나게 큰 그림들 24점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다만 사진을 찍는데 힘들 뿐.
루벤스의 그림은 플랑드르의 화가답게 빛을 적절하게 사용한다. 평생 풍요롭게 살아온 루벤스의 그림은 화사하고 따뜻한 정감있는 빛으로 둘러싸여 있다. 물론 루벤스가 호사롭게 살아왔다 해서 그런 따스하고 밝은 그림이 그려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화사하고 풍요로운 그의 그림은 전쟁의 참상이 지긋지긋해서 도망쳐 온 도피처일지도.
메디치의 방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