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접했을때가 20살 그 즈음이었나요? 책방에서 우연히도 아주 우연히도 단 한권짜리 책 하나를 집어들었습니다. 그 책 제목이 '세이메이'였더랩니다. 그 때 한창 백귀야행에 빠져 있을때라(뭐, 지금도 백귀야행의 열혈 팬입니다만) 비슷한 류로 보이는 만화들에 상당한 흥미를 가졌었습니다.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이라던가, 나만의 천사(제목이 이게 맞나? 엄청나게 오래된 만화라 기억이 가물가물...내용만 확실히 기억납니다.)라던가 펫숍오브 호러라던가.... 세이메이가 뭔지도 모르고서는 그냥 집어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건대, 백귀야행은 만화 세이메이보다는 소설 음양사 스타일이네요.
............그 후 무척이나 찾아다녔지만 얼마전에서야 3권까지, 그것도 일본에서는 7권 완결까지 되었다 하는데 한국에서는 3권까지 나오고 말았다는걸 알았습니다. 읽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과 완결 아니면 죽음을!! 눈 버릴까 읽기 싫다는 생각이 뒤엉켜서 싸웠지만 결국은 읽고 말았습니다. 역시나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요. ^^;;;
위 내용은 여담이고. 그 '세이메이'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음양사였다는것을 안 것은 세이메이를 처음 접하고 나서 오랜 시간이 흐른 후였습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7년이 지난 지금에서는 일본에서 세이메이와 관련된 모든(한국에서 번역 발간된 모든) 출판물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각각의 출판물들이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꽤 재미있는 비교벌전이었습니다. 한 사람을 두고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각색이 되어 나왔다는 것보다 이 사람이 가진 매력이 일본에서는 대체 얼마나 큰 것이었을까. 라는 생각 말이지요. 음.... 소설의 영향인지 아니면 실제 그러했는지 모르겠지만 세이메이는 희대의 미청년이라고 합니다. 만일 그렇게 미인으로 소문이 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인기가 있었을까요.
(세이메이 / 이노카와 아케미 글, 그림)
위에서 언급한, 가장 처음으로 접했던 만화입니다. 아직도 가~~아끄~~음 이마 이치코의 작품으로 착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 저 역시 그랬습니다^^;;;- 둘 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순정만화체가 아니라 극화체에 가까워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이메이의 일생 중, 유년시기에 대해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는데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인간과 여우의 자식이라는 설입니다. 당연히 정설이 될 수 없지만 상당히 설득력 있는 설인지라.(실제 세이메이의 아버지는 고위 귀족이었습니다.) 일찍 재능에 눈 뜬 사람들의 초년이 그러하듯 여우의 자식이 아니더라도 그다지 유쾌한 유년을 보낸 건 아닌듯 합니다.
유쾌하지 못한 유년기의 이야기를 이노카와 아케미는 암울 그 자체로 탄생시켰습니다. 범접하지 못할 천부적인 재능으로 인해 음양사인 아버지와 사형, 음양생도, 심지어는 스승에게조차 질투의 대상이 되고 홀로 고립되어 버리는 존재입니다.
히토코토누시의 출현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히토코토누시의 이야기는 단순한 스토리의 전개일 뿐 실상은 히토코토누시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세이메의 '능력의 완전한 각성'쯤 됩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은 이런 모습이다, 는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세이메이. 남들과 달라서 겪는 사람들의 모습인지라 전형적인(=상투적인) 동정심 유발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은 사람들이 상투적인 이야기에 여전히 열광하는 것은 그것이 먹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이노카와 아케미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상처투성이 세이메이가 극한으로 몰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기 때문에 이 만화는 더욱 더 끌립니다.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서 이야기의 질이 달라지니까요.
세이메이를 읽은 많은 사람들이 여유만만하고 세상에 초탈한 선인같은 세이메이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덕에 절박하고 정서불안의 세이메이에 적응을 못한다고들 합니다. 저는 가장 처음, 세이메이를 읽은 덕에 머릿속에는 어린 세이메이와 성년의 세이메이가 조화롭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말이지요. 이노카와 아케미는 사랑받지 못한 아이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 위태위태한 목숨을 가진 주인공을 짐승으로 표현 해 주었습니다. 표지는 예쁘장한, 정말 멀쩡한 소년이지만 만화책에서는 피갑칠을 한 바짝 마른 소년으로 나옵니다. 작가는 세이메이를 좀 더 짐승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더군요^^;;;
어린 세이메이는 자신의 힘을 가지고 싶어하는 마물에게 쫓기고, 괴물 취급하는 사람에게 쫓기고 스승덕에 원치 않는 각성까지 하게 됩니다. 자신의 존재에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에게 타다유키는 '넌 사람이 아니다.'라고 못박아 버리기까지 합니다. '마물에게 빼앗길 수 없으니 신이 되어서 마물을 조복시켜 달라.'는 것이 타다유키의 요구. 끝까지 이기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세이메이가 있습니다만...
완결이 아니라서 정말 이런 어중간한 잡설이나 늘어놓을 수 밖에요.
이 만화를 읽으면서 사람들의 이기심의 극한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말정말 완결까지 읽고 싶은데 이건 뭐...ㅠㅠ 역시 원서를 구해야 할까봐요.
(나의 애증의 존재 시공사-_-)
여담입니다만 타다유키가 성공하긴 했나봅니다. 오카노 레이코의 만화에서 세이메이는 결국은 교토를 수호하는 '신'이 되고 교토에는 세이메이신사까지 있는것을 보면.(신이래봐야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개념의 신이 아니니 별 거 아닐지 모르지만요)
음양사 VS 음양사
(음양사 / 유메마쿠라 바쿠 글, 김소연 번역)
유메마쿠라 바쿠가 곤챠쿠 이야기집에서 삘을 받아서 집필하기 시작했다는 음양사는 상당히 간단한 책입니다. 처음에 이 책을 펼쳐들었을 때 '엥?'이라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여태껏 접했던 책들과 달리(하다못해 통속적인 환타지물들도 그렇게 나오지 않을) 뚝뚝 떨어져 있는 글과 엔터남발(--;;;)이라는 좀 많이 휑~~한 풍경들에 적응이 되지 않고 그에 못지 않은 낯선 문체 등등. 적응이 되지 않는 소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고어체에 가까운 문어체, 전지적 작가 시점인지 작가 관찰자 시점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아리송한 문단들. 처음에는 번역가가 어떻게 이런(!) 번역을 할 수 있느냐고 생각했지만 김소연씨의 다른 번역작들을 읽어보니 번역자가 음양사의 문체를 상당히 공들여서 원작에 가깝게 번역을 했더군요. 작가의 다른 소설들은 읽지 않았지만 작가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소설의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서 작가가 일부러 특이한 문체를 사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내용은 상당히 단순합니다. 세이메이가 친우인 히로마사와 함께 귀신들을 물리친다! 는 그런-ㅂ-; 위에서도 말했지만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소재라 할 지라도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서 이야기의 질은 달라집니다. 소설 음양사는 음양사라는 직업과 헤이안이라는 시기가 가질 수 있는 우아하면서도 어두운 이야기를 정말 잘 표현해 냈습니다. 묘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 기묘한 주인공, 기묘한 시대가 작가의 신비스러우면서도 이상한 문체와 한데 어우러져서 소설이 가지는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 시키고 있습니다. 저 넷 중 하나라도 일그러지면 소설 음양사가 가지는 매력이 지금만큼일까요.
소설을 읽으면서 아슴푸레하게 느껴지지만 작가는 헤이안과 세이메이를 동일선상에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세이메이가 헤이안을 대표한다, 세이메이를 통해서 그 당시 교토의 모습을 나타내고 싶다거나 그런것보다 세이메이가 곧 헤이안의 모습이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소설 속에서 세이메이의 외향묘사가 상당히 많은데 굳이 그렇게 외향묘사를 한 것은 남들과 다른(독특한거라 해야 할까. 작가는 세이메이를 혼혈이나 색목인을 염두하고 묘사한 듯한) 외모에서 오는 카리스마를 말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보다 외모라는 오는 카리스마도 카리스마이거니와 세이메이의 (행동과) 외모를 통해서 작가는 작가가 가지고 있는 헤이안이라는 시대를 표출하는게 아닐까. 소설에서 세이메이는 유아독존적인 존재는 아닙니다.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지인이 있고, 허나 세이메이는 그렇다고 해서 일반 인간들이 가지는 인간적인 존재도 아닙니다. 사람들 사이에 어울린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경계선 밖에서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방관자적 입장이 아닌)습니다. 사람들을 밀어내고 군림하는 것이 아닌 사람과 동등한 위치의 시선을 가지는. 세이메이의 시선에 따라 소설 음양사는 어두운 이야기를 따스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세이메이의 외모도 외모지만, 작가는 귀신과 인간이 공존했던 어둡고 암울한 그 시대를 암울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화려하고 우아한 모습을 세이메이의 행동으로 통해서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양사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매력은 매력적인 문장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헤이안상을 충분히 상상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헤이안의 일상 모습이나 귀족들의 생활 모습, 복장을 복잡다단한 설명없이도 손에 잡힐 듯 머릿속에 그려지게 만듭니다. 문화의 컨텐츠의 위대함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새삼 느낍니다. 만화에서 보던 그 시대상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에 사로잡힙니다.
(음양사 / 원작 유메마쿠라 바쿠 글, 그림 오카노 레이코)
아직도 확실한 정의를 내리기 힘든 만화입니다. 보기드문 걸작임에는 틀림없으나 (일본에서는 어떨런지 모르겠지만)적어도 한국에서는 극과 극에 가까운 평을 듣고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는 만화책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호인지 불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마쿠즈의 나이와 성격은 확실하게 불호!!입니다. 세...세장을 걸친 마쿠즈라니...ㄱ-)
세이메이가 너무 읽고 싶어서 뒤지고 뒤졌지만 아무데도 볼 수 없었던 그 즈음에 혹시나 해서 접하게 되다 말았던 그런 역사의 만화책입니다. 온갖 만화를 섭렵하고 다녀서 어지간하면 다 본다, 는 주의였지만 내가 찾는 만화가 아니라는 실망감도 실망감이지만 사실 그 그림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 그냥 덮어버린 탓도 크긴 큽니다. 몇년이 지나고 취향이 바뀌었다 생각친 않지만 생각이 바뀐덕에 끈덕지게 섭렵했었습니다. 원작을(까지) 흥행시킨 만화가 어떠한 매력을 가지는지 제가 직접 보고 싶었달까요.
그럼 그 매력을 찾았나? 라고 한다면 솔직히 전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일반 만화의 정말 만화틱한 캐릭터에서 눈을 살짝 돌려보면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세계가 보입니다. 그림이 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서 손을 놓을 수가 없는 만화책입니다. 세이메이라는 이미지가 가지는 일반적인 모습, 아니 그 이상을 표현해 낸 데 대해서는 기립박수를 치고 싶을 따름입니다. 작가가 세이메이라는 캐릭터에 푸욱 빠져 있다는 것이 그림 하나하나에 드러납니다. 비단 주인공 뿐일까요. 그 시대를 표현하는 철저한 고증은 이 작가가 얼마나 이 시대에 애정을 가지고 세심하게 묘사하려 했는지 여실히 드러납니다. (혹자는 짧은....다리까지 변형시키지 않고 그렸다라고 감탄을 하더군요)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희대의 역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건 인정이 되겠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어도 채워지지 않는 2%가 존재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소개대로 주욱 읽어왔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원작'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무시못할 영향력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니라. 저라고 할 수 없겠지만 만화 음양사를 불호를 외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세이메이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히로마사의 존재의 희박함 때문이라고 합니다. 굳이 따진다면 저도 그 부류에 속한다 할까요. 그렇다고 전 히로마사의 팬은 아닙니다. 솔직히 제게도 작가와 같은 정신머리인건지 히로마사는 있으나마나한 존재쯤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건 세이메이만을 주인공으로 생각했을때 그렇겠지요. 음양사는 분명 세이메이와 히로마사 둘을 주인공으로 담고 있음을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로마사에 대해서 깊이 생각치 않았던 것은 역시나 원작이 주는 영향력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실제는 확실히 바쿠선생은 히로마사를 대단히 중요한 인물로 설정해 놓았고 그렇게 했습니다. 마지막 편인 나마나리 아가씨를 보면 히로마사가 주인공이거든요.)
위에서 말했듯 제가 원작에서 가지는 음양사의 이미지는 세이메이를 주축으로 가지는 세이메의 중심의 이미지인지라 저에게 히로마사의 존재는 희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에게 만화가 가진 불호를 따지라면 바로 그 이미지입니다.
오카노 레이코 여사는 세이메이를 절대적인 카리스마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양면의 칼날같다 느껴지거든요. 사람을 빨아들이고 매료시키는 캐릭터임에는 분명하지만 저 같이 원작을 먼저 본 사람에게는 세이메이는 절대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카리스마적인 존재는 맞지만 절대자 수준은 아니란 거죠. 무언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원했던 팬들에게는 거부감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뭔가 악담인거 같은데....악담은 아니고 만화 음양사의 여러 면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부분을 좋아하느냐로서 결국은 여러 답변이 나오게 되는거죠.
영화 음양사도 있긴 합니다만.
.................................................저는 진심으로...................스틸컷으로만 즐겨 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영화도 정말 재미있게 보신 분들 많고, 노무라 만사이나 이토 히데아키의 싱크로율이 정말 좋았던 것도 알고 있습니다. 허나 그럼에도 전 좀 힘들더군요. 차라리 스틸컷으로 감상하는게 더.
그 밖에도 세이메이를 직, 간접적으로 소재삼고 있는 책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소년음양사와 음양의 도시는 라이트 노벨 작품입니다.
소년음양사는 소설이 아직 연재중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엔딩은 이게 뭥미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재미있긴 한데...음 뭔가 모를 아쉬움이 남는 애니라고 그럴까요. 사진지식이 전혀 없이 봤는데 오랜만에 카이다 유키의 목소리를 들어서 좋았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한도 내의 모든 역할이 냉정하고 차분한 미소년 역할이었는데 열혈남아 목소리도 어울리더군요. 그래도 미성이예요.
음...음양의도시는 라이트 노벨에 어울리지 않는 상당히 무거운 작품입니다. 정말 재미있는데 나올 생각을 안 한다는게 문제. 그리고 이 작품의 키포인트는 '뚱땡이 중년 세이메이'입니다.(전 암만봐도 이 모습이 실제 모습이라 생각이 된단 말입니다)
세이메이를 괴물로 표현한 작품은 오토기조시. 일까요.
암야귀문은 세이메이의 어린시절을 모델로 한 듯 합니다. 확실히 세이메이가 맞아요. 여우의 자식이라는것과 세이메이의 집이라던가 그런걸로 봐서는요. 이치죠는 세이메이의 아명이라지요? 다른 작품보다 완성도나 그런면에서는 떨어집니다만 재미로 읽는 정말 시간때우기 좋은 책이라고 봅니다. 꽤 읽는 맛이 쏠쏠해요. 한국에서는 모두 번역된 것이 아니라 뒷편 안 나오는거 답답해 미칠 지경입니다만.
그러고보니 교고쿠도 시리즈에서 교고쿠도 세이메이 신사의 신주군요. 흠.
한 가지 소재를 가지고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는 건 확실히 비교하는 맛이 쏠쏠합니다. 특히나 그 작품들이 모두다 뛰어날 경우에는 더더욱 말이지요.
윗 작품들은 모두다 추천 해 줄 만한 작품들입니다. 한번쯤 접해보는것도 괜찮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