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면 당신은 용자 큐큐큐큐큐
12월 31일에 친구와 함께 입국해도 되는것을 1월 1일에 혼자 입국한 이유는 이것 때문. 날짜가 달랐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연말에 일본에 가야겠다 생각하고 계획할 찰나에 행사를 알아서 겸사겸사 다녀왔던 거다. 다른 날짜였다면 갔을까? 그건 잘 모르겠지만 '연말에' '일본에 가는데' '마침 행사까지' 하니까 기회가 왔구나~~싶어서 티켓을 구하고. 저번에 맛뵈기로 보여준 그 무엇이 이것일 뿐이고. 나도 미쳤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도 꿈에 나타날까 무서운 삽질을 하긴 했지만 무사히 행사를 봤다. 그래 무사히...............ㅋㅋㅋㅋㅋㅋ평생 잊지 못할 경험 하나를 선사해준 데 대한 감사의 인사를ㅋㅋㅋㅋㅋ 숙소가 히가시 니혼바시였는데 이케부나 다른 곳도 아니고 - 사실 이 행사 없었으면 신쥬쿠, 이케부, 아니면 다른 곳이나 진짜 미쳐서 오다이바였을지도 모르겠다만 - 사람들에게 덜 알려진(뭐 그런것도 아니었다만) 어정쩡한 히가시 니혼바시에 둥지를 튼 이유는 바로 이것. 마루노우치가 근처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이었다. 아니 사실은 이케부는 좀 멀어도 아키바가 근처였다는 이유도 좀....뭐 그렇지. 환승역이 상당히 귀찮아서 그랬지 나름 도쿄 중심부라 지하철을 타기에는 딱 좋은 위치였긴 하다. 다음에 갈 때도 관광을 한다면 히가시쪽으로 잡을까 생각중. 하지만 다음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마루노우치에서 5분 떨어진 이 위치가 정말 고마웠었다. 신주쿠나 오다이바에 있었다면 난 그 자리에서 엉엉 울었을 듯 싶다. 나의 선견지명에 내가 놀라운건지 아니면 그 날 행운을 다 써버린 덕택인지 이리저리 몹시도 꼬이고 있는 걸까나.
1.
스타트는 카미야 히로시가 끊었다. 진심으로 더 안도의 한숨......이미 착석한 사람들 틈으로 낑낑대면서 들어갔지만 매우 만족. 어 이런식으로 진행되는구나 싶어서 한숨 돌리면서 영상구경. 내용은 알고 있으니 패스. 일본어 못하니까 패스. 그러니까 그냥 영상구경. 하지만 그래도 좋은걸 어떻....어떻게ㅠㅠㅠㅠㅠㅠㅠㅠ난 성우팬이 아니니까 성우에게는 그다지 감흥을 느끼진 못했고 짜집기 영상+약간의 신컷이라도 그게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는건. 거기다 오프닝과 엔딩을 라이브로 듣는다는건 축복이랄수밖에. 성우들 연기도 라이브, 노래도 라이브. 아 이게 직접 간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이냐. 비싸긴 하지만. 1시간 가량을 주요 인물들 짜집기 영상+라이브를 해 주었는데 사실대로 말한다면 나는 복습하러 간 게 아니라 극장판 때문에 간 거라 극장판 영상이 좀 더 빨리 나와주길 바라고도 있었다. 그래도 모로사와이시카와 치아키와 이토 유나, 우버월드의 라이브를 듣....듣....우와 싱나!!!! 하고 있었지만. 이시카와 치아키와 이토 유나는 소올직히 어??한 경향은 없잖아 있었다. 노래를 못 부른건 절대 아닌데 이시카와 치아키 같은 경우는 녹음의 목소리보다 라이브가 좀 더 굵어서 놀랐고 이토 유나는 간간히 음정이 떨리는 감이 있어서 그리고 사진과 실물이...어....예쁘긴 하지만 생각보다 나이가 많았구나 싶었.....그랬다구요ㅠㅠㅠㅠ라이브니까 그런거고 그래도 잘해요 노래 잘했다고. 두 사람의 노래를 라이브로 듣다니 진짜 행운인거야. 우버월드는 생각보다 훨씬 라이브가 좋아서 놀랐다. 우왕 젤 좋았다. 그 중에서. 우버 월드 라이브에 진심 감동. 뭐 극장판 주제곡이요? 진짜 좋아요 으허허헝
2.
다른 성우들은 그저 그랬는데 아니지 사진으로 보아왔던 이미지와 그다지 틀리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미야노 마모루와 신님이 생각보다 더 바보라서 깜짝 놀랐다. 아니 저런 이미지였어???? 가장 나이 어린 축에 속하는 성우 둘이서 재롱이냐고 저건. 진짜 바보잖아 저건. 특히나 마몰은 진지하게 잘생긴 얼굴로 저런 바보짓을 할 수 있구나 싶어서 감탄했다. 그리고 이런 말은 그렇지만 나카무라 유이치. 난 그라함 파트 웃기지 않았어. 명대사 빵빵 터졌지만 진짜 웃기지 않았....그런데 다들 웃어서 내가 슬펐다. 내가 그라함을 좋아하느냐 그건 아니다만. 딱 건담 캐릭터 그걸로 끝냈을 뿐인데. 어...얼굴에 약간 혹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난 다른 캐러가 훨 더 좋으니까. 하지만 웃진 않았다고. 웃긴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요시노 히로유키. 이 사람은 진심으로 1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고 싶었다. 아니 실연이라도 당하셨습니까. 아니면 가내에 좋지 못한 일이라도 생기셨나요. 왜 그 멀쩡하고 잘난 사람이 거지 몰골을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안 그래도 알렐이 때문에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데 이 사람 덕택에 다들 웃을때 안 웃고 다들 멀쩡할때 혼자서 고개 숙이고 킥킥대고 있었다. 뻘이지만 맨 처음 나레이션 시작할때 할렐이 파트였는데 할렐루야 가르마와 욧칭 가르마가 같은 라인이라 알렐이 파트를 하게 되면 저 가르마를 휙 넘기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긴 했.
3.
보름이 다 되어 가니까 가물가물 거리는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기 전에 성우들 토크를 한 것인지 극장판 영상을 먼저 보여준 것인지 잘 모르겠다만 여튼간에 성우들 재롱은 죽여주게 봤다는것만 기억난다. 역시나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사람들 웃고 떠드는 사이에 하로가 짠 하고 나타나서 새해 카운트다운을 해 주었으니까.
그리고 나의 새해 첫마디는 삐리리가 되어 버렸을 뿐이고. 이런 젠장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카운트다운 5분 전에 미즈시마와 쿠로다 외 제작진들이 함께 올라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건 기억난다. 미즈시마를 보는 순간 굿맨 아저씨가 생각이. 모님 말마따나 미즈시마는 이미 더블오의 마스코트...(...) 내용이야 뻘평범했던거라 생략. 아저씨 제발 극장판요 제발 좀요 제발요ㅠㅠ 오래오래 주절주절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카운트다운만 하고 휙 사라져서 놀랐다. 아 극장판 뭐라고 좀 해 주세요 전 그 말이 듣고 싶었던게 아니라구요 극장판 제발 좀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쿠로다님은 당장 록온과 티에리아에게 관심을 끕니다. 당신이 관심가지면 그게 젤 무서워 이보라고.
4.
극장판 영상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말이 엄청나게 많아서 패스. 워낙에 이것저것 풀린게 많아서 그것도 패스. 극장판에서 중요한 부분만 보여줬다 하는데 그것이 컷의 개념처럼 자잘한 것들을 뭉친건지 어떤건지 모를 정도로 스스슥 지나가 버린 것이라 그저 캐릭들 외형을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말이다. 가장 논란이 되었고 말이 많았던 건 역시나 그라함과 펠트, 그리고 티에리아인데 워낙에 정신없이 돌아가던 행사에 나도 일본어 고자 그리고 휙휙휙 지나가는 영상들 때문에 나조차도 뭐가 뭔지 몰랐고 그래서 놓친건 있을지 몰라도 티에리아 여체화는 대체 어디서 나온 말이야???? 그래 파란색 슈트에 보라색 머리 거기에 다들 경악을 금치 못하긴 했지만 그것이 신캐러이다, 뭐다 할 순 있는건 이해한다만(모처에서 밝혔듯 나는 그냥 빙의 정도....나 세츠나 슈트 빌려 입은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아서 신캐러라고 생각치도 못했었다. 나중에 사람들이 신캐러라길래 아 그런가보다 한거지. 거기까지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범주인데) 아니 여체화는 도대체 어느 분의 뇌내망상입니까. 아니면 내가 놓친겁니까. 나도 단정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좀 그건 아니지 않.........그래도 난 단정을 못하겠다만 아 적고보니 가면 갈 수록 자신이 없어지네 그래도 카밍이 여전히 나오는데 여체화는 아니지 않......아니 그러니까......
그라함과 펠트는 왜 같이 있느냐. 아니 그건 나도 모르겠소. 진심으로. 그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나중에 논란이 되는걸 보고서야 아! 하고 깨달은 내가 좀 느립니다. 그건 정말로 극장판 나와봐야 알 일인듯 싶다.
뻘이다. 사지 사지 사지!!!! 아 진짜 훈남이 되어서 돌아왔다. 행복해ㅠㅠ 사지와 루이스가 비추어지는 순간 주위에서 감탄의 소리가. 근데 돌아왔더니 웹상에서는 뭔가 이상한 무엇으로 묘사가 되어 있어서 좀 안습. 사지 멀쩡했다고. 아니 더 잘생겨졌다고. 아 근데 그 신캐러인지 티에리아인지 모를 그 누군가가 나왔을때의 비명도 아닌 뭣도 아닌 그것들은............좌중경악이었나. 나의 반응은 으어어어억거거으으으으크크크크크크킄 이었지만.
5.
더 오래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아쉬웠다. 아니 조금만 더 보여주지 그건 너무 짧잖아. 좋긴 했는데 그래도 많이 아쉬워 그러니까 조금만 더.....라고 사정해봐야 안될 일이고 영상이 나중에 디브디나 디브디 부록으로 같이 끼워졌으면 좋겠다. 이러고 넘기기 아쉬운 게 한둘이어야 말이지. 보고 나온 내가 하는 말이니까 끼워넣어줘도 괜찮아요 선라이즈. 저번 고고페스타처럼 끼워달라고. 거기 행사 굿즈 판매는 끌리긴 했는데 꾹 참고 오피셜북 하나만 질렀다. 그래도 그 돈이 장난이 아닌고로. 좀 많이 비싸더만요. 괜찮긴 한데 그 얇은게 킁-ㅅ- 다행일것 까지는 없지만 지하철은 있었고 식장을 나와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다가 숙소로 들어왔다. 꽤 괜찮았는데 숙소에서 또 신나게 인넷질 하다가 다음날 응가를 집어삼켰지만-_ㅠ
그리고 내 한해는 이렇게 저물고 이렇게 시작되었다.
참 어이없어.
그래도 식장 인증샷. 다들 찍더라-_
나도 한 컷. 내 폰카는 구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