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1일 토요일

한달만에 컴ㅋ백ㅋ

이건 분류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군

 

 

1.

핸드폰을 바꿨다. 한 이주일 쯤 지났나? 토요일에 친구랑 만나서 친구가 핸폰 바꾼다고 하길래 생각없이 핸폰가게 갔다가 공짜폰의 유혹에 못 이겨서 바로 바꾸고 말았다. 원래 부서지고 못 써먹겠다 할 때 까지 핸폰 안 바꾸는게 내 신조인데 그놈의 공짜의 유혹에 못 이겨. 그래서 바꾼 건 프레스토. 프레스토2는 아니고. 그 전에 쓰던 폰이 심하게 멀쩡해서 아직도 가슴이 아프긴 하지만 새 폰 좋다 으흐흐흐흐 근데 별로 쓸 일이 없군;;;; 내 핸드폰은 그저 알람 울리는 기계일 뿐이지!!!!

 

 

2.

 

5분의 유혹에 못 이겨 지른. 사실 본편 5분보다 나머지 5분이 더 마음에 들었던 은혼ㅋㅋㅋㅋㅋ다시봐도 웃긴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간지나는 장면 다 때려치고 이런걸 캡쳐하고 있는 나도 참ㅋㅋ....ㅋㅋㅋㅋ.... 이제 은혼 종영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있고 사실은 만화도 마음에 안 들어서 요새 챙겨보지도 않고 있고. 디브디는 꾸준히 사고 있지만 솔직히 말한다면 디브디를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참 고민중인 상태였다. 마음에 드는 편수만 살지 어떨지. 그런 상태에서 받은건데 보고 났더니 애정이 다시금 새록새록 솟는 느낌이다. 거기다 극장판은 홍앵이라니!!!! 아 더 마음에 들었어. 난 장편 중에서 홍앵이랑 야규편이 젤 좋아서. 은혼다워서 좋단 말이야.

 

이래도 저래도

 

응모권이 일본에 잘 도착했다는 말이 가장 좋았음. 1월 말에나 준다고? 좀 더 빨리 주면 안되겠니 너희. 이건 내가 돈 쳐들인 데 대한 기념임. 솔직히 기대되고 있음 두근두근

 

 

 

 

2.

 

배 부른 소리나 하고 있다고 그러겠지만 이왕이면 상큼하게 웃는 짤로 돌아디니면 안 되겠냐 이거지. 내가 직접 캡쳐하게 만들고 있고 말이야. 스페에디 받고 존나 쳐 웃을줄 알았더니 한 닷새간 충격과 공포에 쩔어 있었더니 이젠 봐도 웃기지도 않아 그래 그렇다고. 아 머리아파. 거기다 내 소원은 멀리 멀리 하늘 저 너머로....................ㅠㅠ 진짜 잔인한 놈들같으니라고. 난 니들의 개그와 뻘짓을 볼 때 마다 미쳐버릴 거 같아. 두 의미로 말이야.

 

 

 

3.

하지만 진짜는 아직 도착도 하지 않았어. 이제 언제 오는지 두고보자 뿌득

 

 

4.


오래간만에 반지의 제왕을 정주행했다. 원작이 있는 영화 외 작품들은 크게 인정을 받지 못한다. 소설이라는 건 영상이 아닌 글로써 사람들의 상상력에 맡겨야 하는 예술이고 보면 각자 상상한 바가 다르기에 그 작품이 영상으로 나타났을때의 반발심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정말 좋은 감독이라는 건 좋은 원작을 선택하는 능력도 능력이지만 그 작품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가르침을 그대로 담아내야 함은 물론, 자신의 색채를 덧입히는 재능도 깔아야 한다. 이 세가지가 어우러지면 희대의 명작이 나타나는 것이고. 길게 이야기했는데 나에게 반지의 제왕은 딱 그 작품이다. 나는 원작이 아니라 영화를 먼저 접했던 케이스이고 원작은 그 이후에. 원작도 물론 좋긴 하지만 영화가 좋은 이유는 원작에서 느끼지 못한 인간이라는 냄새를 맡았기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이 하나의 세계관을 가지고 대서사시로 이루어져 있어 인간이 아닌 사건의 위주로 꾸려가는 약점이 있는 반면(그게 약점이라 부를 수 있다면) 영화는 그 서사에 인간을 덧입혔다. 인간이 인간의 애달픔을 노래하며 눈물짓기에 보는 인간의 입장으로서도 동화가 되는 것일테고. 명작은 언제봐도 명작이구나 싶더라. 그리고 뜬금없이 한창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애니 하나가 떠올랐을 뿐이고.


여태껏 나온 이 전쟁물이라는게 상업성이라는 외줄에 대롱대롱 걸려있다고는 해도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지키면서 뭐가 되었던간에 전쟁이라는 인류의 뿜사할 비극은 최대한 장중하고 슬프게 그려낸다. 진부하지만 늘 결론은 전쟁은 안되염 님 사람들이 이렇게 힘들자나염 수천년 인류 역사 동안 인간의 머릿속에 내내 축척되었던 근원적 혐오감에 위반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철칙을 담고 있다. 무겁던 가볍던 블랙을 즐기던 아니던지간에 반전이라는 주제는 늘 작품을 관통해야 하고 그것이 당연시 여겨졌다. 여기지는게 아니라 당연해야 할 말. 헤타리아의 문제는 그거다. 누가 뭐라고 하던간에 당한 사람 뿐 아니라 지구상에 발 딛고 사는 사람이라면 트라우마로 남아 있을 전쟁, 그 중에서 가장 더티하고 정신나간 2차대전, 그 전범국가가 님 전쟁은 모에예염 잇힝☆ 인간이라는게 하라고 하면 하고 말라고 하면 마는 그런 수더분한 존재가 아니니까 옆에서 아무리 바락바락 지랄염병을 해도 안 먹히는건 안 먹힌다는거 잘 알고 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게 인간의 본성이니까 말이지. 그래서 내 눈 앞에 띄면 디진다 라고 엄포 놓으면 눈에는 안 띄겠지. 왠걸, 그게 아니니까 난리가 났구나. 내 기본 모토가 모르면 안 깐다라서 회피스킬을 시전하고 싶은 상대에 대해서는 그냥 함구하고 만다. 귀찮으니까. 난 봐 가면서 깔 정도로 안티성향을 지니진 못했어. OME를 외치면서도 볼 자학도 갖추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나도 그냥 님하들은 차후 자다가 하이킥을 하던지 그대로 살던지간에 그건 니 인생이고 내 눈앞에는 좀 알짱되지 말았으면 하는거. 내가 앞으로 계속 마주치게 된다면야 그건 필사적으로 열공을 해서 키배를 뜨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너는 너고 나는 나고. 세상엔 나같은 인간은 그다지 많진 않다. 더러워서 피하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그 사람들 언제든지 세상밖으로 나와서 파이트 뜰 준비를 하고 있다. 2차대전 참전국도 아니면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나라가 우리나라. 그리고 좀 다른 의미로 피해를 입은 나라는 중국. 아무리 니멋대로 사세요 라는 캐치 프레이건을 가졌다 하더라도 적어도 대한민국에 적을 둔 입장이라면 최소한의 룰이라는건 지켜야 한다. 그 룰이라는건 말 안 해도 알만한 일이고. 그게 싫으면 니가 나가세요. 그래서 문제가 되는거다 문제가. 전쟁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눈물로 강을 메운 사람들이 같이 숨쉬고 살아가는 이 곳에서 그 만화를 핥으려면 주위 눈총은 각오해야 함이 옳은 것이고. 욕을 먹는데 왜 님 욕하셈 취존중이러면 싸닥션 날아온다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 문제는 그걸 모르니까 생기는 일이고. 모에가 사회통념보다 상위에 있는게 아니야. 취존중보다 위에 있는것도 있다고. 그러니까 눈 밖에서 몰래몰래 한다면 사람들이 모를테니까 문제삼진 않는거야. 단지 그 뿐이야. 눈에 안 띄니까.


그쪽이 좋다고 핥핥거리는 애들 중에서 나도 역사 알아요. 그게 꼭 나도 알만큼 알고 핥는거니까 님들은 아갈 닥쳐주셈 이렇게 필터링해서 들리는건 내가 삐뚫어져서 그런거냐. 사실 이 문제는 굉장히 미묘한 부분을 가지고 있긴 하더라. 그러니까 내가 위에서 이야기했듯 적어도 나는 타인의 일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하진 않는다. 관대해서가 아니라 귀찮아서. 정말 사회의 핫이슈가 되어서 피동적으로 귀에 기어들어오지 않는 이상은 내가 찾아서 볼 정도가 아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귀찮아서. 근데 그게, 좀 묘한 방향으로 나타날 때도 있다. 그게 '지들이 알아서 잘 하겠지.' '나에게 폐만 안 끼친다면야 뭘 못하겠어. 지 인생 지가 살라고 그래.' 딱 요거. 나에게 피해만 안 끼친다면야 나중에 이불속에서 하이킥을 하던지 뻔뻔하게 내 자랑스러운 인생입니다 라고 떠벌리고 다니던지 그건 나 알바 아니니까. 그래서 그냥 슬렁슬렁 넘어가는게 다반사기에 그래서 미묘하다는거다. 헤타리아를 핥던지 떨구던지 그건 지가 결정할 일이니까 그만한 각오도 가지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하고 싶지만 과연. 내가 좋아하면서 가슴이 무거웠던 적이 있으니까 그 고민의 시간을 지나왔던 경험으로서 다른 사람 역시 그러하지 않겠는가 싶은 생각을 하고 싶다는 것 뿐이다. 그 고민의 시간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건 나의 주제넘은 참견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모에가 사회적 통념 위에 서는 일도 결코 없어야 할 것이며 지탄받을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어떤 이야기가 나와도 곱게 수용해야 할 것이다. 100이면 100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시비 정도는 대강 가려낼 수 있는 거니까. 예전에 썼던 애국심 운운하는 글과 달라!! 라고 말한다면야 난 다른거 없다. 나름대로 경중을 따지고 쓴 글이니까. 이벤트성 사건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이 안 쓰인다만 우리나라가 트라우마처럼 가지고 있는 역사의 어둠에 대해서는 신경이 쓰이니까.

 

 

11월입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