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1일 월요일

망량의 상자

 

 

 

책에서 한번 적고 여기서도 한번 적고 두 번을 적는구만.

 

감독 : 나카무라 료스케

원화 : CLAMP

원작 : 쿄고쿠 나츠히코

각본 : 무라다 사다유키

제작 : 매드하우스

 

 

쿄애니가 미연시 및 미소년 수집가로 급상하고, 선라이즈가 메카닉의 총본산으로 세력을 떨칠 때 매드하우스는 섬세한 원작을 살려내는 수준급 제작사로 이름을 날린다. 곤조가 흔들리고 쿄애니가 그 자리를 차지했더라도 선라이즈와 매드하우스의 양분은 흔들리지 않을 듯. 물론 지존은 지브라고;

망량의 상자가 애니화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때 충격이란. 여기도 적어놨었나? 책에 간단하게 감상 적을때 적었나? 아 그럴거다. 여튼간에 망량의 상자를 영화화했다는것도 놀랍지만 저걸 애니화하겠다고 하다니. 거기다 원화는 클램프? 뭔가 매칭이 안된다. 화면에 가득찰 교고쿠도의 자막은 어쩔까 싶을 따름이었다. 대체 저 난감한 이야기를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처음에는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어라 제작사가 매드하우스네. 딱히 제작자를 보고 작품을 선택하는건 아니지만 나나라던가, 천년여우라던가 파판에 무엇보다 몬스터에 기대를 걸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고 싶었다. 상상 이상으로 잘 뽑아내는 곳이니까.

 

 

내가 클램프식 그림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카드캡터 사쿠라를 끝으로 더 이상 만화는 접하질 않아서 아 놔 클램프래 클램프 이런 반응이었다고. 애니의 초동이 올라왔을때도 이걸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끝까지 고민했지만. 저 분위기에 클램프 작화가 어울리긴 할까나.

 

 

 

어...어라...어라...어라? 어라라라라?

나의 에노키즈는 이렇지 않아!!!!!! 이건 미소년이..이잖? 이잖습?

가 아니라 에노가 문제가 아니잖아 나의 세키구치는 이렇지 않아? 않..? 아메미야? 어헐???

요코? 키...키바? -0-0-0-0-0-0-0- 그...그나마 교고쿠도는 괜찮은건가?

아 몰라 다 미소년 미청년이 되어 버렸어(에노는 미소년이 아니라 미청년입니다 청년이요 청년 아니 중년이네 나이가 30이 넘었으니)

 

 

애니는 1쿨짜리로 보기에는 편하다. 하루 날 잡아서 한번에 몰아보면 딱 좋을 애니다. 짧아서 보는건 좋지만 저 난해한 내용이 1쿨에 쉽게 들어갈 수나 있을까도 걱정되기도 했다고. 교고쿠도 시리즈가 원래 말은 많은데 불친절하다.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바로 내뺀다. 그래서 말을 하면 할 수록 더 물음표만 늘어난다. 책이 그러하니까 애니가 더 곤란해진다. 몇장씩 연재하는 소설이 아니고서야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그만이지만 몇파트씩 연재하는 애니는 다음 장면의 궁금증을 유발하지 않는 이상은 시청자의 주목을 받기 힘들다. 막바지까지 아무것도 밝히지 않는 이런 불친절한 책을 원작으로 삼고 있기에 복잡다단한 내용일지라도 2쿨로 가는건 위험성이 있긴 하다. 내용이 루즈해지기 쉽상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1쿨이 되다 보니까 그것 또한 곤란하더라. 내용을 확확확 잘라먹어서 원작팬들이 원했던 부분이 상세하게 나오질 않는다거나 극중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다거나 주요부분만 나오니 뭔가 줄거리 압축 요약을 한 느낌이라던가. 결국엔 애니도 불친절하게 탄생했다. 5편이 넘도록 이건 대체 뭐하자는 애니지요? 원작자팬들이야 이거 끝부분이 하이라이트라서 봐야 합니다 이런거라던가.

 

 

(1권의 하이라이트인데. 뭐지 왠지 건달같은 이 느낌은ㅠㅠ '그'가 움직인다는것이 얼마나 압도적인데)

 

 

 

원작이 있는 작품들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만화같은 경우에는 원작의 작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들의 모습이나 인물들의 행동 동선에서 어느정도의 충족은 가져온다. 물론 여기서도 목소리가 어떻네 그러지만 원작에서의 분위기와 모션만 충분히 담고 있다면 합격선을 넘을 수 있다. 그것도 쉽지 않지만.... 그러나 소설은 조금 다르다. 소설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도 관건이거니와 무엇보다 보는 것이 아니라 상상을 해야 하는 소설의 특성상 같은 장면을 읽어도 머릿속에 떠올리는 상황은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 감동을 20을 받는 사람이 있을테고 50을 넘게 받는 사람이 있을테니까 이건 정말 곤란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망량의 상자같은 분위기로 먹고 들어가는 소설이야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내가 만일 책을 읽지 않고 애니를 봤다면 어쩌면 점수가 더 후했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대신해서 책과 가장 흡사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려 했던 기법이나 여타 다른 부분, 확실히 좋았다. 사전지식 없이는 무슨 내용인지조차도 짐작하기 힘든 대사들을 영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좋았고 괴기 환상문학답게 짙은 명암과 화려한 색상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점도 역시나 매드하우스 답다고 생각했다. 어느 누가 감히 망량의 상자를 애니화 하겠다고 하겠는가. 매드하우스 정도나 되니까 하겠다고 하는거다. 그리고 그 자신감이 허세가 되지 않는 연출. 아 역시나 저 정도나 되니까 저렇게 하는거구나 싶을 정도로.

망량의 상자는 귀신이 나오지 않는데도 공포소설이다. 사람이 죽어나가는건 사람이 죽이니까 죽는거고 범인은 분명히 있고 범인을 잡으러 다니는 추리소설의 영역을 가지고 있는데도 공포소설이다. 뒤틀린 인간군상으로 인해서 만들어낸 공포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귀신이 등장하는 공포소설은 귀신, 즉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공포지만 망량의 상자는 인간에 대한 공포이다. 그 둘의 공포의 분위기는 다르다. 주온이나 알포인트 같은 귀신이야기는 얼어붙을 듯 차갑고 건조하지만 망량의 상자에서 공포란 흐물흐물하고 뜨거운 숨이 턱 막힐듯한 공포심을 불러낸다. 아 뭐랄까 덥고 축축하고 어두운 헛구역질 나는 곳에 홀로 서 있는 그런 기분 말이다. 한 리뷰어는 기분나쁜 공포라고 그랬던가.

내가 가진 이미지가 이러하니 클램프의 화려한 작화는 오히려 원작에서 느꼈던 이미지를 깎아먹는다. 세련되고 깔끔하며 군더더기 없는 작화는 나쁘지 않다. 오히려 감상하기에는 더 좋을거다. 세상에 애니가 눈보신 하는 맛이라도 있어야지. 그런데 나는 슬프다. 너무 예쁘니까 분위기가 오히려 죽어버린다. 아니다 인물이 예쁜게 문제가 아닐거다. 전체적인 연출이 너무 예쁘고 환상적이라는거다. 한 작품을 두고 해석의 차이인건지. 짙은 명암은 극적인 반전을 효과적으로 연출한다. 하지만 그 짙은 명암 덕에 작품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는 오히려 반감되고 말았다.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걸 알기에 더 입맛이 쓰다. 어느 것이나 그러하듯 결론은 내 마음속 오롯히 있는 원작 망치기 싫으면 부산물들을 보지 않는 수 밖에.

 

 

(세키구치, 그냥 주인공 4인방으로 캡쳐했다. 귀찮아)

 

 

위에서도 말했듯 개개인의 감상이라 애니는 호평을 받고 있다. 나무랄 데 없는 작화나 연출이나. 흠 잡을 데 없는 것을 아니까 개인적으로 더 슬플 따름이고. 무엇이 낫다 아니다 하는것은 직접 접해봐야 알 일이니 더 말할 순 없겠지.

 

 

(남자의 순정은 이렇게 짓밟힌다고)

 

 

 

2009년 5월 10일 일요일

에 그러니까요

 

 

 

애니는 취미이지만

축구는 라이프입니다.

 

밥먹고 자고 측간가는게 무슨 심각한 감상이 필요하겠습니까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뎁쇼.

 

 

그래서 리뷰를 표방한 감상문이 안 올라오는거라니까아.

 

 

 

-_-)r

 

 

 

 

라고 생각했지만 간단한 전적쯤은 적어놔야지.

 

 

 

전북 : 북패 2:0

이길팀이 이겼다. 전북은 @#$#$%#$#ㅉ한 상태지만

난 분명 시즌초에 우승후보감이라고 했거늘.

맞아가는데 기분이 대략 좋지 않다

 

 

 

성남 : 부산 0:0

패스

내 팀 내가 이야기하려니 쑥쓰럽네 헤헤

 

 

 

포항 : 감귤 2:2

감귤의 실력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경남 : 강원 1:0

이것저것 잡것들 하고 있는데 퓨퓨비에게 문자가 왔다

"우리 첫승이예요ㅠ0ㅠ"

아 이거 얼마전까지의 우리 모습을 보는 것 같잖아? 이런이런

여튼 축하하고 강원이 이맘때쯤부터 하락세를 보일거라는건

뭐 누구나 예상한바고. 난 생각보다 좀 더 빨리 바닥을 치고

있는거 같은데?

 

 

 

울산 : 인천 0:1

이것도 적절히 예상한 바고오

 

 

 

수원 : 광주 0:2

 

 

http://icon.daum-img.net/top/cms/news/2009/05/nano1544633262805907.gif

....어...어머니 이분 누구세요?

왜이래요? 엄마야?

 

사실은 블샤의 블로그 갔다가 알게 되었는데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고

아악 다음이 날 테러했어 이건 뭐야 뭐야!!!

하는 와중에도 어 최악은 아니다

라고 생각한 제가 있습니다.

 

 

 

대구 : 전남 1:2

역시 천수는 무섭습니다.

그때 경기 하길 잘 했어. 음.

 

 

 

오늘 9위 링크.

이 정도면 뭐.

담 경기가 전북이던가. 휴 훅훅훅

 

 

 

 

 

쓰다가 만 글 - 김강원

 

 

 

아주 어릴 적....그러니까 중 1때였던 것 같습니다. 놀러간 친구집에는 뭔가 신기한 것이 잔뜩 있었어요. 그 당시로서는 정말 희귀했던 컴퓨터라던가(286+5.2플로피였던걸로 기억.--;;) 2층집이었던거나 언니들이었던거나. 그 중에서 가장 제 맘을 사로잡았던 것은 단연코 만화책!! 이었습니다. 친구의 장롱 위에 잔뜩 쌓여있던 나나는 친구에게서 가장 부러운 것이었습니다. 때마침 그때부터 만화방이 아니라 책대여점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처음으로 만화를 접했던 저로서는 만덕후가 될 자양분이 충분히 갖추어졌던 겁니다.

예전, 그러니까 제 나이대의 만화 매니아들 중 여자라면 남자들과는 다른 행보를 하게 되는데 그것은 '순정만화'가 아닌가 합니다. 지금에서야 소년만화라고 해도 소년만화가 남자들만을 위한 짜임새를 갖춘 것도 아니고 소년만화의 독자들 중 절반은 여성일테고, 뭣보다 처음부터 다이렉트로 소년만화로부터 만화 공략을 시작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이라 알고 있습니다만. 저희 나이대의 여성 만화독자들은 순정만화->소년만화->잡탕으로 이어지는 단계를 가지는데 제본소를 막 탈피한 만화책의 음울스러움을 벗어던진 시기와 맞물려서 한국만화의 폭발적인 발전을 가져온 한 요인이 아닌가 합니다. 다시 말해서 단행본의 개념(사실 전 그때 지금 생각하는 적당한 사이즈의 단행본이 처음부터 당연히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곧 있어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지만 말입니다.)을 갖추면서 남자들, 그것도 말 안 듣는 생양아 소년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여겨졌던 만화라는 존재가 양지로 나오게 되었다 생각합니다. 대여점이라는 존재와 함께요. 그러면서 질적+양적 팽창을 하게 되었고 제가 중학교를 다닐때가 한국(순정만화)의 르네상스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제가 만화를 접하기 전에도 당연히 길이 남을 명작이라 불리는 만화들은 있었습니다. 절 기준으로 한 것은 제가 만화를 처음 접하던 시기가 한국 만화계에 있어서 전환기였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신일숙, 이미나, 황미나, 강경옥 등등등 지금 들어도 레전드라 불리는 만화가들이 가장 창작욕을 불태우고 명작을 남겼던 때가 아닐까.(물론 이미나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분분한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여튼 그녀가 한국 순정만화의 한 획을 그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차후로 이야기 할 상황이 된다면 이 부분도.)


고전적이고 장중하다 할 느낌의 순정만화들이 분위기를 턴~해서 트렌드화가 되었던 순간은 천계영의 등장과 일본만화의 유입이 아닐까나. 약간은 무겁고 짙은 서정성을 띄거나(블루, 설, 인어공주를 위하여 등등), 서사와 서정을 적절이 섞어서 장중한 분위기를 내는(노말시티, 레드문, 리니지, 아르미안의 네 딸들 등등) 등의 유행이라면 유행이랄까 그런 분위기를 모토로 가졌던 순정만화들이 천계영의 등장으로 가볍고 발랄한-그러니까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로서도 충분이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세태에 가장 민감한 장르답게 순정만화의 분위기들이 반전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함께 유입되었던 일본만화들. 이전에도 일본만화들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대부분이 해적판으로 조악하게 들어왔었고 이름도 한국식으로 고쳐서 들어왔지만 아마도 천계영이 등장할 당시가 '정식 한국어판'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본격적으로 일본만화들이 수입이 되었던 때이기도 합니다. 물론 일본만화도 한국만화와 마찬가지인 흐름을 타고 오긴 했습니다만 일본만화 특유의 그림체와 함께 한국만화보다는 가벼워 보였던것도 사실이죠.(지금은 일본만화와 한국만화의 그림체를 쉬이 구별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변화는 별개이고 다들 그러하듯 순정만화->소년만화의 패턴을 그대로 답습하는데 순정만화보다 좀 더 자극적이고 흥미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 소년만화를 접하게 되면 순정만화의 재미가 많이 희석되는데 이런 상태를 뛰어넘으면 진정한 만덕후가 되는것이 아닐까나.


김강원

모 처에서 과거로의 회귀라는 말을 이 작가에게 썼습니다. 저도 어느정도의 동의를 한다....할까요. 어느정도라고 하는 것은 죄송하게도 순정만화 쪽은 거의 읽지 않은데다 '현재 한국 순정만화'는 궁을 제외한 다른 그 어느것도 읽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소년만화만 줄기차게 읽은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만화를 좋아하고 생활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무작정으로 읽어 내려가는 시기는 지났기 때문인지 취향의 갈림길에서 한 길을 걷게 되었기 때문인지.(바꿔 말하면 일본의 순정만화도 거의 읽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현재 한국 순정만화가 어떤 기치를 가지고 어떤 흐름을 가지고 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개괄적으로 궁 하나만을 생각해서 보자면 천계영식 만화보다(천계영의 만화는 언플러그드 보이 이후로 상당히 진지해졌습니다. 굳이 궁 하나만 따진 이유는 궁은 근래에 보기 드물게 순정만화로서 대 히트를 쳤었고 아닌 부분도 있겠지만 분명히 순정만화 흐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일조했다 생각합니다. 천계영이 그러했듯.) 더 발랄하고 가볍고 소녀들이 좋아할 여러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비추어 볼때 김강원의 성향은 고전적이다 할 수 있겠지요. 다소는 말입니다. 순정만화도 여러 장르를 가지고 있는 고로 김강원이 그렸던 만화들은 순정만화가 가질 수 있는 장르를 적절히 활용해서 인기를 모은 케이스라 생각합니다. 그녀의 작품 중에서 좋아하는 비비 아이리스는 그녀의 그림체만큼이나 가볍고 발랄한 것이지만 소재는 현 순정만화에서 쉽사리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뭐....비비 아이리스가 나올 당시와 현재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면 무리이기도 하지만 그 이후에도 그녀의 대표작이 되어 버린 여왕의 기사라던가 그런 것을 본다면 그녀의 소재는 현재의 시대에서 약간은 역행한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과거로의 회귀라고 한 것일까요.  서사적인 소재를 많이 사용했던 신일숙 선생님의 문하생다운 모습이라고.


그녀의 팬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바람의 마드리갈입니다. 지금 유행(?)하는 만화를 생각하면 확실히 고전적임. 물론 이 만화가 그려진 때가 오래되어서도 있긴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의 르네상스 시리즈를 모방했다는 어이없는 말도 들었는데 솔직히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난감해서가 아니라 어이가 없어서. 시오노 나나미의 르네상스 시리즈는 당연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의 총체적인 면을 쓴 것인데 같은 르네상스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바람의 마드리갈이 비슷해 보이는건 당연지사. 설마 바람의 마드리갈에 나오는 음모와 책략을 가지고 비슷하다 한다면 더 할 말 없지요. 근세 유럽의 트렌드는 음모와 책략이 아니었더이까. 종교와 절대왕정, 교황청 음모론 이 넷은 르네상스를 구성하는 가장 큰 요소인데 르네상스를 다루는 만화에서 이 부분을 빼라고 그러면 아예 그리지 말라는 말과 마찬가지일텐데요.



바람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의외로 로엘라스 추기경. 솔직히 민망한 말인데 추기경과 체자레 커플 은근히 잘 어울린다 생각함. 후안보다는 확실히 예로니모지. 바람의 마드리갈에서 나오는 인물들 대부분이 그 당시 사람들의 군상이니 딱히 누굴 모델로 삼았다 생각하진 않지만 로엘라스 추기경의 모델은 아무래도 클레멘스 7세 같다는 생각이 듬. 역사적으로야 사회악인 인물이지만 개개인으로 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닐런지.

미완인 채로 둘 거라는 말에 절망.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다 왜 이런건지--; 예로니모와 체자레는 언제 만나는지. 그림체가 바뀌어도 다 다 다 용납될테니까 제발 완결 좀 내 주세요ㅠㅠ

 

 

 

 

 

..................라고 적은게 있군.

언젠가는 다시 적겠지. 이렇게 귀찮아서 내팽겨친 글이 한두개가 아니구나 - _-)y-~

 

은혼

 

 

은혼에 맞추어야 할 포커스는 어디인가.

(사실 코 후비는 것 조차 잘난 저 오빠에게만 맞추고 싶어요오오오오ㅠ9ㅠ)

 

 

 

1. 시대를 뒤틀고 현재를 뒤틀고 있는 풍자와 개그에 중점을 둘 것인가.

2. 아니면 은혼이 모티브로 삼고 있는 기본 시대상에 봐야 할 것인가.

 

 

이 둘을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듯.

 

 

료마를 백수의 날건달로 만들어 놓고 다카스기를 선생의 치맛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초딩 유딩

으로 만들고(보케가 아니라고? 소라치 당신은 처음부터 다카스기를 개그캐릭으로 만들어 놓았어)

가츠라를 사상 최악의 멍청이로 만들고 사이고를 게이바 마담으로 만들어 놓는 저의를 생각해야

할 건지 아니면 그 자체에 깔린 시대 자체를 생각해야 하는 건지.

작가의 의식이나 관념에 관해서는 턱없이 부족해서 알아낸다는건 쉽지 않지만 작가의 사상에

관해서 이렇게 시비가 엇갈리는 작품도 많지 않을듯.

 

 

완결이 날 때 까지는 단언하기 어렵지만

이 만화의 한 축이 요시다 쇼인이라는건 어째 내내 마음에 걸린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요시다 쇼인은 아니지만.... 사실 별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쉽게 볼 수 없겠니?

라고 하지만 쉽게 볼 수 있는건 아니잖아.

좀 더 생각해보고 글을 써야 할 듯.

 

 

 

막말기관설 - 이로하니호헤토

 

 

감독 : 오오하시 요시미츠 / 타카하시 료스케

원화 : 코자키 유스케

각본 : 미야시타 준이치

제작 : 선라이즈

 

 

수작이다. 일단 애니에 온 전력을 기울인게 보인다. 제작진 봐라 화려하기 짝이 없다. 이런 정상급들이 모여서 만들어낸데다 순수 상업용으로 만든덕에 애니는 정말 빼어나다. 원래 선라이즈 자체가 작붕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좀 있는 제작사이긴 하나 공을 들인 티가 확 난다. 연극이라는 소재로 극을 이끌어가는 방식도 신선하다.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일본의 역사나 문화를 조금만알면 굉장하게 흥미롭다. 그림체 또한 보기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유려하다. 적절한 연출, 적절한 나레이션, 적절한 상황. 연극으로, 노래로 애니를 설명한다는 독특한 기법은 확실히 눈에 띈다.  

다만

 

 

이 용두사미식 결말은 뭐지!!!!!!

 

누가 선라이즈 아니랄까봐. 제작사 모르고 결말만 봐도 선라이즈인줄 알겠다 싶다. 정말 오리지널은 맨날 이딴 식으로 갈거니 선라이즈? 응? 말해봐 말좀 해 보라고. 이게 대체 뭐니. 원래 기운빼는 애니기인 했지만 이건 뭐. 더군다나 온몸으로 '나 메카닉 하고 싶어요'라고 뿜어대고 있다니. 역시 시대물을 표방한 판타지로 간 이유가 있는거야, 아이고 두야.

사실 그것보다 더 찜찜한 것이 있으니 그건.

 

 

막말기관설은 말 그대로 막부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극하면 떠오르는 몇 시기가 있듯이 일본에서도 그러한 시기가 있고 그 대표적인 시기 중 하나가 막말이고. 어느 나라나 격동과 변혁의 시기가 있는 것이고 일본에서 가장 피비린내의 시대를 말하라면 역시 막말인고로 어느 장르를 막론하고 가장 소재삼고 싶은 시대일 것이다. 그러나 그건 일본인의 시각이고 불편한 역사로 얽혀있는 우리로서야 물건너 저 소재가 달갑지만은 않다. 안 보자니 머리가 말을 안 듣고 보고 있자니 찝찝하기 짝이 없고 늘 그런 반대급부를 달고 살아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아키즈키 요지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주인공 원톱에 히로인 하나. 그 밖에 조연들로 극의 전개로 봐서도 주인공이 단연코 돋보여야 할 애니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역사속의 인물들과 사실+허구로 이루어진 수많은 사건들로 인해서 주인공은 무엇때문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오프닝 나레이션의 칼 한자루로 세상을 살아간 이야기 치고는 주인공은 저 멀리에서 멀뚱히 바라보기만 한다.

 

타카하시 료스케의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인정한다. 저 정도의 애니를 뽑아내려면 여간 능력있는 감독이 아니면 안 될 것이다. 실제 그가 가져온 족적이 그러하고. 허나 불쾌하다. 우익성향의 감독이라는 것을 알면 안 봤을지 모르겠다만

 

 

이 바람 앞의 등불같은 나라를 세계에서 으뜸가는 국가로 만들고 싶은 자.

 

 

따위의 말을 내뱉는 안티히어로. 그 안티히어로에게 사리사욕이 아닌 국가를 위한 대의명분이었다 난 결백하고 결백하다는 면죄부를 얹어주는 이 정신머리는 저 제작진들이 어느곳에서 활동하는지 알기 때문에 일애니에 대한 회의감마져 들게 만든다. 선라이즈가 메카니즘을 표방한 전쟁물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우익성을 가지고 있는것을 알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라이즈 제작의 애니를 볼 수 있는 것은 그나마 그것을 표면적으로 드러내거나(아니 솔직히 이게 더 나쁜가?) 반 우익적 내용도 상당수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또는 우익과는 전혀 연관성없는 작품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그냥 돈 되는건 다 하는구나 하고 넘어 갈 수 있는 것일 뿐 저런 작품이 나온다면 꽤나 골치아프다. 생각해보면 케로로조차 우익성향에 휩쓸리지 않았던가.

 

 

 

료마의 수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지로는 사상에 몸을 내맡긴 존재가 아니다. 지금 이 시대에 선과 악을 나눈다는건 우스운 일이겠지만 이 작품 내에서는 절대적으로 선과 악이 갈려야 하는게 맞다. 그리고 요지로는 절대적인 선의 경계 안에 있어야 하는것도 맞다. 그럼에도? 요지로가 료마의 수하로 들어간 것도 사상이나 자신의 신념이 아니라 숙명적 사명이라는 상당히 고전적인 이유 때문이다. 완결되고 나서야 '자신의 숙명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걷는다'라고 얼버무리고 있지만 이미 늦었어. 작품은 끝났다고.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요지로라는 인물은 걸출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만들어진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하게 흐리멍텅하다. 자기의 색의 전혀 입지 못한 주인공의 말로는 이리도 비참한 것일까나. 그럼 그 강렬한 주인공은 어디에 있는가. 존재감없는 요지로를 누르고 있는 리얼히어로는 시대가 아닌가. 시대는 돌아간다. 그 시대에 이끌려 요지로의 여행은 시작한다. 시대는 격동한다. 요지로는 그 시대의 뒷면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기만 한다. 결국 막말기관설에서 요지로는 광기의 시대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마지막에는 안티히어로의 세계관까지 설명시키는 그런 캐릭터로 전락하고야 만 것이다.

 

물론 이 작품을 아우르는 한 축은 반전이다. 에도의 무혈입성을 위한 사이고와 가츠의 노력, 무진전쟁.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애니 곳곳에 깔려있다. 그러나 그저 끼워넣기식 장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 목소리는 공허하기 짝이 없다.

 

 

요즘 선라이즈의 행보가 마뜩찮다.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라던지 건담 더블오라던지. 생각해보니 세 개 묶어서 딱 그 시기즈음에 나온 놈들이다. 건시뎅이 아무리 병맛이라고 해도 그건 작품 자체의 완성도에 관한 것이지 사상적 측면에서 거부감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 어째 위태위태한 느낌도 없잖아 든다. 둘 다 보기 껄끄러워서 보다가 관두고 신경은 껐지만 무어라 해야 할까. 완결이 난 지금 두 작품을 본다면 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겠지만 특히나 코드기어스의 세계관은 역시나 골때린다. 조금 더 날을 세운다면 어째 선택의 폭은 점점 더 줄어들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1.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나. 조롱이랄것 까진 없지만, 선라이즈가 중요한 작화에서는 한국에 자주 하청을 하는건 알고 있다만. 기분 다운다운

 

2. 막말기관설의 노래는 하나같이 다 명곡이다. 젠장할.

 

3. 생각해보면 같은 동족조차 팔아먹는 인간들도 있는데 하물며.

2009년 5월 9일 토요일

누가 스킨 좀 바꿔주세요

 

 

능력없는 뇬은 지금 그저 웁니다 늅늅늅

 

답답해 답답해ㅠㅠ

 

 

 

 

2009년 3월 8일 일요일

와하하하하하 완전 오랜만





1. 아뢰옵기 황공하게도 정신나간 짓을 하고 있나니.
요즘 어찌되어먹은게 불면증 아닌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집에 꼼짝없이 칩거하고 있으니 견딜만 하다만 2시에 자건 3시에 자건 6시 기상.
그리고 낮에 잠시잠깐 눈 붙이기.
아니면 (낮) 12시나 1시에 자서 4시경에 일어나기.
죽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2. 윽 마가 끼인건지 인강 듣다 때려치고 딱 3일동안 딴짓했다.
이건 미친거지요-0-;;; 엄마는 내 방에 박혀서 열나 열심히 공부한 줄 알고 있을거 아냐.
이건 점다가 소감문 올릴 예정.


3. 어제 개막전. 오늘 첫 경기.


어제 경기는 아스트랄

이러지 맙시다 우리.
그래서 사진은 완전 꽂힌 데빡이.



4. 궁금한게 있는데 도대체 뭘 보고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