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9일 화요일

오늘의 잡소리.

 

 

 

 

1.

별 거 아닌데 사소하게 찝찝하고 화나는 일이 있다. 남들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해 봐야 쪼잔하다 소리밖에 못 듣는 그런거 말이다. 바로 먹을거 가지고 투정부리는 일. 내가 맏이다 보니까 우리집 간식거리 조달이며 이것저것 내가 잘 사는 편이다. 그리고 나도 먹을 욕심이 많아서 가끔씩 내 방에 쟁여두는데 그게 어마님께서는 못마땅하셔서 늘 주의를 주셨다. 조금 많이 억울하긴 하지만 그게 맞는 말 같아서 어지간하면 그렇게 잘 안 하는데 그래도 가끔씩은 다람쥐마냥 쟁여둔다. 얼마전에 먹을걸로 억울하게 토라진 일이 있었다.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긴 했는데 내가 일방적으로 혼나는 걸로 마무리 되었다. 아 뭐. 어제였던가. 점심은 그냥 건너뛰고 아침과 저녁으로만 일용할 양식을 배에 넣는 나라서 저녁때 무진장 배가 고팠다. 아무리 불평없이 먹을거 입에 쑤셔넣는 인간이라도 가끔씩은 질릴때가 있는 법. 부엌에서 맛난 냄새가 나길래 본능적으로 괴기임을 캐치했다. 와아~~ 그걸로 먹어야지. 물 마시는 척 부엌으로 스윽 갔더니 동생 혼자서 고기반찬 처묵처묵. 분명 밥 차려 준 건 엄마님일실텐데. 동생 다 먹고 나면 밥 먹어야지 해서, 나중에 다시 나왔다. 그리고 고기반찬은 없어졌다. 아.....

나중에 집에 오신 엄마님께서 오셨길래 나도 고기고기 그랬더니 없단다. 어? 없다고. 왜요? 라고 했더니 얻어 온 거라서 얼마 없었단다. 아 진짜 서운해. 매번 먹을거 선사하고도 먹는걸로 구박받는 난데 난 늘 먹을 게 없어서 허덕이는데. 서운해서 엄마한테 투덜댔다. 아니 엄마는 늘 조그마한걸로도 나눠먹으라고 하면서 정작 맨날 나한테 돌아오는건 없더라? 그러고 방에 들어와 버렸다. 말하고 나니 내가 더 쪼잔해 보인다. 이래서 먹을걸로 투덜대기 싫었는데. 그게 엄마도 못내 미안했던지-특히나 저번 일과 겹치면서-슈퍼에서 양념괴기 사 오라고 하신다. 그렇게까지 먹고 싶던것도 아니야. 그냥 서운했던 거라고. 아 됐어요. 그러니까 엄마가 그럼 냉동실에서 쇠고기 꺼내 놓을테니까 내일 구워 먹으란다. 괜찮다니까. 안 먹어. 엄마는 더 말씀이 없으셨다. 나중에 정 못 참아서 라면 끓이러 부엌에 갔더니 엄마가 파랑 만두 넣어 먹으란다. 안 넣어 먹어. 더 말씀이 없으셨다. 다음날 양념갈비가 밥상에 올라왔었다. 이러니까 내가 더 쪼잔해 보이잖아!!!!! 그게 아니라고오오오오!!!!!!!

 

흑.

 

 

 

2.

생활 습관 자체가 불규칙적으로 바뀌다 보니 살이 주체 못할 정도로 쩌 버렸다. 누구는 나잇살이라고 하지만(ㅠㅠ) 그건 아닌거 같고 내가 미친듯이 딩가딩가 논 결과물이라.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그렇게 쉽게 실행이 안된다. 그래서 결국엔 방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라도 할 까 싶어서 스트레칭 사이트를 모조리 즐찾 해 놓았다. 심지어 다리 살 빠지는 동영상도 어째어째 구했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동영상을 보면서 따라했다. 전신에 근육경련이 일어나는 것만 같았다. 샥신이....내 샥신이ㅠㅠㅠㅠㅠㅠㅠㅠ

 

 

 

3.

축구가 보고 싶다. 사실은 진짜 보고 싶다. 아버지가 입원하셨을때는 정말 시간이 없어서 못 봤다. 짬을 내고 싶어도 시간이 안 되니까 짬이 안 난다. 내가 시간 나는 타이밍이랑 늘 엇갈린다. 퇴원만 하시면 퇴원만 하시면 속으로 그렇게 되뇌었다. 그리고 퇴원을 하셨다. 이제는 시간이 남는게 아니라 미안해서 못 가겠다. 그나마 집에서 한가한 사람은 나니까 집에서 아버지 병수발 들어드리는건 내 몫인거고. 아버지께서 그렇다고 손가락으로 부려먹으시는 분은 아니니까 한가하다. 그냥 집안일 하고 아버지 식사 제때 챙겨 드리는 것 말고는 없으니까. 그게 싫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이제는 미안해서 못 가겠다. 시간은 분명히 난다. 여차하면 뛰어 갈 수는 있지만 차마 못 가겠다. 양심의 가책이라는것도 생기나 싶어서 웃지만 그건 그거고 지금 반 금단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다만 성적이 개꼬라지니까 그럭저럭 참고 지내는거지. 담달에는 시간이 제대로 날라나? 여튼 모르겠다.

 

 

 

 

4.

아 모기 이 십새들.....-_-

여전히 하루에 대여섯마리는 살포하는거 같다.

 

 

 

 

5.

육지플라나리아라는 걸 우리집에서 처음 봤다. 화단에 뭔가 구물구물 기어가는거 거의 기겁을 하고 봤는데. 내가 징그러운 환형동물에 머리가 없는 이라는 단서를 붙였는데 하나 더 붙여야겠더라. 머리가 있어도 징그러운건 여전히 징그럽다. 내가 그쪽 화단을 아예 가질 못해요 네네네? 무서워ㅠㅠ 화장실에서 돈벌레를 봤다. 그리고 난 화장실을 24시간 이용을 하지 못했다. 진짜예요 정말이예요. 바퀴벌레는 별로 무서워하지도 않는 주제에 돈벌레는.....ㅜㅜ 우리집 장수풍뎅이가 운명했다. 성충이 되어서 집에 왔으니까 오래 살 것 같지도 않았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가는구나야. 역시 동물은 안 기르고 봐야겠다.

 

 

 

 

 

2009년 9월 27일 일요일

'ㅅ'

 

 

 

드디어 왔------------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내 인생 지름질에는 고민따위 없나니 언제 살 것인지 시기만 엿보고 있을 뿐일지니.

 

 

 

가....가격이 보이는감? 쏘쏘쏘 미친놈들ㅠㅠ 저 가격을 가지고도 지르고 싶도록 만든 놈들ㅠㅠ

 

여튼 말했듯이 언제 살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어디서 살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신품 가격에 어떻게 엄두를 못 내고 그래도 물건너 애들이 신품처럼 쓰는걸 알고 있으니까 중고라도 괜찮겠다 싶어서 중고를 사려고 생각했었다. 당시 아마존잽에서 뒤지니 중고가가 7000엔을 훌쩍 넘기는 가격이긴 했는데 해외 배송이 안 되는구나야. 머리를 싸쥐고 고민하다 대행에 견적 문의를 했었다. 한 것 까지는 좋은데 으아 이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던거다. 턱없이 무거워서 배송비가 그냥 기절할 견적으로 나온거여따. 물론 신품보다 싸겠지. 그렇겠지만 중고를 사는 보람이 없는 가격이잖아. 이건. 여튼 이를 어찌할까 걍 일본 갔을때 지를까도 생각했었다. 아무리 한정반이래봐야 이렇게 비싼게 금방 품절걸릴 일은 없겠지.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다른 대행샵에서 졸랭 싸게 진짜 졸랭 싸게 내 놓은걸 발견했다. 환율을 생각해도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다 싶어서 질렀다. 여튼 가격은 말 안 할란다. 그래도 피토하게 비싼건 변함이 없으니까.

 

 

 

지르고 나서 배송이 10월이라길래 10월에 올 줄 알았다. 잊고 있으면 선물받은 기분으로 올 거 같아. 뭐 그런거였지. 밖에서 볼일 보고 집에 왔는데 못 보던 택배상자가 있는거였다. 명절시즌이니까 집에 온 선물인줄 알았는데. 계속 그런 줄 알았는데 밥 먹고 나서 느긋하게 지낼 10시가 넘어서야 엄마가 날 턱 부르더니. 니꺼다 가져가라. 어..............어????????

배송지를 보니 헉헉헉 헉헉헉헉 진심으로 헉! 심장박동수가 2배로 올라가는게 느껴지더라. 평소라면 어지간하면 얼굴색하나 바뀌지 않을 인간인데 얼굴로 피가 몰리는게 느껴진다. 표정관리가 안 된다. 후딱 들고 방에 들어와야지 싶어서 택배를 턱 하니 안고 들어가려는데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정말 살인적인 배송비가 나올 만 하다 싶더라. 더 기대되잖아 끼얏호~~ 근데 말하려면 진작 말하지 한참후에나 말하는 이유가 뭔가염 어마마마. 방에 들어와서 바로 해체작업에 몰입했다. 과자박스만한 상자는 도대체 뭔가염. 얼마나 크길래.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이해하겠는데 진짜 엄청나게 둘둘 말았다. 상자를 둘둘 만 테잎을 뜯는데만해도 고생 엄청나게 했다. 안 뜯겨서 결국은 가위를 찾았다. 가위가 없길래 거실로 나와서 가위를 찾는데 엄마가 뭐냐고 물어보셨다. 아...책이예요 책책책^^;;;;;;; 책인데 파손주의가 뭐야? 아...거기에 디브디도 들어있거든. 깨어지면 안 되잖아. 거짓말은 아니지만 주와 부가 바뀌거 죄송해요 엄마. 가위를 들고 와서 다시 해체작업에 몰입했다. 그랬더니 신문덩이들이 나왔다. 아....... 신문더미를 헤치고 나니 또 상자가 나왔다. ㅡㅡ;;; 고맙긴 한데. 그 상자를 다시 열었다. 그랬더니 에어캡으로 둘둘둘 만 상자가 하나 더 나왔다. 진심으로 에어캡 길이만 2미터는 넘어 보였다. 그리고....그리고!!!!!

뜯고 싶어 죽갔는데 왜 이리 험난했다냐.

 

 

 

그렇게 뜯어서 나온게 저 상자. 저 상자는 못 버리고 있다. 아니 그냥 다시 도로 넣어서 보관 중. 여튼 상자를 열면 아 이런거였구나. 여태 디브디나 블루레이를 생각하면서 이미지를 봤을때 그닥 클 거 같지 않았는데 엄청나게 컸다. 보통 디브디 케이스만한 줄 알았거든. 아니 그것보다는 좀 더 큰거. 생각해보니 가격이 한두푼짜리가 아니었구나. 커야 정상이지. 알아 볼 게 있어서 산 샵에 들어가서 봤더니 이미 품절걸려 있다. 그래도 팔렸다는 거구나. 그게 더 놀랍다. 내가 마지막 주자가 되었구나 싶어서 좀 뿌듯했다. 역시 시기가 문제인거다.

 

 

 

비닐커버를 제거하기 전. 아이 조와라.

 

 

 

비닐커버를 제거하고 나서 뒷면. 역시나 아이 조와라

 

 

 

내용은 저 블루레이 디스크와, 화보집과, 그리고 말을 할 수 없는 그 무엇. 아니 좋은건 맞는데 좀 쪽팔렸어. 보는 순간. 하지만 좋긴 하더라-/////-

 

 

 

메인 구성은 이렇게. 언리미티드 스카이, 러브 투데이와 왕녀님 노래가 들어 있어서 더 좋았다. 토미 헤븐리 목소리는 여전히 좋구나. 왕녀님은 안습이지만 왕녀님 목소리는 진짜ㅠㅠb 노래도 진짜ㅠㅠb 하지만 왕녀님이 안습이라는건 변하지 않아서ㅠㅠ

 

 

 

이것이 블루레이.

아무리....재생하고 싶어도......재생 할 수가..........없어요...........................

아아 베다...ㅜㅜ

 

 

 

역시 뒷면.

 

 

화보집 퀄리티에 운 건 사실입니다. 네 이거 가격이 얼만데. 근데 진짜....감동퀄리티.

 

 

에...엑시아땅.....ㅜㅜ

뻘글에 뻘글이지만 하이도 많이 늙었구나ㅠㅠ 하긴 나이가 몇인데. 내가 처음 알았을때 이미.....

 

 

 

알렐아 미안. 그런데 접기 싫었어. 니가 그 페이지에 있었다는게 문제야. 아니 그냥 티에리아와 같이 있었다는게 문제야. 응응 그래. 근데 나드레는 004이면서 세라핌은 왜 010인거야? 이상한걸로 따지고 싶진 않지만 궁금하긴 하다...응.

 

 

 

치바선생...같은 얼굴 다른 특징잡기 쉽지 않다는건 알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으어.

 

 

히히 블루레이는 재생 못해도 노래는 재생했다. 립핑을 하려다가 생각해보니 베스트 앨범이면 하나 더 있구나. 나중에 한꺼번에 립핑해야겠어. 으흐흐흐. 사실 화보집도 다 본 건 아냐. 사진찍고 그대로 봉인했어. 언젠가는 다 보겠지 뭐. 비싸게 준 만큼 좋아서 더 기쁘다고. 돈 쓴 보람이 있어.

 

 

'ㅅ'

 

 

잡담으로 넣으려고 했는데 사진때문에 너무 길어서 생략.

여태껏 비공개로 블라블라거린거 진짜 많은데 비공개니까 날짜 체크가 안 되는구나. 그 동안 블로그 업뎃은 계속 했습니다. 문제가 다 비공개였다는거. 쓰다가 내팽겨친 글이 꽤 많아요. 그것만 풀어도 음냐음냐.

 

 

 

 

2009년 9월 24일 목요일

오늘의 뻘소리

 

 

 

 

 

 

1.

어릴때 보던 애니가 머리가 굵어지면서 보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내 어릴 때 기억속의 짱구는 그저 왜 이런 만화를 그릴까 싶었다. 그리고 내가 커서 보던 짱구는 나의 열혈애니 중 하나가 되었다. 투니나 챔프에서 짱구 극장판 많이 해 준다. 그걸 놓칠 나도 아니고. 짱구 극장판은 재미있다. 진짜 재미있게 봤었다. 그 중 하나가 어른제국의 역습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말 그대로 격침당한 장면이었다. 보면서 왜 그렇게 울었는지 모르겠다. 다 큰게 아동용 애니 보면서 줄줄줄 울기나 했으니 가족들이 얼마나 당황했을지. 하지만 지금봐도 눈물이 난다. 아마 좀 더 나이가 들어도, 아니 나이가 들면 들 수록 그렇지 않을까.

 

 

 

2.

네, 원래 먼저 반하면 지는겁니다. 원래 먼저 반한 상대가 지갑을 여는 겁니다. 네네네...................하지만  9월 30일까지는 너무하잖아!!!!!!!!!!!!!!!!!!!!!!!!!!!!!!! 장난해?!!!! 죽을래?!!!!!!! 그 가격을 9월 30일 이내로 정해야 한다고???!!!!!!! 이제 겨우 한 고비 넘겼는데!!!!!!!!!!!!!!!!!!!!!!! 아 놔 고민되네 안 살 수도 없고 살 수도 없고 사고 싶고 사자니 부담이고 이를 어쩐단 말인감ㅠㅠ 카드 들고 9월 30일까지 내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겠구나 싶다. 이거 지르면 10월 니뽄 도깨비여행은 물건너 가겠구나야. 10월에 꼭 가고 싶었던게 있어서 완전 고민중인데 둘 중 어느걸 놓고 저울질해야 할지. 으흐흐흑ㅠㅠ

이번에 처음으로 해운편을 신청했다. 맨날 EMS만 받다 보니까. 그런데 배송받을게 3키로가 족히 넘어가니까 EMS가 부담에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해운으로 받기로 했다. 오래걸려도 좋아 안전하게만 내 손에 들어와.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사고는 없었다니까 조금은 두근거리지만. 담달은 진정 택배러쉬겠다. 여태껏 예약해 놓은거 10월에 다 풀리네. 뭔가 선물받는 기분이 들겠구나야 에헤라디야~

 

 

 

3.

진짜 별일없이 흘러가니까 나도 별일없이 업뎃이 안 된다. 아버지 퇴원하시고 한가해지면 자주 들어가겠지 싶었는데 왠걸, 더 안 쳐다보게 되네. 자주자주 들어와 보기라도 해야 하는데 이건 말로도 안 되는 상황이네. 관블들 보지도 않고 그냥 뭐. 이 게으름을 용서해 주세요. 늘 생각은 정말 잘할게요 이러는데 몸은 천리 밖이라서 안 되나봐요. 블로그를 반 방치상태로 두다 보니까 이제는 들어오는게 무섭다. 우왕 내가 애 버려놓고 이제와서 들여다 보려고 하지만 그러기에는 애 상태가 좋지 않아 양심의 수많은 가책과 두려움으로 벌벌 떠는 느낌이라고. 카운터도 떼 버렸다. 방치플의 직격탄인거 같아서 나도 보고 싶지 않아. 사실 안 보면 속이 덜 편할거 같아서 눈가리고 아웅하는 거겠지만.

 

응 그렇다고.

 

 

 

 

2009년 9월 19일 토요일

짱구야

 

 

 

 

요시토 우스이선생 결국에는 시신으로...........

실종이라길래 그냥 그냥 실종인줄 알았는데 시신으로 발견되다니.

짱구는 이제 영원히 안녕.........

올해 들어서 나라 안이나 밖이나 자꾸 굵직한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안타깝다.

 

 

 

2라운드는 없었습니다.

제가...집에 없었거든요.

 

 

 

 

2009년 9월 18일 금요일

아 진짜 리얼 버라이어티

 

 

 

 

 

 

총체적 난국의 뒷집 이야기

 

예전에 우리 뒷집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나야 오래전에 포기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고. 특히나 야행성이 되면서 나름 적응해서 새벽 1시에 떠들던지 2시에 떠들던지 신경 안 쓰고 살았는데 말이지. 하지만 그거야 나같은 경우이고 주변 집은 당연히 시끄럽겠지. 뭐 그렇겠지. 윗집 아가씨, 그 개 키우는 아가씨 스트레스가 꽤 쌓였나보다. 위아랫집 스트레스를 한몸에 받고 있는 어디 나만하겠냐만은 그래도 직장인 아가씨라서 밤에는 자야 하고 낮에는 일하러 나가고 그런 아가씨니까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는 상당할거라는건 예상하는 바.

 

 

오늘 그 아가씨가 폭발했다. 사실 처음에 소리지르고 있는 사람이 아랫집 그 막내여동생인줄 알았다. 어째 소리 톤이 비슷하길래 저 꼬맹이가 왜 그러나 싶었거든. 오빠처럼 들리는 목소리도 있었고. 평소 잘 하는 발악처럼 소리를 지르고 젊은 남자 목소리도 같이 섞이길래 아, 오빠가 동생한테 심하게 잘못했구나 싶었다. 물론, 그 오빠가 동생을 저렇게 달래는건 처음 들었지만 그만큼 잘못했겠거니 했었다. 생까고 인강 계속 듣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야식 챙겨서 방에 오는데! 아 그게 아니었군. 윗집 아가씨 술마시고 폭발해서 아랫집 사람들 나오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거였어. 언니 진짜 대박 하이톤. 확성기 틀어놓은 줄 알았거든? 응?  왜 갑자기 이밤중에 무슨 일이야. 그래서 곰곰히 들었다. 곰곰히 들을것도 없이 저 싸움 무대 맨 앞자리 정중앙에서 봐야 하는 나니까 들을 필요도 없이 들리더라. 새벽 1시까지 이어지는 그 소음에 견딜 수가 없었던 그 아가씨가 술 마시고 이야기 좀 하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거였던거지. 왜 그렇게 시끄럽냐고 서럽게 울면서 소리지르는데 헐....공감가. 난 늘 당하고 살았거든. 평소 시끄러운거 아는 아줌마도 아니지만 말이야. 알면 밤이고 낮이고 소리 지를 사람도 아니지. 그래서 그 아가씨 고래고래에 맞추어서 같이 욕설을 신명나게 하시더라고? 이건 재미있는데 슬프다 하하하. 결국은 그 아가씨 애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말려서 일단락 되었지만 이 아가씨,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남친님 이래저래 어르고 설득하다 또 소리 올라가고 나 말고 우리 위층에서 조용히 좀 하라고 항의 들어왔다. 좀 잠좀해지나 싶은데 또 지금 텐션 올라갔다. 내일 아침에 이야기하라고 다시 겨우겨우 말리긴 했는데.......................

 

 

 

뒷집 소음 퀄리티는 왜 항의한번 안 들어오냐 싶을 정도긴 한데 크게 일 벌이기 싫은 한국사람 특성인건지 아니면 그 아줌마의 무식한 언변 때문인건지 몰라도 이상하게 항의가 안 들어오긴 했다. 그래서 윗집 아가씨가 맨정신으로 이야기하기 싫어서 술마시고 저렇게 발광한 거겠지만. 이해는 하는 바이나. 그런데 지금 난리피우는걸 뭐라고 하고 싶은게 아니야. 아가씨네 강아지부터 좀 어떻게 처리해봐. 나에겐 윗집이나 아랫집이나 둘 다 똑같이 소음발원지로밖에 안 보이거든.

 

 

 

나도 조용조용하다가 (특히나) 잠 방해하는 순간 텐션이 올라가는 스타일이라서 우리집 두 꼬맹이들 야단친다고 언성 높이는 경우도 많고, 우리집 두 꼬맹이들이 아직도 애들이라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는 경우도 많아서 늘 미안하게 생각하고 산다. 남 말 할 처지는 아니라는거 잘 알고 있고 해서 뒷집에 뭐라고 말 못하는 것도 있다. 우리집이 이모냥 이꼴인데 남의 집에 뭐라고 할 순 없잖아. 그래도 우리집은 꼬맹이들 목소리 올라가면 바로 혼낸다. 얼척없이 벌 세우는 집이라 소음방지를 위해서 노력은 하고 있는데 뒷집들은 그런 기미가 안 보여. 난 그게 더 슬프다고. 조용히 하려는 노력이라도 보인다면 그냥 아... 별 수 없구나 싶을텐데. 적다가 생각해 보니까 노력한다고 될 일이 아니지. 우리집처럼 유치원 초딩 저학년 꼬맹이들 모아놓은 것도 아니고 고딩이랑 대딩을 모아놓은 집에서 소음이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갈 일이잖아. 여튼간에. 좀 남 좀 생각하고 살자 싶다고.

 

 

 

내일 뒷집 2라운드가 볼만 하겠군.

 

 

 

 

2009년 9월 17일 목요일

Don't say "lazy"

 

 

 

 

 

 

 

케이온은 보다가 말았지만 이 노래는 즐겨 들었다. 그렇다고 엠피삼에 넣어서 들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올해 상반기, 아니지 아무래도 올해를 통틀어서 가장 센세이션이 된 애니이(일 것이)고 센세이션이 된 노래이다. 다와라오빠에게 추천을 받았을때는 호 하고 관심이 갔지만 아무래도 내 스타일이 아니었던지 2회였나 3회만 보고 그냥 관뒀다. 작화를 별로 안 본다고 생각했는데 가장 안 맞았던 건 내용도 내용이려니와 작화와 호리구치 스타일의 작감이 여엉 마음에 안 내켜서 그런거 같다. 같은 이야기로 엔딩은 좋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이렇게 대박 히트를 칠 정도로 좋다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명반이어야 잘 팔리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센세이션을 칠 정도로 좋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 들었을때 암만봐도 이건 블리치식 오프닝, 엔딩이어서. 분명 말해두지만 난 블리치 오프닝 엔딩 좋아한다. 많이. 그러니까 비슷한 스타일을 가지고 하나는 대히트를 치고 하나는 그냥 좋다라는 수순에 머무르는게 신기하다는 것이지. 역시나 뭐든 잘 만나야 하나 보다.

 

 

노래는 경음부 아가씨들이 불렀다. 목소리는 매력적인데.

 

 

 

 

 

 

 

 

 

 

 

+) 그러지마 하나 더 추가.

 

아니메디아 너희까지 그러지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배 아무래도 조만간 통증 일으키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번호 보고 웃다가 기절한 내 마음 아냐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장 펼치는 순간 진심으로 웃겨서 기절레이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제 너무 웃어서 아직도 허리가 아픈데 정신을 못 차리겠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몰라 이제 더한게 나올거 같지도 않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들이 다 해쳐먹어 시키들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9년 9월 16일 수요일

이러지마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라이즈 제발 이러지마 나 웃겨서 죽이려고 그러는거야? 나 이거 보면서 3번은 뒹굴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다가 기절할 뻔 했어 웃다가 너무 웃어서 숨 막혀 죽을 뻔 했어 웃다가 웃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슈ㅣ바 다시 웃기잖아 어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앞으로 총편집 보면서 얼마나 쳐웃어야 하는거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악 이러지 말라고 제발 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좀 살자 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 웃기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아놔 스기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까지 이러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날 좀 살려줘 젭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는 웃을래가 웃을 수가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안타까워질 지경이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피규어 이야기 할 때는 미친듯이 웃었어 님의 차원이 다른 뇌 답다고 생각하면서 님이라면 그러고도 남을 인종이라고 생각했었어. 진짜 웃겼다고. 듣고서 방바닥을 데굴데굴 굴렀어.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장본인을 옆에 두고서도 그런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는게 역시 대단하다 싶어서 미친듯이 웃었다고

두번째도 웃었어 결혼하고 싶다고 했을때도 왠지 안타까운데 웃었어. 님같은 사람 한둘이 아니었으니까 왜이렇게 안타깝고 아련한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웃었어. 역시나 장본인을 옆에다 두고서도 그런 말 당당하게 하는 거 자체가 웃겼어. 아 미치는 줄 알았어. 하지만 면역이 되어서 그런건지 안타까워서 그런건지 첫번째만큼은 웃을 수가 없더라. 아니 뭐 너같은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니. 가슴아프다.

세번째도 웃긴 웃었어. 모두 다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열렬한 사랑고백에 진정으로 안타까우면서도 슬펐어. 그래서 웃었어. 야 이 남자야 제발 좀 그만해!!!! 내가 다 안타깝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발 그러지마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이제는 웃을 수가 없었어.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 그림을 보는 순간 난 울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심으로 구구절절해서 웃을래야 웃을 수가 없었거든 그래 그랬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미노 선생님 고생하셨습니다 흐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얼마나 당황했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야 좋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건 가슴앓이를 넘어셨잖아 인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슬펐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어어어어어어어엉

 

 

 

...............선라이즈가 죄지.

 

 

 

 

 

 

넵 뻘글.

 

 

2009년 9월 13일 일요일

도니 장가갔군하

 

 

 

 

 

안녕 귀여운 돈돈

잘 살아;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리플은 나중에.

2009년 9월 10일 목요일

에...........

 

 

 

 

 

 

 

 

1.

제목을 뭐라고 붙여야 할지 고민했다. 카테고리도 난감하네.

 

 

2.

우리동네 길냥들을 거두어주시는 할머님이 계신다. 강아지가 가족인 할머니는 집 앞 화분들 사이에 길냥이들이 자주 거처한다는걸 아시고 거기에 길냥이들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셨더라. 비싼 사료는 아니지만 숙식제공을 하셨다. 당연 거기는 길냥들의 명당이 되었겠지만 그네들의 짧은 생명력으로 그 자리의 주인들은 자주 바뀌곤 했었다. 얼마전에 길냥부부가 새끼고양이를 낳았다. 그 조그마한 아깽이들은 길거리에 있는 거처라서 오나가나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생후 1개월도 채 되지 않는 녀석들. 3마리였는데 피치못할 사정이었지만 한 마리가 사람 손을 타는 것을 보고 걱정에 걱정을 했건만 2마리만 보이더라.

 

그 녀석의 무사귀환을 빌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었다. 생명을 가진 존재가 살아있길 바라는건 당연할진대 그러지 못함은 내가 누차 봐 왔던 논쟁들 때문이었다. 난 고양이를 좋아한다. 강아지도 좋아한다. 어지간한 동물이면 그저 부둥부둥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한다. 그래서 길냥이들이 사랑스럽고 가여웠다. 늘 엄마몰래 마당에 물을 떠 놓는다. 엄마는 그 물이 어떤건지 전혀 모르시겠지만. 고양이는 좋아하는 사람만큼이나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길냥이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길냥이들이랑 그저 해충이나 다를 바 없는 존재들이다. 잘해봐야 비둘기 수준. 동물애호가들이 들으면 심하다 할 말이지만 그 말에는 분명 일리가 있다. 자연경관을 해치고 그런 수준이 아니라 도심 속 오염원인이 되고 있음은 분명하니까. 발정기때의 울음소리는 물론이거니와. 더러운 곳에서 뒹구는만큼 병원균의 원인도 되고 있음은 부정할 수도 없다. 너무 인간위주로 생각하는게 아니냐고 하겠지만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바퀴 외 집 곳곳에 산재해 있을 온갖 벌레들도 마찬가지니까. 내가 바퀴를 무서워하는 것보다 바퀴가 날 무서워할 확률이 더 높은건 사실이다. 결국은 그 아깽이가 하늘나라도 간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단순한 자연의 섭리 그 이상은 아닌데.

 

 

 

3.

세상 모든 것이 1+1=2라는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은 알고 보니 그렇게 똑 부러지는 답은 세상에 거의 없더라.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명의 생각이 있고 그 중에서 그나마 보편화 된 정답에 가까운 오답을 사람들이 머릿속에 주입을 하는거지. 교육이라는 기본적인 방침도 없었으면 정말로 100이면 100다른 답변들이 있었을거 같다. 정답에 가까운 오답이라는것도 그나마 행복한 수준이다. 듣다 보면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가. 닳고 닳은 만큼 객관화라는 보호막 뒤에 숨어서 남이 하는 말을 멍하니 듣고만 있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살아오면 살아온 만큼씩 세상에 눈이 틔이는 그 만큼씩 다른 사람의 말이 들어온다 생각하고 싶다.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아서 어떠한 답변을 내 놓기 난감한 상황. 그 일이 내 일이 아니게 되면 역시나 위의 그 객관화를 가장한 귀찮음의 탈을 쓰고 한 발짝 물러나 버린다. 나에게서 답을 요구한 일이 아니니까 굳이 답을 내어놓지 않아도 되는 것이란 거지.

 

 

 

4.

좀 더 크게 따지면 투피엠의 박재범의 일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고 있다. 투피엠이 있는 정도는 알았지만 투에이엠과 구분도 못하고 있었고 그 속에 박재범이라는 존재가 있는 줄도 몰랐다. 버스 떠난 일이지만 일단은 적어도 굉장하게 노이즈 마케팅을 한 셈이고 성공도 거두었네. 그래도 접하기는 아마도 굉장히 빠른 시간이었을거다. 처음으로 접했을때도 그냥 그러냐 정도로 심드렁했다. 지금도 별반 다르진 않다. 탈퇴했네. 미국갔군. 그걸로 끝이다. 나에게 있어서 1%의 비중도 차지하지 않는 그 인물에게 내가 쏟을 여력은 별로 없고. 다만 그의 행동에 (순화시켜)비판을 했던 사람들이나 옹호를 했던 사람들이나 둘 다 틀린 말이 없었더란 거다. 그 논쟁이 과열되니 다들 정신이 나간거지 그나마 정줄 붙잡고 논리적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둘 다 일리가 있다. 애국심이라는 상당히 추상적인 존재에 기대어서 논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도 아니니까. 처음부터 애국심은 이러이러하다 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시작하고 하는게 좀 더 생산적이었으려나 싶다. 나는 지금 현재로서는 아나키스트에 가깝긴 하지만 국가의 필요성은 잘 알고 있고 부정하지도 않을거다. 국가에 대한 소속감도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소속감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어떤 기분인지 아니까. 굳이 애교심도 없지만 타교 인간들이 우리 학교를 욕하면 같이 끼어 있는 나까지 덤탱이로 욕 먹는 기분이랄까. 상기시키지 말아줘. 알고 있지만 듣기 싫어. 솔직히 말한다면 이 정도 수준 이상은 되지 않는다고 보기에. 묘한 경쟁심리와 합쳐지면 음 그것이. 그러니까 이해가 간다고. 소속지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 자신의 애정이 더 앞서나가지 않았을까. 그게 나쁜 일도 아니고 대수로운 일도 아니지. 그 애정이라는 것이 좀 더 충만한 상대와 덜 충만한 상대가 만나게 되면 격렬한 융합반응이 일어난다. 그 결과물은 저것이고.

 

 

 

5.

그러나 자신이 응축하고 있던 잉여력이 폭발하면 전혀 다른 광기로 나타난다. 그 자살청원이나 오늘 일어난 어처구니 없는 짓 말이다. 아무리 정답이 없다지만 정답에 가까운 오답은 얼마든지 있다. 정답에 향하는 확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오답은 오답이 아니게 된다. 가장 고착적이고 정형화된 오답은 당연 사회규범. 법에서부터 예절까지. 인간이 몇천년을 살아오면서 농축한 그 귀중한 유산들은 어느새 몸에 완벽하게 피트한다. 이건 지키지 않으면 안 될 것들이야, 그건 사회의 습관화이고 규범화이다. 그게 이상한 잉여와 맞물리면 사회에 전혀 쓸모없는 것들이 탄생한다. 집단속에 숨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다가 때 맞추어 저렇게 이상하게 결합하여 찬반의 가치조차 흐트려놓는다. 이쯤되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부가적인 문제가 되더라. 오로지 내가 맞고 내가 옳은 것이고. 냉정하게 이야기한다면 한번은 고칠 수 있겠지, 두번은 세번은 그럴 수 있지만 수시로 저런다면 저런 사람들은 잘라내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상처는 상처 그 자체로 문제가 되는 것도 있지만 주변도 같이 썩어가게 만드니까. 올바른 사회, 건전한 사회 이런 슬로건을 외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의 가치관을 가지고 주장을 한다고 해도 그것이 먹히지 않는 게 더 문제니까 말이다.

 

 

 

6.

세상 일에 정답은 없지만 막가는 경우는 자주 보게 된다. 그 이유는 정답이 없는 것과 같더라. 난 그저 한발짝 물러서 있는 소심한 인간일 뿐. 뻘한 마무리지만 박재범에 대해서 별로 생각은 없는데 자살드립 친 그 개객기만큼이나 팬들의 뻘한짓도 둘 다 똑같이 싫더만?

 

 

 

 

 

2009년 9월 9일 수요일

요즘 제가 너무 방치플을 해서

 

 

 

 

<실은 저 김도시락의 원본은 이거. 저거 해석하면 '밥 주세요'>

<이러지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흑흑 차라리 좋아하는 애한테나 저런 정렬을 쏟을 것이지>

 

 

 

 

이런 별 볼일 없는 블로그에 찾아주시는 분들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원래 제가 방치플의 달인이라서 귀찮으면 찾지도 않습니다. 사실 요 이틀동안은 들어갈까말까 고민도 했었습니다만 제가 무서워서 못 들어왔어요. OTL 열심히 하겠다는 말은 죽어도 못하겠고 그...그래도 이렇게 내팽겨치진 않을거라고 다짐합니다만.

 

 

 

과연?

 

 

 

1.

신기한 걸 많이 본다. 집에서 집에서 말이다. 도대체 우리집 뭘 하는 집이야?

우리집 마당 한구석에 관상용 사과나무가 있다. 사과꽃은 피지만 열매따위 별 볼일 없는 사과 말이다. 그 사과나무 밑에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화분이 하나 있는데 갈대인지 뭔지 하나가 떠억 꽂혀 있고 흙과 물로 뒤덮여 있다. 사실 진흙위에 물이 깔린거지. 지나가면서 울 엄마님 취향을 도대체 모르겠어 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곤 했는데 어느 날, 지나가다가 거기서 방울이 뽀르륵 올라오면서 뭔가 스스슥 움직이는게 보인거여따. 분명 잘못 본 게 아닌데 앗 뭐지? 뭣인지 확인하려 가면서도 '아 참 이런데 물을 받아놓으니까 장구벌레가 끼이는거 아냐. 아줌마 왜 이러셨어.' 궁시렁거렸는데 결코 작지 않은 그 화분을 보면서 흐미 이게 뭐야?!! 경악했다. 분명 뭔가 움직이는게 있는데 장구벌레는 아니다. 거머리나 그런 환영동물도 아니다. 물고기? 그런데 여기에 물고기가 왜 있어? 비슷한 어린 도룡뇽 새끼라거나 1령상태의 올챙이라거나...... 진흙때문에 어두칙칙한 색깔덕에 더 구분이 안 간다. 한마리 잡아서 관찰하고 싶지만 차마 거기에 손 넣을 용기는 없었고. 물고기 분명한거 같아. 5분동안 유심히 관찰한 결과 새끼손톱만해도 생선이 분명한거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생선이 왜 저기 돌아다니고 있는거야? 우리집에서 이런 고약한 취미를 가진 사람은 울 사촌 둘 밖에 없는데. 며칠동안 궁금해 하다가 결국 오늘 엄마한테 물어봤다. 엄마 저기 왠 물고기? 그랬더니 엄마님 정말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아 물이 있으면 장구벌레 끼잖니. 그래서 엄마가 몇마리 잡아 왔어. 거기 장구벌레 없지?"

 

 

어...엄마?;;;;;

 

 

 

2.

4일에. 싱크대에 고깃덩어리가 있길래 왠 고기? 이러고 넘어간 적이 있었다. 그날 밤부터 우리집 부엌은 찜통이 되었다. 사골을 우려내느라 가스레인지가 24시간 풀가동을 했기 때문이다. 양도 꽤 많아 보였다. 김치냉장고 김치저장통이 몇개나 가득 찼으니까. 냉동실에도 얼려놓았다. 그것도 모자라서 커다란 냄비에도 가득 채웠다. 아부지 퇴원 하시려면 한참 남았는데 갑자기 보양식이 넘치니까 의아하다. 어라라. 병원식으로 맞춰 드신다고 아버지는 못 드실테고 그런데 왜 갑자기 사골인가. 엄마 아빠 퇴원하려면 한참 남았잖아요. 그랬더니 엄마 하시는 말씀, 니들 집안일 하고 가게 보고 병원 다니고 저 두 애 돌본다고 고생한다고 우리 먹일거라고 끓이시는거란다. 병원 다니면 엄마가 젤 힘든데. 하는 거 없이 병원만 왔다갔다 거리는 나나 동생이 무슨 고생을 한다고. 정작 엄마는 곰국을 못 드신다. 느끼하고 비리다고. 요새 같이 식사할 시간도 없지만 늘 있는 반찬 때우는 엄마라는거 뻔히 아는데. 설거지 정도는 맡겨놓아도 될 만 하건만 나가기 전에는 드신 그릇은 끝까지 설거지하고 가신다. 아무리 선선해졌다 하더라도 아직은 더운 여름에 불 앞에서 이리저리 확인하시는 거 쉽지도 않은데. 나도 곰국은 안 좋아하지만, 1년전부터는 거의 끊고 살았지만 이래서는 안 먹을래야 안 먹을 수 없잖아. 엄마.

 

 

 

3.

6일은 엄마 생신이었다. 울산을 갈 시간이 있어서 울산을 갈까말까 고민했지만 엄마 생일인데, 우리 생일에는 꼬박꼬박 미역국 끓여 주시는데 정작 당신 생일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침에 혹시나 끓이셨을까 봤지만 역시나 없더라. 그게 더 죄송하고 그래서 그냥 울산행은 포기했었다. 대신 케잌이랑 먹을거 이것저것 사 왔었다. 먹을 시간이야 있으시겠냐만 특히나 어수선한 상황이라 엄마도 본인 생일을 까먹을 상황이 농후해서 더 안 챙기면 안 될 것 같았다. 이런저런 소동도 있었지만 선물이랑 케잌 꽤 마음에 들어하셔서 다행이었다. 다만, 엄마 고백할 게 하나 있어요. 그 화장품 비싼거 맞아요. 명품도 맞아요. 어 근데 그거.... 원래 제가 쓰려고 면세점에서 사 놓은 거예요ㅠㅠ 엄마 죄송 죄송.

 

 

 

4.

내일도 변함없겠지만 그래도 좀 충실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에 그렇다고. 제발 공부 좀 하자. 아무리 몸이 힘들고 귀찮더라도.

 

 

 

 

2009년 9월 1일 화요일

오늘의 잡소리

 

 

 

 

 

1.

일요일 모처럼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뒹굴 시간을 얻었다. 토요일에 하루종일 병원에 있었으니까 일요일에 쉬어라고 하셨거든. 오래간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점심을 같이 먹으려고 12시 반에 만났는데 8시가 넘어서 헤어졌다. 밥 먹으면서 내내 떠들고, 카페의 늘 앉던 자리에서 앉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내내 떠들다가 좀 걷다가 다시 카페 들어가서 떠들고. 그러다 보니까 8시가 훌쩍 지나 있었다. 도대체 뭘로 떠들어댄거야 그 시간동안. 나도 뭘로 떠들어대었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이런저런 일로 스트레스가 만렙을 찍다 보니 풀 곳이 필요한 건 맞는데. 오랜만에 친구들 보니까 기분이 좋았던것도 맞는데. 역시나 스트레스 푸는데는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맘껏 떠들어대는게 맞는거 같다. 기분이 한결 나아졌거든. 정신머리가 고약해서 조금만 신경쓰는 일이 있으면 밤에 잠을 못 자서 끙끙거리는 스타일인데 그래도 그날 밤은 내내 골아떨어졌다. 늦게 자긴 했는데 늦게 일어난걸 보면.

 

 

 

2.

배우 장진영씨가 돌아가셨더라. 오후에 컴터를 켰다가 깜짝 놀랐다. 몇달 전에 항암치료 받고 증세가 호전되었다는 기사를 봤었는데 그런줄만 알고 있었는데 작고했다는 걸 보니 처음에는 동명이인인가 싶었다. 사람 가는거 한순간이라고 하지만 허무하고 놀랍고. 그것보다 더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건 병명이었으니까.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수술받으면 괜찮아질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이런 기사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건 어쩔 수가 없나 싶다. 남 일 같지가 않다. 그게 불안하다. 괜찮다지만 그래도 가슴 한구석에 불안이 자리잡고 있는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

 

수술은 3일로 잡혀 있다.

 

 

 

3.

환율이 또 날뛰기 시작한다. 이것이 만수효과인가................

아 욕나와. 웃는게 웃는게 아냐 진짜ㅠㅠㅠㅠ 미치겠네. 다음달이나 다다음달 드디어 지를거라고 결심했는데 환율이 이렇게 날뛰면 또 어쩌자는거니. 2만엔........후아..... 1만엔 흐흑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