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2일 일요일

음양사

처음 접했을때가 20살 그 즈음이었나요? 책방에서 우연히도 아주 우연히도 단 한권짜리 책 하나를 집어들었습니다. 그 책 제목이 '세이메이'였더랩니다. 그 때 한창 백귀야행에 빠져 있을때라(뭐, 지금도 백귀야행의 열혈 팬입니다만) 비슷한 류로 보이는 만화들에 상당한 흥미를 가졌었습니다.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이라던가, 나만의 천사(제목이 이게 맞나? 엄청나게 오래된 만화라 기억이 가물가물...내용만 확실히 기억납니다.)라던가 펫숍오브 호러라던가.... 세이메이가 뭔지도 모르고서는 그냥 집어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건대, 백귀야행은 만화 세이메이보다는 소설 음양사 스타일이네요.

............그 후 무척이나 찾아다녔지만 얼마전에서야 3권까지, 그것도 일본에서는 7권 완결까지 되었다 하는데 한국에서는 3권까지 나오고 말았다는걸 알았습니다. 읽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과 완결 아니면 죽음을!! 눈 버릴까 읽기 싫다는 생각이 뒤엉켜서 싸웠지만 결국은 읽고 말았습니다. 역시나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요. ^^;;;



위 내용은 여담이고. 그 '세이메이'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음양사였다는것을 안 것은 세이메이를 처음 접하고 나서 오랜 시간이 흐른 후였습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7년이 지난 지금에서는 일본에서 세이메이와 관련된 모든(한국에서 번역 발간된 모든) 출판물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각각의 출판물들이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꽤 재미있는 비교벌전이었습니다. 한 사람을 두고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각색이 되어 나왔다는 것보다 이 사람이 가진 매력이 일본에서는 대체 얼마나 큰 것이었을까. 라는 생각 말이지요. 음.... 소설의 영향인지 아니면 실제 그러했는지 모르겠지만 세이메이는 희대의 미청년이라고 합니다. 만일 그렇게 미인으로 소문이 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인기가 있었을까요.


스포 안 당하고 싶거들랑 알아서 보시게나


한 가지 소재를 가지고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는 건 확실히 비교하는 맛이 쏠쏠합니다. 특히나 그 작품들이 모두다 뛰어날 경우에는 더더욱 말이지요.
윗 작품들은 모두다 추천 해 줄 만한 작품들입니다. 한번쯤 접해보는것도 괜찮겠지요.

댓글 6개:

  1. 세이메이 2권인가 보다가 그만뒀던거 같은데..

    작년에 소년음양사라는 애니보면서 다시 생각나더만요.

    소년음양사가 세이메이의 손자라는 설정때문에..



    백귀야행,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99년00년쯤 그쪽계열만화가 붐이었죠..ㅎㅎ



    중고책방에 가니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여덟권 상태 괜찮고 저렴하게 팔길래 샀는데..

    1,2,3,4,5,6,7,3 이렇게 8권 이었음..ㅠ.ㅠ



    3권만 2권..나 말고 다른 사람은 아마..

    1,2,8,4,5,6,7,8 이렇게 8권을 사갈듯...

    8권은 볼 수 없지만..연속해서 7권을 볼 수 있는 내가 승리인가?

    3권은 못 보지만.8권을 볼 수 있는 그자가 승리인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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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칫통 - 2008/10/12 07:24
    소년음양사는 꽤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만 사실대로 말하면 왜 봤는지 시간아까운 애니....였어요. 소설이 중간쯤에 있어서 어중간한데다 소설보다 더 안습의 내용(임에 틀림없겠지요) 일본 애니를 보다 보면 느끼는건데 원작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그게 플러스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_- 그나마 각색으로 괜찮았던 건 십이국기나 유유백서 정도랄까.(아 세일러문은 좀 빼고) 특히나 라이트 노벨 자체가 극적이고 조금 과장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서 더 조금 더 과장된, 조금 더 극적인 면을 강조를 한다면....음. 애니를 보고 나서 책을 읽고 있으면 외려 차분해지는 느낌입니다. 큐후



    세상이 가르쳐 준 비빌은 왠지 그림때문에 대세타서 한번 읽고 기억속에서 지웠는데 괜찮은데 왜 그림이 맘에 안 들었을까요 ㅋㅋㅋㅋ 백귀야행은 아직도 모으고 있습니다. 이마 이치코의 그림체는 정말 좋아하거든요. 덕택에 화보집까지 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_ㅠ



    그...잘못 가져온 건 바꿔달라고 그르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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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란돌~* - 2008/10/13 01:35
    소년음양사 저도 별로 재미없게 봤어요..

    사실 최근 일본애니 재미있게 본게 거의 없기 때문에..

    이제 이쪽 취향에서 거의 멀어졌다고 보는게 맞을 듯..



    꼴난 자존심에 만화책 빌리거나 스캔본 보면서 만화팬이라고 자부하기도 싫고..

    그렇다고 예전처럼 도매상가서 만화책 사기도 그렇고.

    그냥 만화책은 예전 추억이 되는가 봅니다.



    백귀야행 몇권까지 나왔는지도 모르겠네요.

    재미있게 봤는데도 불구하고

    이젠 만화책 다음권을 기다리진 않아서..ㅠ.ㅠ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왜 못 바꿨냐 하면 말이죠..

    3권이 두권이라는 사실...6개월 후에 알아냈지 말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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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칫통 - 2008/10/12 07:24
    저도 최근에 일본애니 재미있게 본 게 없어요. 정말 내 취향이 멀어져가는건지 아니면 요새 일본 대세들이 저런건지 잘 모르겠지만요. 킬링타임용으로 좀 보긴 합니다만 다운 받아놓고 미적거리다가 보기 일쑤거든요. 요즘 그나마 괜찮게 본 건 오토기조시 정도랄까.



    아직도 재미있는건 사서 모으는데 무진장 기다린다 이런것보다 시간 지나고 나니 나와 있더라, 이 정도? 뭔가 나름 검증한 것들만 사게 되요 ㅋㅋ



    그나저나 6개월동안 안 보셨단 말이었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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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요즘 음양사 소설에 빠져서 검색하다가 들르게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타입의 소설을 좋아하나봐요. '너무 재밌어서 빠져든다'사실 뭐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느낌이 좋달까요... 뭐라 설명을 못하겠네요ㅠ



    교고쿠도가 세이메이 신사의 신주였다니! 나름 교고쿠도시리즈를 좋아한다 생각했는데 왜 그걸 몰랐을까요..음양사를 읽기 전에 교고쿠도 시리즈를 봐서그런가? 교고쿠도 시리즈도 제 애죵소설 탑텐에 드는 소설이에요. 둘다 손안의 책에서 나오는 작품이네요. 환상소설이라고 하나? 미스터리? 이런 독특한 문체들 좋아요!



    만화도 보고싶어요!! 저런 그림체 좋아해요. 기품있달까~



    아ㅠ정말 두서없는 얘기지만 그냥 반가워서 써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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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세이메이 영화 부분에 대해선 정말 100%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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