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넷을 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요즘 블로그에 글 올리는 시간과 검색 말고는 거의 하지 않는구나. 하루에 한 2어시간?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도 있지만 컴만 잡고 있으면 머리가 징글징글하게 아파 오 니까 컴을 잡을 수가 없다. 컴터를 한다고 해도 랜선을 연결하지 않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내 컴의 가용성은 랜선이 없어도 잘만 할 수 있구나 싶다. 가지고 놀 게 넘 많구만.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요즘은 디시를 들어가도 시큰둥하고 인터넷으로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시큰둥해진다. 하고 싶은건 몇가지 있는데 지금 해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안 하고 있음. 이....이건 좋은 현상이지? 응? 대신 안 읽고 쌓아둔 책들 골라서 읽고 있다. 대부분 다 읽고 있어. 소설이나 논설종류가 아니라서 리뷰를 써야 할 생각은 안 들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우하하하하 이런거 보면 나도 꽤 건전하게 살고 있잖아?
2.
또 하나 한 거라면 건담 더블오 몰아보기. 저번에 2기 9편인가 10편에서 걍 때려쳤는데 이번에 다시 봐야지 하면서 룰루랄라 봤다. 역시나 2기........OTL 2기만 잘 했어도 개념작이 되었을건데 이노베이터의 등장부터 망ㅋ했ㅋ어ㅋ요ㅋ괜히 봤나 괜히 봤나 괜히 본거냐ㅠㅠ 그래도 록온 죽는 장면은 역시나 슬프다. 록온이 1기를 살려주고 죽었어요 엉엉엉ㅠㅠ 더블오 최고의 대인배 록형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참에 건담 복습이나 해 볼까 진지하게 고민했다. 아 음..................
더블오도 다 보고 나니까 할 말이 많다. 마구 적어내려가다가 까기 시작하겠지. 난 애정없으면 안 까. 알지? 세츠나도 귀여워 엉엉엉 귀여워 세츠나 세느님 우월하신 세느님이심.
알렐할렐루야를 보니 갑자기 성우들 캐릭터를 적고 싶어져. 가끔씩 캐릭터에 몰입이 안돼 젠장할ㅠㅠ 이게 다 은혼 때문이다ㅠㅠ
3.
오늘 몇시에 잤더라.... 12시 넘어서 잔 거 같은데 자고 일어나니 비가 오더라. 그것도 무진장 많이.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난 밖에 안 나가면 비 오는거 무진장 좋아함. 우헤헤헤헤 이게 놀부 심보임. 다만 비만 오면 허리랑 다리가 쑤시니까 그건 좀 힘들어서 그렇지.
4.
모니터를 듀얼로 살고 싶어서 하나 더 살까말까 고민하면서 인터넷을 둘러보는데 26인치 LG모니터 36만원대 발견. 으헉 사...사고 싶어 사고 싶어!!!!! 진지하게 고민중 진지하게 진지하게. 가격이 싸서 무결점은 아닌데 로또뽑기로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고민중. 그러기 전에 놔 둘 자리가 없어ㅠㅠ 책상이 넘 좁아 흑흑흑
5.
오늘이 6월의 마지막이구나. 6월 안녕!
6월도 여행한 날을 제외하고는 최소한 하나라도 올렸구나. 음냐음냐. 블로그라는 장소가 사적인 장소도 아니고 공적인 장소도 아니고. 공개가 된 것도 아니고 공개가 아니 된 것도 아닌 묘한 장소라서 나도 뭐라고 정의내리기 힘들다. 블로그를 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생겨나는 습성이 카운터를 의식하고 댓글 수를 의식한다는 거다. 나같은 잡소리 전문 블로그도 그렇게 되어 버린다. 웹상에서 자기를 드러내는 장소이니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읽어주길 바라는건 당연한 일이고 그래서 카운터의 숫자가 올라면 기분이 좋아지는거고. 그게 자꾸 자꾸 의식이 되다 보니까 블로그에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생기는 것 같다. 들어오는 분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의무감도 생기고 그러다보면 조급증도 생기고 카운터가 안 올라가면 뭔가 불안한 느낌도 들고. 나도 그러할진대 파워블로그 분들은 오죽하랴 싶다. 들어오는 분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그런 느낌이라는거. 블로그를 하면서 자꾸 그런걸 의식하게 되니까 도리어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가 싫어진다. 내가 이런게 뭐라고 자꾸 신경을 써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어디 매여 사는게 역시나 취향이 아닌가보다. 역시나 사람이라는 건 집착하면 안 돼. 버려야 편해지는거야. 진지하게 블로그 용도를 생각해봐야 할 듯 하다. 그냥 편한대로 사는게 젤 좋은데 그게 안 된다면. 뭔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겠지. 여기는 나 편하고 나 즐겁자고 하는 블로그인데 내가 하기가 싫어지고 불편해지면 그게 말이 될까.
그런데 이 정도도 안 하고 그렇게 게을러서 어떻게 살래?
나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