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1일 금요일

오늘의 잡소리

 

 

 

 

 

 

 

 

1.

요 3일동안 뭔 일 있는감? 카운터가 제멋대로다. 도대체 어디에서 노출이 된 건지도 모르겠다. 며칠동안 방치플에 제대로 관리도 안 한 별 볼 일 없는 블로그에 하루만에 천명이 다녀가는게 말이 되냐고. 처음에는 박태환이랑 브아걸 때문인줄 알았는데 딱히 브아걸도 아닌거 같더라. 아 뭐 브아걸로 들어온 사람들도 꽤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브아걸 검색이 다른 검색어를 뛰어넘은 것도 아니다. 아니 검색유입어가 문제가 아니라 검색이 아니잖아 외부사이트는 전체의 3%, 검색은 30%도 안 되고 대부분이 직접 접속. 오마갓 도대체 니들 누구니? 역시 로봇인감; 내가 빅블로그도 아니고 많이 들어 와 봐야 1000대를 왔다갔다 할 거니까 트래픽이 걸리고 자시고 할 것도 없어서 상관없는 일인데....직접 들어오시는건 상관없긴 하지만 아무것도 볼 게 없는 제 블로그가 북흐러워지잖아요ㅠㅠ 엄훠낫 벌거벗고 명동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야 아흥

 

아 몰라 언젠가는 떨어지겠지--;;

 

 

 

2.

(절)망했다!!!

오랜만에 쓸 일이 있어서 PSP를 꺼내고 점검을 하는데 오 맙소사. 맙소사ㅠㅠ PSP 아래버튼이 안 먹히는거다. 처음에는 아예 안 되는 줄 알고 덜컥했는데 아예 안 되는건 아니고 몹시도 뻑뻑해서 힘 주고 꾹꾹 눌러야 작동한다. 마지막으로 쓸 때는 외형이 좀 더러워서 그렇지 쓰는데는 불편한게 없었는데 버튼조작이 힘드니까 곤란하다. 저걸 A/S 맡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다. 그냥 버튼이 불편한거면 상관없지만 남에게 내보이기에는 내 PSP가 느무나도 더티해서 부끄러울 따름. 고장이 났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그냥 겉이 멀쩡하지 않아서 미안해 피에스피야. 오래 쓰기도 썼고 아직은 버튼이 아예 안 움직인다거나 그런건 아니니까 고장날때까지 쓰다가 다른걸로 갈아탈까? 원래 내 신조가 기계는 고장이 날 때 까지 쓰자! 인데(대표적 - 핸드폰) 그냥 새로 사기에는 아깝자누ㅠㅠ 조..좀 있음 아이팟 터치3세대도 나온다는데 역시나 참고 써야겠지? 하지만 쓰기는 느무 불편해 뻑뻑해 언제 멈출지 걱정돼

 

 

 

3.

요즘 즐겨먹는 간식은 티라미슈. 바로 앞 파리바게트에서 2800원에 파는 티라미슈.

아 망했어요 진짜 망했어요. 몸에 살이 덕지덕지 도배가 되요

 

 

 

4.

지대 지름신이 내렸어요. 아 이것도 망했어요 죽겠어요 한두푼짜리도 아니고 대략잡아도 50만원인데 자꾸 눈에 밟혀요 죽겠다고오. 기회 놓치면 다시 없을 것 같은데 아냐아냐 그렇진 않을거라고 지금 애써 눈 돌리지만 어떻게 될런지. 아니 더 문제는 블루레이를 살까 아니면 디브디를 살까 고민하는게 문제야. 애당초 지를걸 미리 정해놓고 무엇을 지를지 고민하고 있는거잖아? 진짜 망했어요--; 이번달도 돈 많이 들어갈텐데 이건 뭐 답이 없군? 화질 생각하면 블루레이 지르고 싶은데 이건 블루레이 기계도 같이 사야 하니까 그것도 곤란해. 아니지 생각해보니 사 놓고 잘 안 보잖아? 나는. 화질이 좋으면 뭐해 모니터가 코딱지만한데. 26인치도 같이 질러야 하잖아? 역시나 디브디가 나을까. 이건 돈 잡아먹는 귀신이자네. 모니터 듀얼로 달면 전기세 더 많이 나올텐데 울 마마님 안 그래도 여름되어서 전기세에 민감해지셨는데 그거 달았다간 1년 내내 욕들어먹겠다. 아 이걸 어쩌지 어쩌지 진짜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뭐....;

 

 

 

5.

간만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더니 벌써 졸려........ 자러 가야지

다들 즐쿰!

 

 

 

 

2009년 7월 30일 목요일

건담 더블오 - 사지 크로스로드

 

 

 

 

 

 

 

자다가 일어나서 하이킥 할 정도....는 아니지만 입맛을 쩝쩝 다시게 하는 애니가 하나 있으니 그 이름하야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건시드 - 시드 데스티니 다음으로 나온 건담 시리즈니까 그만큼의 눈길도 끌어모았고 시드-시데의 후속작아닌 후속작이니까 논란도 많았다. 아니 지금도 논란중이고. 아마도 향후 2, 3년 정도는 더 논란이 될 듯 싶다. 다음 건담 시리즈가 나오기 전까지 말이다. 비우주세기의 건담 시리즈는 작품이 나온 후 5년 후에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다고 하니 5년은 죽치고 기다려 봐야 하겠지만 그렇지만 내가 이 작품을 용서못하는 이유는 완벽하게 내 취향이 될 뻔 했으나 그 마지막 발 삐긋덕택에 나와 바이바이 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남들처럼 완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게 아니다. 난 오히려 완결부분은 마음에 든다. 그 풀이 과정이 개판 오분전이기에 아니, 막판에 기합만 제대로 들어갔어도 수작으로 남았을텐데 그놈의 발삐끗이 뭔지. 그게 아까워서 미치겠다고.

 

쿠로다 요스케는 더블오에 혼전을 기울였다. 엄청난 설정들만 봐도 주눅이 들 정도로. 나같은 설정덕덕덕덕덕덕들은 이 방대한 스케일의 설정들만 봐도 가슴 설렐 정도로 말이다. 워낙에 무미건조한 작품이다 보니 한회 한회 보는 것보다 몰아서 보는게 더 재미있다는 사람들도 많기도 하고. 초반부의 전쟁다큐에서 나가떨어진 사람들도 꽤 되고. 역시나 난 후반부 몰아치는 부분보다 초반부가 훨씬 재미있었다. 아 난 그렇다고. 일본에서 가장 메이져 시리즈인 건담에서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미덕중 하나인 '재미'를 포기해버린 그 대담함만은 인정해 주고 싶다고. 무엇에 재미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중성만은 포기해 버리고 철저히 마이너로 간 그 정신 하나만은.

 

 

 

 

더블오의 주연들 뿐 아니라 등장 인물들은 모두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의 입장이다. 가장 큰 건 역시나 마이스터들이겠지만 요 넷은 그저 과거의 회상이나 설명 정도에서 과거의 이 인간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어떤 행동을 했구나 정도로 나타나고 실질적인 가해자와 피해자인 사지와 루이스는 전쟁-태러가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큰 비극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1기에서 사지와 루이스는 말 그대로 평범했다. 옆집 소년은 자신의 과거와 자신의 정체성과 그 자신과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었지만 사지에게 전쟁이란 티비 안 현실감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그런것들이다. 록온에게 아일랜드의 분쟁은 몸서리 칠 정도로 증오스러운 것이지만 사지와 루이스에게 아일랜드 분쟁은 그저 머리아픈 레포트의 주제일 뿐이었다. 테러에 휘말리지 않았다면 평생 그렇게 살아갔을거고. 더블오 주역들 중에서 안 불쌍한 사람이 어디있겠냐만 사지와 루이스만큼 비참해진 캐릭터도 없을거라 생각한다. 그 다음은 티에리아지만. 모두다 전쟁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지만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람은 저 둘이니까. 부모와 친척들을 잃고서 루이스가 한 일은 모두 보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는 없어도 납득 할 수 있는 범위이다. 복수건 어쨌건 합법이고 변해버린 루이스의 행동 그 모든것이 루이스를 피해자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니까. 하지만 루이스는 가해자이다. 엄연한 가해자이다. 어로우즈의 가장 큰 출자처는 루이스이고 약물로 정신이 이상해졌다 하더라도 그것 또한 선택한 부분. 자신의 처지와 똑같은 수많은 루이스들을 만들어 냈다. 마이스터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모순이라는걸 알고 있다. 자신들이 죄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죄가라는걸 입에 달고 다니지만 루이스는 자신의 죄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그녀의 모든 것은 복수일 뿐.

 

그럼 사지는? 사지는 아무런 죄가 없다. 정말 없다. 그는 정말 순수하게 피해자이다. 테러로 인해서 애인도 잃고 가족도 잃었다. 원치 않게 전쟁에 끌려나가게 되었다. 초반에 사지의 행동을 이해못한 사람들도 많은데 그건 미친놈들과 함께 있으니까 사지가 상대적으로 찌질해 보였던 것이지 사지의 행동이 찌질한 것은 아니었다. 단언컨대. 사지는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 아니 테러의 피해자인 일반인도 아니다. 연인과 가족을 동시에 잃고서도 꿋꿋하게 살아 온 일반인 이상의 개념인이라고 생각한다. 테러의 피해자가 테러의 가해자들과 함께 있고 싶을까? 나라도 탈출할 거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만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책 등등등 대부분의 매체에서 상업장르의 인물들은 활약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등에 업고 있다. 그것이 훨씬 더 극적이고 재미있기 때문에. 그만큼 일반인들의 비중은 한없이 줄어든다. 루이스가 직접적인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시청하는 사람들이 사지보다 루이스에게 더 동조를 하게 되는 것은 사지가 그만큼 평범했기 때문이다. 평범한데다 수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는 마지막에 가서야 스스로의 의지로 오라이져에 탑승하니까.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카탈론으로 지목되고 CB로 들어오고 전쟁으로 끌려나가고. 거기서도 끝끝내 전쟁에 합류한 자신을, 자신이 전쟁을 하고 있고 증오스러운 CB를 돕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 입장에서는 사지와 같은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 사지는 영웅이 되고 싶지도 않고 원대한 이상도 없으니까. 극적인 면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더 찌질해 보이는것이고.

 

 

 

쿠로다는 전쟁에 직접적인 개입을 한 사람들 뿐 아니라 방조자도 목표로 삼았다. 사지에게 죄가 있다면 방조자였다는 것.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고 자신과 상관없다 외면해 버린 그 죄 말이다. 티에리아의 말마따나 자신의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정도는 되어야 했다. 자신과 다른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죄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 GN입자로 정신을 차리게 된 루이스는 자신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모르진 않을거다. 그것이 얼마나 자신을 짓누르게 될 지도. 테러가 싫어서 가족을 잃은 슬픔에 사무쳐서 벌인 일이 자신과 똑같은 수많은 피해자들을 낳았고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거행된 무차별 학살에 자신이 동조했었다는 걸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돈도 날리고 가족도 잃고 그렇게 증오하던 적들과 똑같은 일을 한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과연. 이건 자다가 하이킥 할 정도의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고. 사지는 단순히 '몰랐다' '외면했다'라는 죄목으로 평생 트라우마를 짊어질 루이스의 옆에 남게 되었다. 후회해도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다. 둘에게는.

 

 

 

죽었어야 할 사람들이 살아있기 때문에 맥빠지는 결말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살아 가는 것이 최종목표인 사람들에게야 살아 있는 것이 죽음보다 낫겠지만 더블오의 인물들은 그럴까. 평생을 굴러봐야 답도 없는 삶을 여전히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벗어나고 싶지만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굴레속에서 살아간다. 세츠나가 그렇고 록온이 그렇고. 티에리아는 확실하게 차라리 죽는것이 나을 삶을 자청했다. 그 중 가장 비참한 건 역시나 사지와 루이스 커플이다. 그들은 전쟁의 가장 큰 희생자이면서도 가해자이다. 작가가 하고 싶은 전쟁설(說)은 사지와 루이스 커플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세상의 수많은 사지와 루이스들에게.

 

 

 

 

그러니까 가장 하고 싶은 일

 

 

 

 

 

 

 

 

 

1.

일본어 마스터.

열나 열심히 해서 연말에 일본 나갈때는 프리토킹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하도록 노력해야겠음. 진심임. 정말은 산더미같이 쌓아 놓은 원서들 제대로 읽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 답답해 죽을것만 같다. 영어는 더듬더듬이라고 읽게 되는데 일본어는 유치원생 수준에도

못 미치니까 문제야. 마음은 앞으로 나가려고 애를 쓰는데 머리가 안 따라줘. 연말에는 대강이라도

해석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2.

일본어 하는만큼 영어도 졸래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하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아(;ㅅ;)

일본어야 취미활동에 필요한 부분이니까 열심히 하게 되는데 영어는 필요하다고만 생각해서 하는

거니까 그만큼 재미가 없다. 필요하다는 걸로 세뇌하는데 몸이 따라와 주질 않아. 그래도 열심히

해야 하니까. 해야만 한다고 흑흑흑

 

 

 

3.

근데 두개를 동시에 하려니까 머리에 퓨즈가 나갈 것만 같아

 

 

 

4.

사실은 이거 적으려고 했던게 아냐. 다른거 적다가 머리가 오글오글해져서 그냥 때려쳤어^0^

 

 

 

5.

요즘 추세는 확실히 맵고 강렬한거구나 싶다. 그러니까 나같이 듬성듬성하고 치밀하기만 한

다큐멘터리류를 선호하는 스타일은 떨어지게 되어 있는거지. 자극적인건 싫어. 즐거운건 좋은데.

현실은 나와는 정반대로 나아가니까 점점 내가 설 곳이 없어........지는것보다 한쪽으로 핀치가

몰린다고. 그러니까 더 깊숙하게 파고 들어가는거잖아. 난 대세를 역류한다? 그런것보다 좀

슬프고 우울해. 그러니까 그게..............................

 

 

 

6.

우왕 저 카운터수봐라--;;; 블로깅 하면서도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나.

 

 

 

 

 

PS. 고백하나만 할게염


 

 

 

 

2009년 7월 29일 수요일

브라운 아이드 걸즈 - 아브라카다브라

 

 

 

 

 

굉장하다. 한국에서 이런걸 만들어 낼 줄 몰랐어요 이런게 아니라 뭔가 의미심장하게 굉장하다. 핵폭탄급의 소녀시대와 비교할 순 없지만 소소하게 센세이션을 일으켜줬다. 아니 그게 좋은 쪽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는거. 굳이 관심도 없는 이 아해들을 꺼낸 이유는 모 처에서 벌인 사소한 언쟁 때문이었다. 내용도 그닥 심각하지는 않다. 아직도 우리나라가 터부시하고 있는 공개적 성적묘사의 유무에 대한 논쟁이었으니까 아........심각한건가? 그런데 심각한 논쟁이 오간건 아니니까 심각한지 모르겠다. 나야 멍하니 있긴 했지만 그건 그 이전에 유소아에게 이런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줘도 되느냐는 논쟁이었으니까. 나야 당연히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건 일차원적인 답변이고 좀 더 생각하면 또 아니거든.

 

 

 

이건 무심한건지 관대한건지 모르겠지만 난 ALL 예술장르에서라면 금기시되는 것들을 허용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근친이 되던지 동성애가 되던지. 물론 난 거기서 취향따라 취사선택을 하면 되는 것이고. 현재 지구상의 모든 예술을 훑어봐도 안 나온 것이 없으니 그게 나쁜거라고도 생각하진 않는다. 아마도. 그러나 그 금기를 허용하는데 대해서는 까탈스러워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데 무엇이 주가 되고 무엇이 부가 되는지만은 엄격하게 따지고 들어야 한다고. 같은 의미로 얼마전(이래봐야 한달 전) 쇼킹까지는 아니지만 얼레? 어..... 하고 좀 멍하게 있던 작품이 하나 있다. 플라토닉이긴 하지만 진하게 동성애적 코드를 내뿜고 있던 작품이라. 역시나 그에 대한 반향도 꽤나 컸던 모양이다. 호불호가 마구마구 올라오고 있었으니까. 내가 호모포비아에 가깝고 동성애에 대해서 별로 호감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없는 것 취급이라던가, 없어져야 마땅할 수준으로는 보고 있진 않다. 그거야 각자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다르니까 내가 뭐라고 할 순 없는 일이고. 그건 내 친구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관없는 일이긴 하다. 이 관대함 아닌 관대함이 작품으로 이어져도 마찬가지. 필요없는 데 대해서 남발을 한다거나 단순히 흥미요소로 눈길을 끌기 위해서 넣는거라면 극악 반대겠지만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데 꼭 필요한 중요요소라면 그건 얼마든지 OK할 수 있는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저런 논란이 나오는 건 음. 난 적어도 저 작품에서의 동성애 코드는 작품 내에서 꼭 필요한 장치라고 여기고 있기에 단순히 팔아먹기 위해서 넣었다는 말은 동의하기 힘들다. 예술이라는 건 인간의 지적, 탐미적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존재들이기에 그 요소들을 충족시켜 주기 위한 목적이라면 허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그 자극적인 요소들이 주가 되느냐, 부가 되느냐는 중요한 일이겠지. 그건 작품의 작가가 스스로의 양심에 맡기는 수 밖에.

 

얼마든지 파생될 수 있는 거라서 브아걸의 저 뮤직비디오, 아니 이번 컨셉은 소소하게 센세이션이다. 성적 요소가 필요하다면 넣을 수 있다고 본다. 여태껏 안 넣은것도 아니고 그런 논란의 넘어서서 예술이 된 경우도 얼마든지 있으니까. 다만 역시나 주가 되는 것과 부가 되는 것이 무엇이냐겠지. 음. 글쎄.

 

 

 

 

+ 브아걸의 이번 컨셉의 타겟은 정해졌다. 절대 남자가 아냐. 절대 절대.

 

 

 

++)카테고리를 어디에 넣을까 고민했지만 그냥 음악이 들어가서.

 

 

 

2009년 7월 28일 화요일

박태환에 부쳐.

 

 

 

 

 

 

 

 

1.

불쌍한 박태환 불쌍한 박태환 불쌍하디 불쌍한 박태환

 

 

 

 

2.

사람을 단순하게 분류하는게 쉬운일도 아니지만 지금의 나는 아주 단순하게 보자면 '관심있음' 과 '관심없음' 두 세계로 나뉜다. 과거의 내가 그랬냐고? 천만에지. 과거의 난 훨씬 희노애락이 강렬한 아이였다. 상처받는 일에 상처받고, 즐거우면 웃고. 남들 하는건 다 영향받는 그런 일반적인. 지금의 내가 그렇지 않은건 아니지만 확실하게 희노애락의 그래프가 예전보다 현저하게 줄어들어 있음은 나도 잘 알고 있다. 무한 관심과 무관심. 내가 이렇게 된 데에는 축구의 영향도 크다. 아니 그게 절대적이라고. 이것저것 다 챙겨보고 있는 것 없는 것 모조리 다 흡수시키던 초창기의 축덕에서 이제는 선별작업을 거쳐서 원하는 것만 취사선택하는 말기의 축덕으로 이르는 데는 축구의 영역이 한 쪽으로만 제한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지구 전역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덕에 그 수많은 정보의 통제와 구분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선택형이었을 뿐이다. 그러니까 인간답게 살기 위한 최후의 선택쯤으로 생각하면 된다는거다. 근데 이 상황이 문제는 나에게 나쁘게 영향을 미쳤다는 거고. 비단 축구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 자체가 수많은 정보의 취합체들이라는걸 한순간의 충격이 아닌 몇년에 걸쳐서 무의식으로 깨달았다는건..............내가 늦된거라고 그러면 할 말은 없다만. 여튼 그 덕에 내 삶의 모든 것이 '관심있음'과 '관심없음' 두 방향으로 나뉘어졌다. 그 결과물로 내가 어떤 꼴인지 주변인들은 다 알테고. 내가 관심없는 것에 눈 돌리는 걸 봤던가. 그게 조금 더 곤란한 상황에 직면했는데 내가 파고 있는 것이 당연히 축구만 있는것도 아니라고. 이건 굉장하게 곤란한 상황이다. 보통은 그 정보의 취사선택은 일상생활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때문인데 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내가 손에 쥐고 싶어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 넘쳐 흐르기 때문에 뇌영역의 한계점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어. 그러니까 남들처럼 그럴 수가 없이 두 가지 세계로 나뉜 것 뿐이라고.  어 곰곰히 생각하면 축구가 내 안의 본성을 밖으로 꺼내주었다고 해야 하나? 축구 탓으로 돌리기도 애매하군. 수 많은 정보들의 처리능력은 난 나가토가 아니니까. 나에게 베다를 주세요 우에엥ㅠㅠ

 

 

 

 

3.

내가 원래는 그러니까 원래는 그렇지 않았는데 남들이 기뻐하는 만큼의 애국심을 보이고 남들이 슬퍼하는 만큼의 애국심도 같이 보였는데 그게 어느 분야에서 예외가 없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난 평범한 소시민이었다고. 그런데 저 위의, 내가 선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택하지 않았던 것이 있다. 그게 애국심. 이 무슨 배은망덕한 쳐 죽일 소리냐고 하겠지만 소올직히 고백하건대 내 안에서 애국심이라는 단어는 희석이 아니라 소멸직전의 단어일 뿐이다. 희석이라는건 그래도 형체라도 남아서 자신의 존재감은 주장하고 있잖아? 하지만 소멸은 아냐. 지금 간당간당히 끈만 붙잡고 늘어지는 거라고. 물론 나도 인간인지라 한 국가의 국민다움은 잃지 않을거지만. 그나마 남아 있는 애국심이라는 것도 내가 남을 위해서, 모두가 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나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가카의 만행에 분개를 하는 것도, 딴나라당의 얼치기에 열받아서 쓰러지기 직전까지 가는 것도 순전 내가 좀 더 몸보신하고 편하게 살고 싶은데 그게 안 되게 만드는 개객기들이라고 판단해서이기 때문이다. 난 이타심 그런거 모른다. 남을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은 분명히 있지만 그 측은지심조차 자애에서 비롯되는 거니까. 난 날 너무 잘 알아서 탈이야. 이런 면에서는. 그래서. 그 애국심에서 내가 이익을 건사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한히 관심밖으로 날아가 버린다. '관심없음'모드 온.

 

 

 

 

4.

모든 일에는 상위가 있고 하위가 있다. 그것을 정하는 것은 개개인이고. 그래서 나에게 스포츠를 통한 애국심의 강요는 불편하다. 그걸 언제부터 느꼈냐면 2003년이었나 2004년이었나. 그때의 축구는 아주 묘하게 우스운 꼴을 하고 있었다. 지금도 별반 다르진 않지만 그때가 광대질의 최고봉이었다. 2002년에 고무된 애국심과 고착한 축구는 국제성적에서 당연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어야 한다는 부담과 어줍잖은 의무가 지워졌다. 축구 본인이 으쓱하고 난 이런 존재야 라고 뿜기는 소릴 했기 때문도 때문이지만. 축구는 자의와 타의를 등에 업고서 난 잘 할 거야! 라고 단단히 다짐한다. 당연히 그게 나쁜것도 아니다. 매번 물이나 먹고 저 아래로 슬라이딩하던 애가 간만에 건수 하나 제대로 잡았다, 당연히 자신감이 고양될 것이고 그걸 계속 이어나간다는 건 누가봐도 당연지사. 그런데 나에게 있어서 축구, 아니 국대는 상위와 하위가 뒤바껴서 나타났다. 축구 1년 본 새파란 애송이가 여기저기 탐색하고 스펀지에 물 빨아들이듯 주워모은 정보들을 허접하게 머리속에서 재분석해 본 결과 국대>올대임에 분명한데 현실을 보니 올대>국대더라. 아아닛 이럴수가 이건 뭔가 잘못된 일이야. 왜 국대가 올대에게 찬밥신세를 면치 못해야 하는거지? 거기에다 국대도 정상적 운용가동이 아니었다. 총체적 난국. 2002년이 끝나고 처음으로 맞이한 국대는 나에게 충격과 공포로 다가왔었다. +올대까지. 그때까지는 별반 느끼지 못했던 언론의 폐해를 그때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삼류 포르노를 보고 있는듯한 헤드라인들과 내용들은 이것이 인간인가이것이 언론인가 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었으며 결정타로 축협의 올대에 대한 행태는 시-팍-새-끼-라는 언어를 구사하게 만들었다. 생각하니 확실히 내가 스포츠를 통한 애국심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린 건 2004년 이후였다. 2002년 이전에는 남들 하는 만큼 스포츠 애국심을 보여줬었으니까. 너무 빠른 시일에 못 볼 걸 다 보고 알지 말아야 할 걸 다 알아 버리고 나니 그 반동여파가 다른 곳으로도 퍼지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그까짓 운동경기에서 애국심이 고취되는 이유로 모르겠고 스포츠 좀 잘한다고 떡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2006년에 월드컵에 간 건 국대 축구가 몹시도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수많은 불순한 의도를 섞어서 보러 간 거였어.

 

그런고로 경기에서 지거나 떨어지거나,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우는 소리를 내는 걸 이해할 수가 없다. 이해했던 때도 있었지만 나에게 이미 그런건 내 경계선에서 벗어나 버렸어. 2008년 나는 이미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걷고 있다는걸 확실히 깨달았다. 조금도 기쁘지 않았거든. 눈만 돌리면 내 얼굴에 먹칠하고 내 목을 조여오는 현실을 볼 수 있는데 상자속에서 만들어지는 현실에 기쁠리가 있나. 그건 개회식날 뜨던 블루스크린만큼이나 기가 막힌 광경이었다. 이거고 저거고 떠나서 나에게 스포츠가 즐거운 것은 메달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만큼 가기 위해서 고군분투했을 하나의 순수한 인간을 직접 대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경애심의 눈으로 볼 수 있을지언정 그것이 애국심으로 변질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언론에서 아무리 지지고 볶아봐야 메달 하나 더 추가된다고 경제가 나아지지 않고 민생이 안정되지 않아. 내가 한국인이라는 프라이드는 한국이 짐승사육소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라고 인정받을때야 생기는 거니까 말이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현실의 벽에 부딧혀서 곤두박질 치는걸 몇 번이나 봐 왔으니까.

 

 

 

 

5.

그런고로 불쌍한 박태환 불쌍한 박태환 불쌍하디 불쌍한 박태환

 

 

PS.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수영강국이었다고.

 

 

 

 

 

2009년 7월 27일 월요일

Illustrator - OKAMA

 

 

 

 

일본에는 수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있고 각자의 개성이 있고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니라도 일러스트레이터들을 능가하는 만화가들도 많이 있고. 만화 만큼이나 개성넘치고 아름다운 작화를 자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많아서 검색하면서 늘 즐겁게 보고 있다. 특이하다라고 한다면 대부분이 각각의 개성을 자랑하고 있어서 특이하다고 말은 못 하겠지만 굉장히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있어서.

 

 

 

 

 

일러스트레이트 필명 오카마.

일본(속)어로 오카마라면 동성애자, 아니지 남색가를 뜻하는 말이지만 게임에서 게임플레이어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설마 게임 플레이어겠지 싶지만 사실은 나도 모르겠다. 내가 원체 동글동글한 스타일의 그림을 별로 안 좋아하다 보니 오카마의 일러스트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하나후다의 일러스트는 상당히 좋아한다. 모노노케의 작화 스타일처럼 종이를 이어붙인 느낌의 입체감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순수 2차원의 일러스트 스타일. 일본이 어느 시대에나 화려하지 않겠냐만은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원색적인 화려함과 독특함을 만날 수 있다. 오카마의 색감은 일본의 우키요에를 기조로 하고 있는 듯 하지만 최근 작품인 클로스로드를 보면 꼭 그 작풍만을 고집한다고도 볼 수 없다. 그냥 재량껏 하고 있는듯. 오카마의 인물표현보다 그 일러스트의 강렬함으로 더 마음에 드는 것 같다. 나는.

 

하나후다는 한국어로 화투를 말한다. 오카마는 하나후다로 성인 일러스트를 그렸다. 쉽게 말해서 포르노라는거. 내가 어쩌다가 하나후다의 일러스트를 접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분명히 말해두지만 검색은 절대 아니었음!!!!) 그림체가 그래서 그런건지 몰라도 야하다는 느낌보다는 그저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더 들었다. 19금 일러스트가 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게 성공인지 실패인지 감이 잡히지 않지만 하나후다의 여우들은 사랑스럽다. 애처롭기도 하고. 하나후다를 찾는 사람들도 많은데 성인 일러스트레이트라서 찾는 사람들보다 그 그림에 반해서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한다. 사실 나도 사고 싶다고. 찾으면 나오겠지만 아직은 발견 못했다.

 

 

 

 

 

 

 

2009년 7월 25일 토요일

부산 : 강원

 

 

 

 

 

 

 

 

 

 

자세한 내용은 내일.

전반과 후반 전혀 다른 경기를 보고 온 기분이답-ㅅ-

졸려 졸리다고!!!!!!

 

 

이겼으니 됐어. 잘했어 잘했다고

 

 

 

 

 

 

 

 

2009년 7월 24일 금요일

전뇌테스트

 

 

 

 

 

 

 

 

 

 

 

 

 

 

 

 

 

 

 

 

 

 

 

 

 

 

 

http://www.brainking.co.kr/program/intro_04.php

 

 

 

 

 

좌뇌 : 105   우뇌 : 135 간뇌 : 105




① 전 뇌 형(A.B형)

뇌 전부를 활용하는 형으로 각 뇌의 점수가 150점 이상이면 최대한의 두뇌 활용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10점 이상이면 우수형에 속하며, 80점 이상은 전뇌 보통형에 속한다.

 

나....난 완벽한 문과타입!!!!!!!

OTL

 

크게 신빙성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는 테스팅이라서 가져와 봤음.

넝담으로 그냥 보세염. 그나저나 머리가 이 정도로 굳었는지 몰랐뜸.ㅠ0ㅠ 머리에 기름칠을 해야지 우와아아앙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 심하다면 심하겠지. 어디가 다쳤나면 왼쪽 새끼손가락. 어떻게 다쳤냐면 음.... 파상풍이었다. ㅡㅡ;;;; 좀 오래 되었는데 손톱 옆에 있는 부스러기 뜯다가 손톱상처로 균이 들어서 팅팅 부어 있었거든. 심할때는 새끼손가락 첫마디가 엄지손가락만큼 퉁퉁 부어서 새끼손가락이 움직여 지지지도 않았었다. 병원 다니면서 또 주사맞고 약먹고 주사맞고 약먹고. 파상풍이 무서운건 혈관주사와 근육주사를 동시에 맞아야 한다는거야ㅠㅠ 어제는 손가락에 가득 차 있는 고름을 뺐는데 난 그거 보면서 의사는 못할거 같다고 생각했다. 내 몸속에서 나온것도 드러워 죽겠는데 의사와 간호사들은 오죽하랴. 새끼손가락 하나 때문에 팔 전체가 지릿하기는 또 처음일세 오호호호 녀러분들 파상풍을 주의합시다. 사실 아직도 아프긴 한데 지금은 어제처럼 심하진 않고 정상으로 보인다. 음...그래. 여튼간에 여름엔 건강조심!!!

 

 

이야기할건 엄청 많은데 머리가 꼬여서 그건 쓰고 싶지 않아. 사실은 가슴에 삼천원 적금 넣어 뒀거든. 좀 꿍해있을 뿐.

 

 

 

 

 

2009년 7월 22일 수요일

이런 미친!!!!!!!

 

 

 

 

 

 

유구무언.

 

 

 

 

섬나라도 정권이 갈린단다

니놈들이 몇년을 해처먹을지 두고보자.

 

 

 

 

 

 

 

왼손 새끼손가락을 쓸 수가 없습니다. 지금 상태가 상당히 안 좋거든요.

리플은 천천히 달겠습니다.

 

 

 

 

 

 

 

 

 

 

2009년 7월 20일 월요일

유럽 이야기 - 짤츠부르크

 

 

Salzburg Story 1

2006. 06. 05 ~ 2006. 07. 02


 

 

 

 

 

퓌센에서 뮌헨으로 건너가서 뮌헨에서 짤츠부르크로 건너가는 루트밖에 없었다. 그래서 서둘러서 퓌센에서 나오기로 했다. 대략 파리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들어가는 시간 정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늦으면 안 돼. 짤츠부르크에서 다시 할슈타트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더 서둘렀다. 할슈타트로 들어가는 기차 시간대도 문제지만 할슈타트에서 묵을 곳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서둘러 가서 숙박시설부터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아니면 좀 더 넉넉하게 보고 갔겠지........ 우선 예약이 잘 되어서 다행이다 생각했고 뮌헨에서 할슈타트로 떠나는 기차가 퓌센에서 뮌헨으로 들어오는 기차와 같은 승강장에 20분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서 왠 떡이냐 기뻐했다. 그래 그때에는.

 

 

 

12시 좀 넘어서 중앙역에 도착했다. 동네가 워낙에 좁은데다 아침부터 서두르다 보니까 중앙역까지 걸어서 가도 괜찮을 정도의 시간이 되어서 그냥 걸어왔다. 마지막으로 동네한바퀴도 꽤 괜찮았다고. 그래도 시간이 조금 넉넉하게 남아서 간이역같은 역사에서 기차를 기다렸다. 기다렸다 기다렸다ㅠㅠ 12시 반에 와야 할 기차는 1시간이 넘도록 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짤츠부르크로 가는 기차가 떠날까 초조하고 다음에는 열이 빡 오르기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자포자기가 되고. 기차는 한시간 반만에 도착했나? 그 정도 시간이면 퓌센에서 뮌헨으로 들어가는 시간이거든!!!!!! 다시한번 니스의 악몽이 떠올라 거의 패닉상태가 되어 버렸던 우리 셋은 퓌센으로 들어갈 때와는 달리 무진장 가라앉은 포스를 풍기기 시작했다. 거기다 이 RE 느리기까지 하다. 아니 뭐 이건 총체적 난국인데? 분명히 뮌헨에서 갈 때는 1시간 반 정도 걸리던게 뮌헨으로 올 때는 2시간이 넘는거지?  웃음도 나오지 않는 먹먹한 상황에 할 말을 잃었더랬다. 그런 우여곡절을 겪고 도착한 뮌헨. 도착하니 4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적어도 2시 반에는 도착할거라 생각했던 계획이 산산조각이 나 버렸을 뿐이고. 3유로나 주고 한 예약이 억울해서 환불받으러 갔더니 그건 자기들 책임 아니라는 쌀쌀맞은 소리나 듣고 있고. 입에서 욕은 올라오기 직전이고. 무엇보다 걱정인건 뮌헨에서 짤츠부르크로 들어가는 기차에 자리가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예약에 앞서서 뮌헨이 출발지라면 좌석이 있겠지만 뮌헨이 경우지라면 없을 경우도 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20분 정도만 기다려도 되는 기차를 승강장까지 바꾸어 가면서 40분을 넘게 기다려야 하니까 그것도 열이 채일 뿐이었다. 그 당시에는 열받아서 길길이 날뛰었는데 생각해보니 뒤로 가면 갈 수록 어이없는 일이 늘어났군. 그것도 기차 관련해서.

어찌되었건간에 짤츠부르크로 가는 기차를 탔다. 경유기차였고 역시나 좌석은 꽉꽉 차 있었다. 유레일을 타고 보면 창가쪽에 체크를 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흰 종이가 꽂혀 있다면 이미 예약된 좌석이고 흰 종이가 꽂혀 있지 않다면 예약이 없는 좌석이다. 그래도 이리저리 비집고 찾아서 입석은 면했다. 셋 다 따로따로 앉게 되었지만 말이다.  세명 다 기분이야 작살로 안 좋다 보니 뭘 먹을 생각도 없고 말도 하기 귀찮은 딱 이런 상태였다. 그냥 노래나 듣자 싶어서 노래만 줄창나게 들었었다. 잠도 오질 않았는데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으면 제 기분에 못 이겨서 짜증이었겠지. 그래도 노래를 들으면서 창 밖을 보고 있으니까 기분이 풀어지더라. 아마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였을거야. 다만 지금도 조금 걸리는 건 두번째로 내 옆에 앉았던 총각. 이것저것 물어보던데 영어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말 할 기분이 아니어서 완전히 단답형으로 대답했던 거. 나는 홍콩에서 왔다 쏼롸쏼라 님은 어디서 왔느냐 쏼라쏼라. 어 한국. 회사 때문에 유럽 왔는데 유럽이 좋다느니 볼 게 많다느니 쏼라쏼라 여행으로 왔느냐. 어. 아마도 같은 동양 사람이라서 반가움에 그랬던 거 같은데 죄송해요 총각. 난 그때 진심으로 폭발 직전이었다고. 이 자릴 빌어서 용서를 구해봅니다. 지금이라면야 당연히 토킹어밧을 해 줬을거야ㅠㅠ

 

 

구질구질한 기분을 안고서 도착한 짤츠부르크. 기차를 타고 오면서 각오는 했지만 결국은 할슈타트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했다. 이미 저녁 시간인걸^-T 꼭 가고 싶었는데 꼭 가고 싶었는데!!!!!! 이놈의 망할 기차 때문에 이렇게 포기해야 하다니ㅠㅠ 할슈타트 숙박을 미리 잡지 않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할슈타트 들어갈거 생각하고 짤츠부르크에서 숙박을 하루밖에 잡지 않아서 그것도 곤란해. 내려서 인포에서 호텔을 예약했다. 호텔비 30유로에 소개비 3유로 해서 뭐 그럭저럭이지만. 우리가 잡은 호텔은 역에서 그다지 떨어지지 않은 호텔이었는데 인포에서 소개해 준 호텔은 시내랑 가깝네. 나쁘진 않아. 쩝. 나오면서 짤츠부르크 카드도 샀다. 여행자들을 위한 카드인데 이 카드만 있으면 짤츠부르크 공공시설이 모두 무료라는거. 23유로이지만 차비랑 이것저것 생각하면 꽤 괜찮다 싶어서 같이 샀다. 지도랑 이것저것 챙겨서 나오는데 한국인 여행객이 있더라.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를 한 아가씨인데 디카를 잃어버렸단다. 투어중에 잃어버린거 같다고 걱정걱정 하는데 디카가 친구거라는게 더 문제. 아니 디카야 잃어버리면 사 주면 되는데 여행에서 찍은 사진이랑 앞으로 여행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게 그 아가씨에게는 더 속쓰린듯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꼭 찾길 바란다고 했는데 찾았으려나 모르겠네. 그 아가씨를 만나고 나서 우린 저거보다 낫지 않아? 여행이 중반에 들어섰는데도 아직 아무일이 없잖아. 어 그렇네. 그렇게 해서 우린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남의 불행을 보면서 행복을 찾다니. 이런 이기주의들ㅠㅠ 역에서 나와서 배를 채우기 위해서 역 옆에 있는 버거킹엘 갔다. 역시나 산만한 포테이토들과 얼굴만한 버거가 행복했지만 가장 행복했던건

응끼약

저 알바생 진짜 잘생겼잖아!!!!!!!!!!!!!!!!!!!!!!! 아직 20도 채 되어 보이지 않던데 저...저렇게 잘생길 수가 있는거야? 셋 다 알바생에게 완전히 얼이 빠져서 멍하니 보고 있다가 감자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제정신을 차리고 버거를 입에 넣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힐끔거리게 되는 카운터. 금방 먹고 일어날 것 같았던 버거집에서 징글맞게 부비작거리면서 깔깔거리다가 다시한번 힐끔거리는 우리는 단순한 여자였습니다. 아 진짜 기분이 확 풀렸어. 저 알바생 때문에. 배도 채우고 눈요기도 하고 싱나게 기분도 업 시켜서 나왔어. 아 징짜 신났다고. 아까의 그 우울한 기분+변경된 계획의 우울한 기분들은 확 날려버리고 인포에서 예약해 준 호텔을 찾아갔다. 시내로 들어가는 거니까 차도 타야 하고 꽤 멀긴 하지만. 아니 먼게 문제가 아니었어. 정류장에서 걸어들어가는 것도 장난이 아니잖아. 사실 그게 더 문제였던거임. 응끼약 하고 나온건 좋은데 멀다 보니까 해는 늬엇늬엇 지기 시작했고 더불어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에 거기에 처음 가는 곳이다 보니까 길도 몰라서 한참 헤맸는데 이 호텔이 엄한 훼이크까지 써서 더 고생했다. 처음에는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비바람에 천둥번개까지 내리쳐서 더 깜짝 놀랐다. 아 시러. 캐리어도 무거워 죽갔는데 비바람이라니. 오늘은 뭔 날인가-ㅂ-; 호텔에는 9시 넘어서 도착했는데 비가 내려서인지 주위는 어두컴컴하기 짝이 없었다. 거기다 비까지 쫄딱 맞고. 눈물을 머금고 훌렁훌렁 올라가서 언넝 씻고 옷들은 말렸다. 호텔은 생각보다 훨씬 더 좋아서 기분은 풀렸지만. 하지만 오늘 그 알바총각을 본 이후로는 기분이 나빠지질 않았어 우낄낄낄.

 

 

유럽에서 비 오는건 꽤 여러번 봤는데 볼 때 마다 같았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둥번개가 치고. 유럽은 원래 이런거야? 씻고 나와서 밖을 보는데 어어 태풍오는 줄 알았다. 미친듯이 흔들리는 나무의 그림자를 보는 순간 오싹했다고. 그래도 처음 짤츠부르크에 오는 건데 잠시라도 밖에 나가보자 싶어서 씻고 물이랑 먹을 거 좀 사러 밖으로 나왔다. 이미 10시가 넘어서 상점들 문은 다 닫았는데 그냥 들어가기가 싫어서 조금 더 걸었더니 문 연 곳이 있었다. 우휴~~하면서 들어갔는데 딱히 먹을만한게 없어서 뭘 살까 고민고민했건만 그 가게 주인 꼬맹이 눈이 이건 뭔 황인종이야 딱 요 표정이기길래 셋 다 급짜식하고 같은 표정으로 쏘아본 뒤 물이랑 쿠겔른 쵸코만 사 가지고 돌아왔다나. 미친듯한 비폭풍을 뚫고 나갔던건데.

 

 

이렇게 해서 파란만장한 찰쯔부르크 첫날은 마감이 되었습니다. 텍스트로 이만큼 적어보긴 처음이다.

 

 

 

 

 

그 호텔이 좋았던 건 구시가지와 가까워서 관광 가는건 좋았다는거야. 위치 좋아서 맘에 들었어. 간밤애 내리던 비는 아침이 되니까 빗줄기가 줄어들어 있었다. 날씨야 꿉꿉하지만 나쁘진 않아서 피실 웃었다. 맨 첫 코스인 미라벨 정원으로 가기 위해서 강을 건넜다. 신시가지는 유럽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간판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한 곳이었지만 비 때문에 난 제대로 찍질 못했을 뿐이고=_= 여튼 정원은 이 강을 건너서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다리 위에서 찍은 호헨짤츠부르크성.

 

 

 

여기가 그 유명한 미라벨 정원.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이고. 생각보다 그다지 크진 않지만 이 귀여움은 어떻게 말할까. 맑은 날은 얼마나 예쁠지. 흐리멍텅한 하늘이 슬프긴 처음이었다.

 

 

 

역시나 관광객들은 복작복작. 사람들이 없을 타이밍에 찍고 싶었는데 나갈 줄을 모르더라. 그냥 포기하고 사진 찍었음. 우리가 들어갔을 때 쯔음에 다시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나가더라고. 그것만은 좋았다. 우리가 미라벨 정원에 있는 동안은 사람들이 거의 없었거든. 이 정원이 다 우리차지인 것만 같아서.

 

 

모차르트의 도시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정원의 조형에서까지 음악이 보이는 것 같더라.

 

 

 

 

 

왼쪽도 미라벨 궁전이긴 하지만 음악회가 열리고 있어서 무료로는 못 들어갔다.

 

 

 

미라벨 정원 뒤로 보이는 호헨짤츠부르크성.

 

 

 

 

 

저기서 대령의 꼬꼬마들이 튀어나와서 노래를 부른다. 그 유명한 장면.

어린 시절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면서 정말 꼭 한번 가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알프스랑 이 곳을 꼭 한번 오고 싶었는데 소원이 이루어진 그 기분이란 뭐라고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래서 할슈타트로 들어가지 못했던거 더 아쉬웠던 것일 뿐.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도 신이 나서 깔깔거리고 돌아다녔다. 나도 해 볼래!!!1 뭐 이런거랄까=_=

 

 

 

정원 뒤로 가면 묘지가 있다. 프란츠 요제프 1세라고 적혀 있구만.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지만 근처까지 가서 놀았었다. 바로 옆에는 궁전이 있었고 한창 결혼식중이었다. 그래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근처만 서성였었는데.

 

 

 

정원에서 나와서 조금 더 걸어가다 보면 시가지의 카페광장이 나온다. 구시가지이긴 한데 신시가지랑 별반 차이를 모르겠다. 정원을 나왔을 땐 비는 그치고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었다.

 

 

 

오밀조밀한 동네.

 

 

 

여기도 여전히 마차는 다닙니다. 따그락 따그락.

 

 

광장 바로 옆에 있는 레지덴트 궁전과 레지덴트 성당이 우리의 목표점. 모차르트 생가도 근처에 있긴 했지만 생각보다 별볼일 없다는 말에 거기는 과감히 생략하고.

 

 

사진은 별로 안 되는데 중간잡설이 너무 길어서 그냥 잘랐어. 흙

 

 

 

 

Salzburg Story NO.2

2009년 7월 19일 일요일

Sakamoto Maaya - Tell Me What the Rain Knows

 

 

 

 

 

 

 

 

언제쯤에 이 애니를 봤더라...2005년쯤에 본 걸로 기억하고 있다. 한국 투니에서 방영 한 적도 있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애니인데 화제성도 없고 드라마틱한 부분도 없는 주제에 우울하기까지 하니 그런듯싶다. 사람들이 거부감 느끼지 않을 정도의 정숙함을 지닌 작화에 잔잔한 내용과 맞물리는 신비롭고 조용한 OST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칸노 요코의 작품이다. 칸노 요코를 처음 만났을때는 에스카플로네였고 그때는 칸노 요코라는 이름도 몰랐지만 에스카플로네 OST를 즐겨 들을 정도로 좋아했다. 그 후로도 계속 좋아했다. 내가 재미있게 보고 좋아했던 OST는 대부분의 칸노 요코거더라. 그 덕에 최근(도 아니군) 들은 소식 중에서 가장 충격이었던건 칸노 요코가 표절이라니!!!!! 해명이나 좀 해줬으면 하는데 참 빠심에 깊은 스크래치. 싫어하면 좋을텐데 그러기도 힘들고 말이지. 여튼간에 울프스레인의 음악 중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이 곡이다. 풀버전이 있나 싶어서 유투브를 샅샅이 뒤지고 온 웹을 다 뒤졌지만 없는 걸로 봐서는 1분 50초짜리가 전부인거 같더라. 풀버전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사카모토 마야의 목소리도 노래와 정말 잘 어울린다.

 

 

데스노트는 본 적이 없어서 패스하지만 미야노 마모루는 쿨한 목소리 주제에 귀엽다. 가면 갈수록 귀여운 목소리로 인식된다. 이게 다 쵸리~~~스 때문인감-ㅅ-;;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총체적 난국의 뒷집 이야기

 

 

 

 

 

 

 

단독주택이 다 그러하듯 우리집도 뒷집이랑 인접해 있어서 소음이라던지 그런 사생활에 엄청나게 노출되는데 그나마 우리집같은 경우에는 뒷집이랑 거의 직접적으로 붙어 있는 곳이 서재와 '내 방'밖에 없어서 사는데는 지장없다. 그래 우리가족들이 사는데는 지장없다ㅠㅠ 오로지 내가 문제일 뿐. 사실 붙어있다고는 해도 뒤뜰과 담 그리고 뒺집의 조그마한 공간이 띄워져 있기 때문에 실제 거리는 한 3m정도 떨어져 있다. 그래서 그다지 붙어 있는 것 같진 않지만 문제가 우리 뒷집이 몹시도 총체적 난국이라는 것. 1층과 2층이 있는데 이 둘다 진짜 사람 괴롭힌다. 이제는 나도 즐기는 수준이 되었더군.

뒷집의 1층 가족들을 직접 본 일은 한번도 없다. 요새 여름이라서 늘 문을 열어놓고 블라인드만 쳤는데 진짜 한번도 본 적은 없다. 다만 소리를 듣고 가족 구성원이 4명이라는 것과 부모와 오빠 여동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을 뿐. 거기다 저기 저 남매의 나이까지 대강 알고 있다는건 나도 내가 알고 싶어서 안게 아니라고ㅠㅠ 직접적으로 본 적은 한번도 없는 가족의 구성을 안다는건 사생활의 존중이 취약한 단독주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를 할 만 하지만 나이를 안다는 것도 그런 점에서 이해를 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라는거다.

 

 

 

자 첫번째로 엄마. 난 진정코 우리엄마가 이런 엄마였으면 난 집나가서 안 들어온다. 주위에 심각한 민폐라는 것 빼고는 나름 화목한 가족이라는건 알지만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난 이 아들딸의 목소리의 유전은 이 아줌마라고 확신한다. 확.신. 이 아줌마의 목소리는 기본적으로 하이톤이다. 아따맘마의 엄마? 한애숙 여사는 그래도 소리지를때 외에는 그럭저럭한 성량이지 않는감? 이 아줌마는 소리 그딴거 없다. 일반 대화톤이 소리지르는 톤이다. 하이톤이면 보통 째지는 목소리인데 아줌마 원래 톤이 높아서 그런건지 일반 대화에는 째지는게 없다. 다만 거기서 진짜 소리가 올라가면 그 목소리에서 하이톤이 된다. 확성기를 목에 장착해도 안 나올 목소리다 싶을 정도로. 원래 높은 목소리에 내가 사는 곳은 경상도 남부에 위치한 부산. 이 억세고 격한 사투리를 어이할까나. 고성에 사투리라는 최악의 조건을 두루 갖추었지만 이 아줌마의 문제는 그게 아니다. 바로 욕! 욕. 욕 그래 욕 말이다. 아줌마의 대화의 절반은 욕이다.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난다. 듣고 있으면 내가 울컥할 것만 같다. 욕이 나쁜건 다 아는 사실이니까 새삼스럽게 말할것도 없지만 설마 이 나이에 욕 듣는다고 충격먹을까. 하지만 아줌마의 욕은 진정코 스페셜하다. 특별히 독특한 욕을 쓰는게 아니라 일상적인 욕을 쓰는데 어떻게 대화의 절반 이상이 욕으로 찰 수가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저런 재주는 배우고 싶진 않지만-_-;;;; 딸네미 따라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 아줌마 새벽1시 이전에 자는 걸 듣질 못했다. 진짜 뒷집 아줌마한테 미안한 말이지만 난 저런 짜증섞인 욕설을 듣고 살 정도로 관대하지 않기 때문에. 아줌마 젭라 좀 조용히 해 주세요

 

 

다음 막내딸. 내가 늦게 잠들거나 밤을 샐 때 가끔씩 딸이 등교를 하는 걸 듣을때가 있다. 대강 6시 40분쯤에 등교를 하던데 이 딸네미에게 감탄을 한 건 얘는 새벽 1시 이전에 취침하지 않는다는 거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새벽 1시까지 떠들고 있거든. 모친의 유전자가 우월해서인지 딸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카랑카랑하다. 거기다 높기까지 한데 성량마저 우월하다. 딸은 확실히 덕후인데 그걸 아는 이유도 기가 막히다. 우리집은 가족들이 다 떠드는걸 싫어해서 목소리는 물론 티비 볼륨도 높이질 않는다. 얼마나 어이가 없냐면 난 우리 가족들이 거실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몰라도(들리지가 않거든) 뒷집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훤히 꿰뚫을 수 있다는거. 아 물론 내용은 뭔지 모르지만 드라마를 보고 있군, 뉴스를 본다, 애니를 본다 정도는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다. 세상에나 내가 우리집에서 뭘 보는지도 모르는데 왜 다른집의 티비 시청 내용을 알야아 하는건지 모르겠다. 여튼간에 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건 애니채널인데 그건 나도 가끔씩 보기 때문에 뭘 하는지 알수 있나니. 내용만 들어도 뭔지 알겠는데 이 뒷집 딸은 한밤중에, 그래 12시 전후면 한밤중이지. 한밤중에 우렁차게 애니 음악까지 따라부르고 있다. 화를 내야 할 상황인데 기가 막혀서 화가 안 난다. 그 고음으로 애니송을 따라부르는데 얘가 순진하다 해야 할지 어이없다 해야할지. 일반 대화도 하이톤, 거기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소음. 내용도 아스트랄. 얼마전에 딸이 화장실에서 엄마 생리대 좀 갖다줘요 라고 외쳤을때 진정으로 OTL을 하고 말았다. 아니 그게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당연한 거지만 그래도 좀 조심해 주면 안 되겠니?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런데 대한 인식이 그닥 좋지 않단다 얘야.ㅠㅠ

 

 

그 다음에 아들. 아들은 그다지 시끄러운건 없는데 한번 입을 열면 남자 목소리라 더 크다. 그 입을 열 때가 10에 3은 동생을 놀릴때이고 10에 2는 동생과 싸울때이다. 동생을 놀릴 때 큰 목소리와 더불어 아주 큰 웃음을 지으신다. 얼마나 박장대소를 하는지 내가 동생이었으면 저 오빠 하이킥을 해 줬을건데. 그리고 오빠도 동생과 마찬가지로 덕후인데 그래도 동생처럼 주제가 따라부르진 않더군. 다만 애니를 시청하면서 어찌나 웃으시는지 얘는 웃음소리로 집안을 장악한 느낌이다. 그 이외에는 시끄러운게 없어서 별볼일 없음.

 

 

마지막으로 아버지. 존재감 0. 1주일에 한번 목소리를 들을락말락한다.

 

 

 

 

 

이 정도가 대강~~~1층의 모습이고

 

2층은 사실 별건 없다. 낮에는 사람들이 비어 있고 밤이라고 해도 사람 목소리를 거의 들어 본 일이 없다. 에.... 배달이 왔을때 정도? 그런데 문제는 이 집이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는 거. 강아지를 본 일이 없지만 이 강아지 아주 죽겠다. 사람이 집에 없을때 5분 간격으로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운다. 강아지의 이잉~~하는 소리를 내가 왜 5분 간격으로 들어야 하는거냐고ㅠㅠ 동물 좋아하고 강아지 좋아하는 입장에서 강아지 키우는거 고역이고 애 혼자 남겨두는것도 주인 입장에서 못할짓이고 그래도 키우고 싶은건 알겠는데 저 정도면 진짜 심각하다 생각한다.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라 건너편 집에서 강아지 울음소리 때문에 열받아서 2층에 항의하러 갈 정도였으니까. 아저씨 열받아서 욕을 욕을 하다가 2층으로 건너와서 문을 두들기는데 사람이 없더군('ㅅ') 그날은 그냥 돌아갔는데 이후에 따졌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다만 강아지가 여전히 울부짖고 있는걸로 봐서는 해결이 전혀 안 된 듯 싶다. 이 강아지가 사람이 없을때만 울고 있으니까 주인은 모르는건지도 모르겠고. 강아지 키우는거고 다 괜찮은데 강아지가 저렇게 되는건 강아지에게도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젭라 자기 상황 파악해가면서 키우자 젭라ㅠㅠ 새벽에 울부짖는거 들으면 미치겠다고. 아침저녁으로 이게 뭐하는 짓이니. 낮에는 개가 울고 밤에는 사람이 짖고.

 

 

 

뒷집을 보면서

아 난 진짜 조용히 살아야지

하고 늘 생각합니다

 

 

 

2009년 7월 17일 금요일

스즈미야 하루히 2기 5회 끝난 후 투찬넬 반응

 

 

 

 

 

 

 

 

 

 

 

 

 

 

 

 

 

 

 

 

 

 

 

 

 

 

 

 

(쉬팍 하루히짤은 이거밖에 엄꾼ㄱ-)

 

 

 

 

 

이라고나 할까.

 

이제 난 내용따윈 상관없어(^0^)

사람들 반응이 더 웃겨. 쿄애니는 도S인가 도M인가 곰곰히 생각해 볼 시점.

이번주 반응이 조올라 웃겨서 기절해써 이런건 남기지 않으면 후회할듯.

 

 

 

http://www.karuru.com/board.php?board=mstHobbyPandora&command=body&no=23&&category=3

 

 

http://www.karuru.com/board.php?board=mstHobbyPandora&command=body&no=24&&category=3

 

(출처 : 꺄르륵닷컴)

 

 

하루히 디브디 안 사는 내가 뭐라고 할 순 없지만 이건 참신함을 넘어선 참담함;;

3회까지 보다가 졸려서 더 안 보고 있는데 여태껏 보는 사람들은 대단함을 넘어서서 넘버원이다-_-b

이러고도 디브디를 산다면 당신은 갑부이거나 쿄애니의 영원 호♡구♡

 

 

 

 

열심히 하겠습니다, 내팽겨치지 않겠습니다

 

 

 

 

 

 

 

 

 

 

 

 

 

 

 

 

 

 

 

 

 

 

 

 

 

 

 

 

 

 

 

 

 

 

 

 

 

 

 

 

 

 

 

 

 

 

 

 

 

.............아마도

 

 

 

 

 

 

 

 

 

 

 

 

펼쳐두기..


 

2009년 7월 15일 수요일

유럽 이야기 - 퓌센

 

 

Füssen Story 2

2006. 06. 05 ~ 2006. 07. 02


 

 

 

더 방치해 두고 싶었지만 야...양심이...내 양심이ㅠㅠ 열심히 블로깅 하겠다고 다짐한 내 양심이 느무 부끄러워서 돌아왔다다ㅠ0ㅠ

 

 

역시나 사진은 예지랑 준경이 사진. 여전히 고마워 쭈압쭈압쭈압 - 3-)~♡

 

 

 

 

퓌센으로 가는 기차 안. 정확하게 말하면 뮌헨이지만. 이게 그 유명한 독일기차 이체임. 안락함은 우리나라 케텍스는 저리가라다. 장시간 여행하는데도 그다지 불편한게 없으니 말이지. 거기다 빠르기까지 하다. 떼제베는 안 타봐서 모르겠고 망할 이탈리아 유로스타와 기댈곳없는 케텍스와 비슷한 컴파트먼트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우월한 기차다. 그런데 RE......

 

 

 

예전에도 올렸던 예쁜 퓌센중앙역. 오른쪽에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직선으로 주욱 가다 보면 버스 종점이 있다. 퓌센의 모든 버스가 다 모이는 곳. 퓌센은 그만큼 작다.

 

 

 

노이슈반슈타인성 정류장에 있던 식당인지 호텔인지.

 

 

 

우리가 먹었던 레스토랑. 야외에서 먹었음 엣헴.

 

 

 

커피를 마셨던 카페. 아 진짜 카페 내부 정말 촌스러운데 그게 또 귀여워. 뭐 뭣보다 커피가 맛있어서 뭐든지 다 이해가 되던 곳이었지만. 티비에서는 역시나 월드컵 중계를 하고 있었다. 유럽은 월드컵 중계도 유로스포츠라는 채널 한 군데에서만 계속 틀어준다. 녹방을 하던지 생방을 하던지간에. 다른 채널에서는 뉴스에서나 나올 정도이고 채널만 돌리면 볼 수 있는 우리와는 좀 다른 듯. 뭐가 좋다 나쁘다 할 순 없겠지만 보는 권리가 있다면 보지 않을 권리도 있는거니까 왠지 유럽방식이 좀 더 끌리기도. 생각해보면 우리도 엑스포츠가 있긴 하다만 유료라는 막강한 장벽덕에 사람들이 잘 안 찾는듯?

 

 

 

퓌센 중앙광장. 역 옆에 버스 종점이 있고 종점 옆에 시가지가 있다. 시가지 골목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커다란 광장이 나오고. 조금만 움직여도 퓌센은 어지간한건 다 돌아볼 수 있다. 우리가 버스를 타고 가긴 했어도 숙소 근처까지 걸어가는데 10분 정도. 숙소 안까지 걸어가는데 10분 정도. 어라 이거 뭔가 이상하네?

 

 

 

이게 문제의 숙소 앞. 중앙 시가지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는데 1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뮤지컬 광고인데 뭔지 모르겠다. 그냥 기념샷. 저 왼쪽으로 보이는게 마트. 마트에 들어갔을때 우리는 천국을 느꼈다지. 에헤라 여기가 천국이구나~~~

 

여기서 산등성이........가 아니라 야트막한 언덕만 넘으면 숙소가 있다. 10분.

 

 

 

10분이라지만 힘든건 아니고 산책로라고 하기에 충분한 길. 처음에 이 길이 유난히 길어서 이게 뭐야 왜이렇게 구석진데 처박혔어 라고 투덜거렸는데 처음에다가 짐까지 있으니까 체감은 (-)로 떨어진 듯. 실제로는 힘들지 않습니다? 나무가 울창해서 적당히 그늘지고 공기도 좋고. 다만 내가 이렇게 축축하고 이끼 낀 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것 뿐.

 

 

 

그 길을 지나지나면 조그마한 마을이 나오는데 숙박시설이 모여있다고 하기에는 좀 규모가 크고 아니라고 하기에도 좀 애매한 곳이다. 저기 보이는 저 커다란 건물이 우리가 묵었던 호텔. 유럽에서 있었던 숙박시설 중에서 가장 좋은 곳이었다. 무려...무려 수영장이랑 사우나도 있었다고!!!! 동네는 무진장 아기자기했다. 나중에 동네탐험도 했음.

 

 

 

또 친구를 팔아먹었음 미아내ㅠㅠ

남부 독일은 알프스와 접경지대에 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산세는 북쪽보다 험했다. 그게 더 이 동네가 예쁠 수 있는 이유겠지만.

 

 

 

아기자기 그 자체인 동네.

저 호텔 뒤로는 시내보다는 크고 강보다는 작은 급류가 흐르고 있었다. 산 근처다 보니 물도 많았다. 독일은 강 근처를 제외하고는 물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었는데.

 

 

 

호텔 아침식사. 일본인들이 유난히 많았던 건 단체관광을 와서 그런듯? 와글와글했다. 그것도 젊은 층들이. 민박을 가지 않는 이상 호텔이나 호스텔이나 아침식사 메뉴는 거의 비슷하고 맛도 거의 비슷하다. 크게 차이를 못 느꼈음. 그런데 퓌센에서 아침식사가 가장 맛있었다. 예지가 말했던 '정말 맛있게' 먹는다고 했던 그..... 내가 그렇게 맛있게 음식을 먹었냐ㅠㅠ;;; 딱 살 찔 타입인데 말입니다. 저 비루한 내 얼굴.

 

저 음식들 가운데 저기 저 과일. 난 저거 맛나게 와구와구 먹었는데 둘은 달아서 입에도 못 댔다. 어라어라....;;; 그래서 내가 다 먹어줬다. 저기 비워진 그릇들이 저 흔적이랄까. 식사를 끝내고 서둘러서 체크아웃을 한 다음에 짐은 카운터에 맡기고 부리나케 튀어나왔다. 빨리 가서 짤츠부르크행 기차도 예매를 해야 하고 관광도 해야 하니까. 우선 중앙역으로 가서 짤츠부르크행 기차를 예매했다. 어제와는 달리 나이가 지긋한 역장 할아부지가 계셨는데 영어가 무진장 유창하셔서 깜놀. 다들 선망의 눈빛으로 와아+_+ 딱 이런. 예매를 하고 보니 시간도 적절하고 무엇보다 뮌헨에서 짤츠부르크로 가는 기차를 갈아탈 때 승강장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게 가장 반가웠다. 좀 넉넉하게 둘러보고 싶었지만 예정은 짤츠부르크에서 할슈타트로 넘어가는 거라서 퓌센에서 좀 일찍 나가기 위해서 서둘렀다. 아무래도 짤츠부르크로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여튼 서둘러서 나와서 우선 노이슈반슈타인성으로.

 

 

 

마리엔 다리로 올라가는 버스. 버스는 만차가 되어야 떠난다. 바글바글바글~~~

 

 

 

네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마리엔 다리가 보인다.

 

무..무진장 부끄럽게도 처음에 다리 근처에 가지도 못했던 나는. 예지랑 준경이가 괜찮다고 죽어도 같이 죽으니까 그냥 눈 딱 감고 오라는 말을 했음에도 부들부들 떨면서 다가가질 못했다.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고 있으니 옆에 외국인 아저씨가 피식 웃더군ㅜㅜ

 

 

 

 

 

다리 아래 계곡. 나도 찍긴 했는데 내가 찍은게 아니니까 이렇게 디테일한거겠지.

다리 아래로 내려가도 상관은 없다. 일정 부분까지는 들어가도록 허용해 주니까. 내려가는 사람도 꽤 되더라.

 

 

 

왕들의 휴양지 퓌센. 옆으로 호엔슈방가우성이 보인다. 왕들이 실질적으로 머물렀던 곳이라고. 규모 면에서나 유명세는 노이슈반슈타인성보다 떨어지지만 왕들의 보물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봐야 우린 패스.

 

 

 

알프스와 로만틱 가도가 고루고루 섞여 있는 곳.

그러니까 저 길을 걸어서 와도 된다고.

 

 

 

 

여전히 아름다운 퓌센의 정경.

 

 

 

 

친구들 팔아먹어서 그저 미안하지만 제대로 된 다리의 모습이 나온거라곤 이 둘 밖에 없어서;ㅁ;

높은데...엄청나게 높은데!!!! 그런데 목조다리라니. 뭔가 증축을 한다거나 개축을 한다거나 그럴 생각이 없나염. 나같은 인간은 어떻게 살라고. 이후에도 이런 경우가 한번 더 있긴 했찌만 이건 참....슬펐다. 저 둘 놀고 있을때 난 다리 밖에서 부러움과 슬픔으로 잠겨 있었거든. 한 20분은 어거지를 쓰다가 다리에 발을 들여 놓았으니 사진이 근경 사진이나 그런게 있을 리가 없.

 

 

 

 

 

키약 사실 여기서 사진 엄청나게 찍었는데 다들 자기 사진 찍기 바빠서. 여전히 리얼리티가 느껴지지 않는 성이다.

 

 

내려올때는 마차를 타고 내려왔는데 좀 많이 후회했다. 버스가 돌아돌아서 올라가는 거였다면 마차는 그냥 일자대로를 주욱 내려가는 거였는데 버스보다 마차가 훨 비싸기도 하고 재미도 없었고 뭣보다 말의 응가냄새...ㄱ- 그냥 걸어서 내려갈걸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어차피 걸어가는 길도 마차가 가는 길과 같아서 냄새가 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서.

 

 

 

다시 호텔로 돌아왔을때 시간이 조금 남아서 마트에 들렀다. 거기서 기차안에서 먹을 음식이나 물이랑 사기 위해서. 마트에서 어마어마한 간식 종류에 놀랐다. 뭐 그네들한테는 일용할 양식이니까 그렇게 종류가 많은 거겠지. 그리고 가장 반가운 건 유제품. 콜라나 탄산음료, 식수가 엄청나게 비싼 반명 이 동네는 유제품이 엄청나게 싸다. 그리고 엄청나게 맛있다. 저기 보이는 저 요구르트도 한국에서는 적어도 2000원은 넘을 양인데 1유로도 채 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유제품을 꽤 이것저것 주워왔다. 거기에 홍차도 엄청나게 싸다. 우리나라에서 파는 립톤이나 네스티...이거 다 폭리야ㅠㅠ 1리터가 넘는 홍차가 1유로를 왔다갔다 하니까. 물 대용으로 먹으려고 홍차도 사고. 짐을 찾고 만족스럽게 역으로 왔다. 이제 짤츠부르크, 아니지 할슈타트로 가는 일만 남았구나. 좀 빡세긴 해도 뭔가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았다. 진짜로 여기서 일이 잘 풀릴 줄 알았다고. 젠장할.

 

 

 

 

Salzburg Story N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