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0일 일요일
2008년 4월 11일 금요일
헌터 헌터 단상.
짜르방은 애죵하는 단장님+_+
아까 짜르방은 너무 커 압박스러워서. 똘기 충만하신 단장니임~~ 헌터 전 권을 통틀어 가장 싸이코스런 장면.(이라 생각됨)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헌터X헌터를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다 한들 저 정도의 게으름에 장사 없다고 거의 잊고 살다가 드문드문 보다가 이래저래 만화책 사 놓고 한두번 휘리릭 보는 정도에 집에서 장기간 출타를 하다 보니 완전히 잊고 살았습니다....만.
얼마전에 다시 읽기 시작한 것이 화근이었던 모냥입니다. 발단은 유유백서를 챔프에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마음 속 깊은 곳에 봉인해 두었던 토가시에 대한 사랑이 흙탕물 피어오르듯 뭉게뭉게 올라오기 시작했다는데 문제가.
읽은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단 아니아니 단장의 팬인고로 헌터X헌터의 포커스는 오로지 요크신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여단의 팬이 아니라도....비단 저 뿐이겠습니까. 헌터의 요크신시티편은 만화역사에 길이 남을 역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그리드 아일랜드........재미있다+0+!!!!!!(두둥llOTL)
요크신시티 전(前) 까지의 헌터의 내용은 워밍업 수준이라 늘 논외로 치는데(그렇다고 재미가 없다는 게 아닙니다. 미치도록 재미있습니다만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 뿐), 네 주인공의 1차 성장(--;;)이 끝나고 만화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것이 요크신시티여서 대부분 헌터의 시작은 요크신시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가?-0-) 위에서도 말했듯 보통은 요크신시티를 최고로 말하고 그리드 아일랜드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습니다. 저 또한 예전에는 그리드 아일랜드를 휙휙 지나가다시피 읽어서 머리에 남는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드 아일랜드편이 재미있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단지...단지....이제와서 왜 재미있냐는 겁니다ㅠㅠㅠㅠㅠㅠㅠ
예전에는 몰랐던 즐거움이 발견되면 그 나머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 다음 번도 기대감에 잔뜩 부풀게 됩니다. 요크신에서 휘몰아치던 느낌에 빠진 독자들은 느슨해진 그리드 아일랜드 페이스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 또한 그런 경우라 말 할 수 있습니다. (실상은 동화속의 평화로움이 아니지만) 동화처럼 여유롭고 잔잔하게(그러니까 전편에 비해 잔잔하게) 전개해 나가는 스토리는 적응이 조금 힘들죠. 기대에 대한 실망감은 나머지 전체의 실망감으로 번질 수 있는고로 그리드 아일랜드는 그 편에 속했고. 그러나 거기서 다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게 된다면 정말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드 아일랜드편이 재미없었다 여겼다면 여태껏 그랬듯 키메라앤트편도 아오안으로 넘겼을텐데 왜...왜!!! 이제와서 기대감으로 헌터를 다시 기다리게 만드냐 이겁니다;;;(orz)
헌터에서 그리드 아일랜드편보다 더 난감한건 키메라앤트편입니다. 그리드 아일랜드편은 설명이 너무 많아서 그래도 '읽기 귀찮다' 정도의 수준이지만 키메라앤트편은 '읽기 난감하다'의 수준의 고어물입니다. 여태껏 읽은 소년만화 중 가장 잔인하지 않을까 예상중. 원래 토가시 자체가 선악을 거의 구분하지 않는 아슬아슬한 줄타기형 만화를 잘 그리는 편이고 유백을 포함 잔인한 장면이 없던 것도 아닙니다.(한국에 들어올 때 유백은 19금 딱지를 붙이고 들어왔다죠.) 원래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려니...하고 넘어간다 해도 19편은 상당히 충격입니다. 토가시가 가지고 있는 무심, 무정, 잔인 - 염세적 분위기를 한꺼번에 폭발시켰다는 느낌이랄까요. 이후에도 충분히 잔인하지만 19편은 비위약한 사람들은 구토를 유발시킬거라 생각합니다 충분히요.
잔인도 잔인이지만 더 큰 문제는 여태껏 잘 지켜온 헌터만의 밸런스를 키메라앤트편이 붕괴시키고 있다는 것. 헌터가 다른 소년만화와 다른 열광 매니아층을 가진 이유 중 하나가 아슬아슬한 줄타기식 밸런스 맞추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건 저도 별반 다르지 않는지라 그리드 아일랜드를 거쳐서 키메라앤트편에 들어서면서 조금 많이 무심해지긴 했죠. 토가시팬이다 보니 반 의무감으로 모은 것도 없잖아 있었지만.... 이제 문제는 일판까지 필요없이 한국판 23권에서도 안정권에 접어든 것이 보이는데다 저번 10주 연재가 미칠정도로 재미있었다는 이야기(전 헌터만큼은 한국판 정발만 봅니다 흙-_-)와 더불어 그리드 아일랜드 때문에 생겨난 기대감에 키메라앤트편을 기다리게 만드는군요. 미칠 노릇입니다. 헌터가 휴재되는 동안 일본에 한국에서 들렸던 아우성들을 보고 있음 팬들(+출판사)를 이렇게 쥐락펴락하는 만화가는 역사상 전후무후할듯. 출판사에 지대로 복수하는군요. 토가시.
하여튼 전 다시 수렁으로 굴러떨어지고 말았습니다.................................아.
토가시 젭라 날 놔 줘.
스포+스크롤압박
요즘 주욱 복습하면서 깨달은 것인데. 왜 키메라엔트편을 넣었냐고 아우성이 대단하죠. 잔인하고 재미있어 보이지 않는데다(콘티연재+잦은휴재덕에 더욱더 그렇게 보이는것일지도) 여태껏 잘 지켜온 헌터만의 밸런스가 완전 붕괴직전까지 가게 만들어 놓았던 키메라엔트편. 토가시다운 내용이기도 하지만 토가시답지 않은 내용임이 틀림없는 편이라 의아할 뿐이었습니다. 저도. 그런데 지금 다시 읽으면서 곱씹어보니 키메라엔트편이 결코 필요없는 부분은 아닙니다. 토가시 만화 역사상 가장 황당하고 어이없는 전개가 문제긴 하지만(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헌터가 점프식 소년성장만화라는건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설정이고 스토리입니다. 충분히죠....점프에서는 말입니다.
헌터의 스토리라인을 개괄적으로 알아본다면
헌터시험(발단) - 조르딕가(수행) - 천공격투장(기초 넨수련) - 요크신시티(먼치킨 크라피카--;) - 그리드아일랜드(응용 넨수련) - 키메라앤트(실전)
의 라인을 따릅니다. 저렇게 본다면 가장 이질적인 것은 요크신시티입니다. 그리드 아일랜드와의 연계성을 가지고는 있다고 하나 주인공 4인방의 구심점인 곤이 조연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은 요크신시티. 요크신시티를 보면 헌터는 유유백서와는 달리 주인공 4인방이 함께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에피소드를 부여하고 수행하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인방이다 보니 아주 연계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요크신시티는 다음편을 위한 초석 중 하나이며 작가가 잘 하는 복선깔기가 가가 다분히 뭍어나니 말입니다. '따로 또 함께'라고 해야 할까요. 요크신에서의 주인공은 당연 크라피카이지만 조금 더 살펴보면 키르아의 미묘한 심리변화도 알 수 있습니다. 곤이나 레오리오와는 달리 키르아는 다른 둘에게는 관심없고 오로지 '곤'이었습니다. 나머지 둘에 대해서는 '곤이 소중히 대하니까'라는 것 이상의 인간의 감정교류는 미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크라피카를 도우려고 했던 동기는 곤이 도우려고 했기 때문이지만 결국은 키르아 또한 크라피카를 '친구'로서 인식을 하게 되는거고요. 그 결과물은 그리드 아일랜드에서 나타나고 말입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요. 동료를 위해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준 요크신 시티.
빤히 쳐다보는 크라피카덕에 쑥스럽게 얼굴을 붉히던 키르아. 머리 좋은 크라피카는 키르아를 꿰뚤어보고 있었음이 틀림없을 겁니다.
키메라앤트편이 끝나고 나면 여단 2차전이 나올듯 합니다. 그리드 아일랜드에서 중요한 주축스토리 중 하나가 여단의 제넨사 찾기, 그리고 키메라앤트전 잠시잠시 나오는 여단파트(특히나 제넨사를 데리고 온 히소카..를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단장님ㅠㅠ)를 생각해 본다면 키메라앤트 이후는 역시나 여단 2차전이 아닐까. 여단 1차전이었던 요크신시티편은 곤과 키르아가 주인공이 아닐뿐더러 여단에는 손 조차 댈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상태였습니다. 다른 단원들이야 크라피카의 능력을 안 것이 약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단장이 밝혀낸 크라피카의 약점은 키르아와 곤인고로(레오리오 지못미;;) 키르아와 곤은 여단원 정도의 힘을 기르는 것이 당연지사. 그 힘을 기를 수 있는 편이 그리드 아일랜드와 키메라앤트편이라고 짐작됩니다.
아무리 악당이라고 한들, '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성장만화'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소년 점프에서 렙업한답시고 사람을 마구 죽일 수는 없는 일이고 나온 대안이 사람에게 절대악인 키메라앤트정도인거 같은데. 단장과 맞짱 뜰 수는 없어도 적어도 단원들과 호각은 겨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지옥과 같은 NGL에서의 실전은 곤과 키르아를 많이 성장시키겠지요. 그리드 아일랜드에서도 지적당했듯(?) 오오라의 총량이나 센스로는 어느 누구도 따라갈 수 없지만 실전 경험이 전무한 둘로서는 실전을 쌓는다는 것이 지상과제였습니다. 싸워서 싸움의 경험을 가진다, 무엇보다 둘에게는 중요한 사항이구요. NGL은 둘의 전투장소로 가장 적합한 곳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인간의 적인 강한 상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스위치 온! 할 수 있겠죠.(다만 카이토의 걱정대로 동료를 생각하는 녀석이 나타났습니다. 짐작이야 할 수 있겠지만 토가시가 어떻게 풀어 나갈지도 흥미진진이죠.) 무한정의 힘을 가지고 있는 왕과 사단장들을 보면서 엄청난 걱정을 하긴 했습니다.... 안드로메다로 갈까봐서요. 근데 그러진 않을듯. 바람결에 들려오는 소문으로 굉장히 안정권으로 들어갔다 합니다. 걱정하는 것처럼 무한렙업은 하지 않을 것 습니다.
물론 키메라엔트편은 23편 이후 읽지 않았습니다. 예상일 뿐. ㅡㅡ;;
헌터의 강함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 싸움이라는 것이 단순히 '대결한다'는 자신의 물리적 재능을 겨루는 것이 아니라 '이겨야 한다'는 절명을 안고 있기 때문에 쉽게 말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것'이 지상과제입니다. 절대 절명의 목숨을 건 싸움인것을 생각한다면 이기는 것이 미덕이지요.
그러기에 대결을 통한 '객관적 강함'은 사실 헌터에 있어서 무의미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강자는 있고 강자의 강함이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강함은 강함만 있는것이 아니라 여러 변수를 생각해야 한다는 거지요. 강자의 강함이 단순히 힘이 세다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을 선보이느냐에 따라 나뉘어지는 겁니다. (즉, 힘으로 어찌하다가는 우보 꼴 난다는겁니다;;) 다른 만화책도 약한 주인공이 싸움으로 강해진다, 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헌터에서는 그것이 단순한 다짐이 아니라 수많은 전략과 전술에 의한 것이라 말 할 수 있겠지요.
요크신시티
1. 요크신시티편에서 주인공은 단연코 크라피카와 클로로.
인간 본성을 파헤치길 좋아하는 토가시인지라 헌터 시험이나 넨 수련 당시에도 상당히 복잡미묘한 심리전을 보여주긴 했으나.
요크신시티. 헌터헌터의 수작으로 꼽히는 편. 한 편의 느와르를 보는 느낌이죠. 더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이 편은 사실 '넨 전투'의 맛보기이고 토가시가 설정 해 놓은 '넨'이 단순히 힘의 표현이 아니라 '전략'이 있다는게 포인트일 것입니다. 아무리 천재라고 한들 넨 능력 습득 6개월의 크라피카가 여단을 이길 수는 없는 일. 그러나 크라피카는 여단을 흔들어 놓았고 궤멸 직전까지 몰고 갔습니다. 크라피카와 여단의 싸움을 통해서 넨의 전투라는 것이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따라서 앞으로 다른 파트의 전개가 어떤 식으로 갈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크신, 아니 여단과의 접전을 어중간하게 끊어놓은 것 또한 헌터 설정이 모순이 될 수 있으니까, 모순점을 보강한다 한들 이어져봐야 재미없을 거라는 걸 작가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 봅니다. 짧고 굵게. 요크신의 포인트가 아닐까요. 그러나 사실 뜯어보면 설정에 여기저기 구멍이 나 있죠. 특히나 크라피카의 절대시간능력은 만갤을 뒤집어 놓을 정도로 논란거리였습니다.
사실 저도 제가 생각된 능력들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데 대해서 무척이나 당황+황당했습니다. 그럼 이건 대체 뭥미? 일까나. 크라피카의 절대시간은 두 가지로 해석이 되는데 모든 계통의 100%의 능력을 낼 수 있느냐 아니면 자신의 습득 한계선에서 100% 발현이냐. 크라피카의 능력의 1차적 설명, 그러니까 우보긴과의 전투에서는 전자라고 나왔으나 곤에게는 후자로 설명이 되어서 문제가 되었던 거고. 우보긴은 크라피카가 강화계인 자신과 맞먹는 방어력을 가진 데 놀랍니다. 그 상황에서 크라피카는 단순히 '모든 계통의 능력 100% 발현'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보긴 정도의 고수를 막으려면 같은 정도의 오오라로 몸을 강화를 해야 하는 것이고 우보긴도 크라피카의 설명에 그렇게 인지를 했습니다. 분명히요. 분명히. 그러나
* 첫번째 해석인 자신의 습득 한계선에서 100%의 위력을 발휘했다면 강화계 60%만 쓸 수 있는 크라피카는 경험에서도 오오라양에서도 우보에게 절대적으로 밀리는데 우보의 펀치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우보는 강화계니까 특별한 하츠 없이 갈고 닦은 자신의 오오라가 전부인데 그 오오라가 겨우 6개월 초짜에게 막힌다면 우보는 정말 헛산거죠.(-_;;;그래도 여단원인데 쩝)
* 두번째 해석인 모든 능력 100%라면 그 자체에 대해서는 별반 헛점은 없습니다만 파고 들면 그것또한 이해가 힘듭니다. 크라피카가 폭발적인 오오라를 가지게 된 것은 목숨을 건 제약과 서약 때문인데. 크라피카는 '원래 가지고 있던 오오라+붉은 눈일때 오오라×제약과 서약' 으로 오오라의 양을 늘렸습니다. '넨을 여단에게만 쓰겠다는 제약'과 '목숨'이라는 서약을 하면서 오오라를 늘렸는데 실제적으로 여단에게만 쓰게 되는 능력은 중지의 능력. 따라서 중지 이외의 능력은 타인에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크라피카는 자신이 여단으로 인식한 사람에게만 제약과 서약으로 받은 능력이 나타나는 걸까요? 특질계의 능력은 여단이 아닐때도 충분히 쓸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우보의 펀치를 막은 것은 중지의 능력이 아니라 자체 오오라로 몸을 보호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제약과 서약의 대가로 받은 오오라는 굳이 중지 한정으로 할 필요도 없을텐데...
토가시는 아직도 버그 수정 중입니까.
조금 옆으로 샜지만 속박하는 중지의 쇠사슬은 크기나 길이나 형태가 자유자재로 변형이 되는데 인도하는 약지의 쇠사슬은 크기나 길이가 변형이 안 될까요오?(당연히 되겠지-_-?)
2. 단장
여단의 입단 방법은 기존 단원을 쓰러뜨리거나(히소카처럼) 아니면 비어있는 단원의 넘버에 단장이 직접 입단을 추천하거나(아마도 시즈크) 둘 중 하나.
그럼 크라피카는 우보긴과 파크노다 둘을 쓰러뜨렸으니 입단의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특히나 싸움에서 늘 선봉에 선 단원 중 하나인 우보긴을 쓰러뜨렸으니 단장의 구미가 확 땡길 만 하겠죠. 여단의 구성을 봐서는 크라피카의 능력은 솔깃할 만 합니다. 그런데 왜? 기존의 넘버4, 그것도 여단 초기맴버인 4번이 히소카에게 죽었어도(히소카는 죽이지 않을 리가 없지요) 납득을 하시고 넘어가신듯 한데 우보긴이 죽었을때는 요크신시티를 아니 마피아들을 초토화시킨건지.
가 궁금하긴 했습니다만 어지간히 답이 나왔군요.
단장의 성격을 보아하건대, 여단원은 여단원일 뿐 자신에게 그 이상의 존재가 되지 않는 듯 합니다. 자신도, 단원도 모두 여단의 소속이고 가장 중요한 건 여단. 여단의 존립을 위해서라면 단원들 한 둘 쯤 희생은 당연하다, 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치나 노부나가, 파크노다처럼 단원들은 (단장포함) 단원들에 대한 애착이 강한 반면 단장은 단원에 비해 그런 것이 별로 없다 해야 할까.
단원들은 마치의 '감'을 상당히 중요시 여깁니다.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어도 마치가 그렇지 않느냐고 말하면 다들 한번은 넘겨짚습니다. 단장 또한 마찬가지. 그리고 만화상에서도 마치의 감이 틀린적이 한번도 없기도 하고. 곤과 키르아가 미행하던 그 광장에서 노부와 마치의 대화 중 마치가 '단장은 사슬인간을 한 패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라는 걸 읽고서 제 반응은 '엥?'과 '응?' ㅡ.ㅡ; 이었으나.
한글 정발 번역본도 엄청나게 오역이 많아서(더군다가 이렇게 대사많고 어감 하나에 내용이 바뀌는 만화는 더더욱) 정확하게 번역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애니판에서는 '단장은 사슬인간의 능력에 관심이 있는것 같다.'라고 한 듯 합니다만) 보아하건대 전자나 후자나 별반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단장의 능력을 생각하면.
단장이 점을 칠 때도 알 수 있지만 단장은 우보긴의 죽음에 대해서 그다지 애석해하지 않습니다. 노부나가가 좀 유난을 떠는것도 있지만(다른 단원들의 반응에 비추어) 단장은 그저 단원 하나가 없어졌다 정도. 그리고 크라피카가 단원에 입단할 조건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단원으로 들이고 싶어한다는 것 뿐. 물론 그때까지 단장은 크라피카를 단순히 마피아의 일원정도로 생각한 듯 싶습니다.
마피아의 테러는 여단의 존속(결속)과 여단의 힘을 과시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지하경매물품 탈취를 용이하게 할 수 있고, 십로두를 보다 편하게 죽일 수 있도록 한 교두보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거기에 단장님의 똘기작렬--;;덕에 마피아만 죽어라 고생한거죠. 그리고 단장이 이후 크라피카에 대한 노선을 바꾼 이유는 히소카의 점과 크라피카가 크루타족의 생존자라는 것 때문이고. 위험인물은 살려둬선 안 된다. 정도오...
별개로 단장이 1차적인, 단원으로서의 자격의 흥미 말고 크라피카 자체에 대해서 흥미를 보이기 시작한 듯도 합니다. 훔쳐온 물건을 다 팔아치우는 여단, 단장이 붉은 눈을 꽤나 마음에 들어했다는 점과, 동류는 동류를 알아본다고 차 안에서 새삼스레 관찰한 거나.
(뻘글이지만 단장님, 그런 발언을 하셔서는 아니되었....ㅠㅠ 그 발언 하나 때문에 전 만화사이트가 들썩인걸 생각하면-,-;;; 자신의 말이 기폭제가 되어서 폭풍을 가져왔다는 건 생각 안 해 보셨지요? 흠)
3. 2차전.
아직 여단과 크라피카와의 관계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여운과 팬들의 아우성을 뒤로 하고 간간히 여단의 동향만을 보고했지만 엄연히 또 하나의 전개이고 보면 2차전은 한번은 더 나온다는 걸 알 수있습니다. 1차전은 크라피카 혼자의 먼치킨적 능력과 아슬아슬한 균형잡기로 마무리지었다면 2차전은 성장한 곤과 키르아가 키포인트 중 하나.
위에서 말했듯 1차전에서 여단에게 들킨 크라피카의 약점은 능력이 아니라 곤과 키르아라는 동료였음을 생각한다면(레오리오 지못미-ㅅ-) 더 이상 거칠것이 없어야 하지만 (순전 내 생각뿐인) 클로로의 크라피카에 대한 흥미와 크라피카 자신의 문제가 2차전의 관건이 될 듯 합니다. 자신의 분노가 사그러드는 것이 가장 두렵다는 크라피카가 파크노다로 인해서 분열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센리츠가 말한 크라피카의 모순. 비정한 이미지로만 남아 있어야 할 여단의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한 크라피카로서는 제대로 복수를 할 수 있을지. 더불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검지의 능력도 2차전의 키포인트라 생각하는 중. 개인적으로 제넨능력이라고 추측을 했는데 중지의 쇠사슬 이외에는 공격용 쇠사슬이 없는것으로 봐서는 검지는 여단 외에 타인에 대한 공격용이 아닐까도 생각중.....이지만 토가시가 어디 예상대로 가던가.
이제 단장은 제넨을 마치셨는데 이제 나올 준비만 되어 있는데-.-;;; 이놈의 토가시ㅠㅠ
20권에서 만화책 읽고 있는 단장의 모습에 미친듯이 설렌 절 좀 살려줍세ㅠㅠ
그리드 아일랜드
정점에 오른 요크신시티에 비해 그리드 아일랜드는 발랄한 분위기입니다. 헌터의 한계이겠지만 소년점프에 실릴 만화인데 요크신처럼 암울한 모드로만 계속 갈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리드 아일랜드는 분위기 반전편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지금에서야 그리드 아일랜드편의 진가를 알아보고 다시한번 토가시에게 욕이 나옵니다. 이 개생퀴야.
종종 게임 이야기도 나오고, 어릴때는 보드게임을 직접 제작도 했다 하고, 게임에 미쳐서(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세간에는) 휴재도 죽어라 하고. 어떤 네티즌은 토가시는 게임 제작자가 된다 해도 성공할 거라고 말을 할 정도로 치밀하고 섬세한 성격의 토가시가 이런 스타일의 만화를 그리리라고는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수행이라는 것이 소년만화의 필수요소이긴 하나 사건이 미미한 관계로 지루해 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많은 작가들이 싸움=수행으로 보통 선택하기 마련이고 어떻게 전개해 나가느냐에 따라서 만화의 재미를 가감시킵니다. 헌터 또한 수행을 사건의 연속으로 다루고 있는데 수행의 방법을 단순히 싸움으로 국한시킨것이 아니라 게임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접목시킴과 동시에 곤과 키르아의 정말 수행이 나옵니다. 그리드 아일랜드 편 자체는 수행 - 수행에 따른 결과물(카드수집) - 전투(실전)의 세 부분으로 나누고 있는데 카드수집은 1차 실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특히나 피구시합은 자칫 헌터만이 가지는 특이한 구상력이 아닌 일반 만화의 매너리즘을 닮아간다는 걱정을 날려버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싸움이라는 평범한 방식이 아니라 카드 수집 중 하나인 피구라는 독특한 방법을 통해서 발랄한 분위기의 그리드 아일랜드의 분위기를 한층 업 시켰습니다. 물론, 싸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요. 사실 이것도 생각을 해 본다면 1차 수행-수행 결과물인 넨의 확인을 거쳐 2차 수행-실전의 라인을 따르고 있습니다. 만화가마다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지만 토가시는 정말 독보적인 존재라는 걸 새삼스레 깨닫습니다. 휴...
만화책 보는 내내 주문카드 같이 외우느라 고생하고 지정카드 같이 외워주느라고 또 고생했지만(ㅠㅠ;;만화책 때문에 암기하기는 또 처음) 재미있는건 변함없네요.
악 히소카 적응 안 돼^^;;;
애니
일빠도 아니고 한국 성우에 대해서 그다지 반감도 없는 저이지만, 지금 한국 성우계가 많이 발전하고 팬들도 많이 있는건 알지만. 그리고 저도 일판보다 더빙을 더 좋아하는 경우도 있지만 말입니다, 헌터헌터의 성우는 일판에 윈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클로로역의 송준석씨와 히소카역의 장성호씨 말고는 그다지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주인공 4인방은 물론이고 캐릭터들이 캐릭터들이 요크신시티에 들어서면서 더 위화감이랄까요. 그렇게 느껴진 건 사실입니다. 아무리 비장한 분위기를 풍겨야 한다고 해도 책 읽는건 지양 좀.
성우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좋아한 적도 없으니 그 세계라는 것을 알 턱은 없습니다만 애니에서 성우를 맡았을 때 그 역할에 대해서 얼마나 깊이 이해를 하고 동화가 되느냐가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캐릭터의 특징을 잡아서 연기를 한다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지만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작품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면 쉽지 않겠지요.
다시 말하지만 한국의 성우를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의 만화시장은 한국을 초월합니다. 세계 1순위. 만화가 그러하니 만화 주변시장 역시 엄청난 규모입니다. 다양한 부분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정말 중요한 요소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경험.
일판을 오래전부터 봐 와서 익숙해서 그렇지 않느냐고 한다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니라고 말 할 수는 있습니다. 일본어의 어감이나 세세한 부분은 아무것도 모릅니다만 음운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상황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어감을 완전히 파악하지 않고 모르는 상태에서 듣더라도 느껴지는 바는 있기 마련입니다. 기본 캐릭터 특징, 상황 그 모든 것 등등이요. 10여년간을 이 만화책을 접해왔고 팬이라고 자부 할 만큼 만화 캐릭터와 만화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할 수 있고요. 까탈스럽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 그래서인지 주인공 4인방에 대해서 그나마 마음에 드는 것은 레오리오입니다. 마음에 든다기보다는 포인트를 잡지 않아도 넷 중 가장 쉬운 축에 속한다 할까요. 곤, 농담이라 할 지라도 저 또한 곤의 '키르아'를 포기 못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선입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크라피카는 일본판에 손 들어주고 싶습니다. 딱히 이유라고 한다면 역시 요크신시티 때문이랄까. 요크신에서 카이다 유키의 연기를 많이 좋아했던 건 사실입니다. 목소리 낮춘다고 무진장 고생하셨을 듯. 목숨을 건 다짐이 목소리에서 여실히 뭍어나와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잘은 모르겠습니다만...크라피카가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스러운 목소리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중성적인 목소리가 더 좋습니다. 거친듯 냉정하고 나즈막한 목소리가 더 좋습니다. 그래서 일판이 더 마음에 듭니다. 키르아 같은 경우는 오만 방자하게 살아온 인생입니다. 소중하게 자란것도 맞지만.. 떠받들여 자라다 보니 좀 거만합니다. 오만하고 거만한 소년의 느낌은 일판이 더 잘 살린 느낌입니다. 곤과 마찬가지로 한국더빙의 키르아는 곱게 자란 소년의 느낌. 안타깝게도 전 곤의 목소리와 키르아의 목소리 구분이 잘 안 갑니다. 생각을 해도 특징을 못 찾겠습니다. 곤과 키르아는 엄연히 다른 캐릭터인데 말입니다.
13살을 맞이한 곤은 상당히 외곬수에 고집불통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년이고요. 문명과 동떨어진(야생에 더 가까운) 삶을 살아온 곤인데 나긋나긋하고 귀공자같은 침착한 말투는 적응이 힙듭니다. 거기다 아무리 어려도 완연한 소년인데 소녀에 가까운 목소리는 솔직히 위화감입니다. 곤은 무미건조할 정도로 순수한 아이입니다.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는 아이인데 한어더빙은 아무리 들어도 생각많은 사려깊은 아이같다는 생각 뿐.
클로로와 히소카, 프랭클린을 제외하고는 기억도 가물가물. 클로로와 히소카는 한국 성우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나 히소카는 더욱 더. 일판의 히소카를 살리기 위해서 무던히 노력하신 모습입니다. 히소카 같은 경우에는 일판이 워낙 특징있는 목소리라 일판을 살리지 않고서는 무리였겠지요. 다만 초반에는 중심잡기가 힘들었는지 다르긴 했지만요. 프랭클린역시 한국성우와 일본성우가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클로로는 한국 일본 둘 다 마음에 듭니다. 일본판은 냉정함도 냉정함이지만 무겁고 단정한 이미지의 목소리, 위엄있고 차분한 목소리인데 반해(음 뭐랄까요 젊은 CEO나 재벌2세의 목소리가 연상됩니다^^;;) 한국판은 냉정함이 뚝뚝 떨어지죠. 극강의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에 네온과 대화할 때는 빼고요. 둘 다 단장의 이미지이니까 저는 목소리 둘 다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비단 송준석씨의 문제가 아니라 요크신편의 한어더빙 연기하는 성우들의 문제점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리 위급하고 어둡고 소위 가오잡아야 하는 부분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감정을 없애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목소리를 너무 깔아서 목소리의 높낮이가 없어진 것이 가장 마음에 안 듭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크라피카. 앞 파트들보다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냉정해야 할 부분이긴 하지만 요크신에서 크라피카는 냉정과 격정을 함께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할 때와 싸울때, 언성을 높일 때 모두 높낮이가 없습니다. 목소리의 고저만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쩝. 억양이 사라지니 발음이 흐려지는 부분도 많고 부작용도 많지 않나 싶습니다. 크라피카뿐 아니라 다들 너무 목소리 깔았어요. 후~~
악 그나저나 멘치와 페이탄의 성우가 동일인물이라니. 듣고서 한참 웃었습니다. 푸하
나가노씨는 도트도 하셨군요. 오호.
레오크라.....애니작화팀에 대한 살심이 뭉게뭉게 솟아올랐습니다. 진심임.
애니 감독은 크라피카 女 지지자이고 애니 작화팀이 크라피카팬인건 다 아는 사실. 덕분에 완전 샤방샤방 꽃뿌리는 크라피카를 애니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여자같은(음) 크라피카도. 크라피카 파트도 더 늘고 과할 정도로 크라피카에 몰입하게 해 주셨으니. 그런데 전 작화팀에 클로로팬도 있지 않나 의심스럽습니다. 뭐 가면 갈 수록 단장님의 작화가 환상적으로 변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만화책에서도 머리 내린 클로로와 머리를 올린 클로로가 동일인물인지 놀랐다는 사람도 많긴 하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요, 너무 환상적으로 변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단장팬으로서 이...이것은 축복인게야(T^T) 특히나 61, 62편은 절정. 단장팬의 바이블. 지휘나 조르딕가와의 싸움이나 너무너무너~~~어무 잘 살려내어서 그저 감사할 뿐. 그으리고 병맛작화로 이름 날리는 그리드 아일랜드. 그리드 아일랜드에서 주인공인 곤과 키르아는 이뭐로 그려놓고서는 크라피카와 클로로는 완전 설레게 그렸습니다. OAV2기 1, 2편의 크라피카나 7편의 클로로나. 아 빈혈-ㅛ-
(OAV2편에서 클로로, 젤 떨어지셨음? 머리 몇 가닥 삐죽삐죽)
18~20회 따위 개나줘요.
애니판은 원작에 충실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음. 이전 바람의 검심 티비판에 질려버린데다 여러 애니를 감상한 결과 스케일이 크고 원작이 수준급이면 기교 부리지 말고 원작 그대로 가는것이 가장 좋다. 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애니보다 원작이 더 뛰어난 경우도 있지만 그럴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제 기억으로는요. 헌터 역시 원작 자체가 워낙에 세심하고 스케일이 커서 원작만 잘 살리면 애니도 평작 이상은 갈 것이고 실제로도 평작 이상이라고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그러나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에 안 드는 게 많아서). 애니 부분에서 헌터팬들은 대체로 만족합니다. 특히나 작가의 요구대로 전투장면을 잘 살린듯. 싸움하는 장면만은 원작의 박력이 그대로 살아나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사운드트랙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특히 그리드 아일랜드 2편 다 오프닝이 수작이고요. 그러나 그리드 아일랜드 파이널 오프닝 작화는 애니 감독이 작가를 따라간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 여백의 미를 너무 살려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혹시 이건 무언의 항의일까.
헌터에서 명대사를 꼽으라고 하면 다들 이런저런 것들이 많을겁니다. 헌터는 사실 감동이 있는, 일반적인 점프식 소년만화의 기치를 여지없이 내버린 만화입니다. 대사는 다른 만화들보다 곱절은 많은듯 한데 와닿는 대사는 없습니다. 이성적인 만화인 듯 하지만 이상(理想)은 철저히 배제된 만화입니다. 이성으로만 움직이느냐, 이성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감정이 많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만화입니다. 감동이나 그런 것들을 완전히 빼 버린 '극한의 재미'만을 추구하는 만화입니다. 재미라는 만화의 지상과제를 너무나도 충실히 이행하는 만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등학생 미만이 읽는다면 말리고픈 만화입니다. 잔인하고, 야하고, 느끼는 바 없는. 어찌보면 최악의 부적절 만화군요.
곤과 키르아 팬이라면 두 사람의 유명한 대화를 손꼽을 것이고 단장 팬이라면 11권을,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정말 기억에 남는 대사라면 키르아의 '뭐야, 이 녀석' 정도.
히소카가 곤이 살아오면서 만난 적 없는 기묘한 생물체라면 클로로 또한 크라피카가 만난 적 없는 기묘한 생물. 주절주절해도 키르아의 저 대사는 클로로라는 캐릭터를 단적으로 설명한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아직 미성년자인 4인방이 세상을 나와서 맞이하는 '어른들'은 이다지도 혹독하군요.
설정의 천재, 스토리의 천재, 작화의 천재라고 불리는 토가시지만.
가끔씩 채색만은 채색따위 때려쳐.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해가 안 가는 게 많아서.
2008년 4월 7일 월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도 마치가 클로로보다 순위가 위입니다^^;;;
사실 마치가 잘 하는 거지 클로로가 형편없는건 아닙니다.
클로로 밑에는 노부나가나 샤르나크도 있는데요 뭘:)
곤과 막상막하였던 시즈크가 12위... 클로로의 힘은 몇 톤일까나.
웹서핑 하다 발견한 것입니다. 출처를 몰라서 허락도 구하지 못하고..
해서 원본 그대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