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9일 토요일

덕담

 

 

 

 

 

 

 

1.

만화나 애니에서 내가 좋아하는 여성상은 쏘쿨한 중2병, 남자들은 나의 적이라 칭하는 그녀들이 아니라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가 할 일을 파악하고 그에 정진정명하면서도 미래의 자신을 위해서 더 앞을 내다보는 그녀들. 남자보다 우위에 서려 하지 않고 남자들 밑에서 하지 않으며 남자와 같은 눈으로 남자들을 바라보고 자신이 여자임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일을 하더라. 칼같이 날선 무가의 그것을 표현하고 있지만 실지로는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기댈 줄 알며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귀여운. 이른바 모든 여성들의 이상이지만 실지 표현을 하면 외면받고 욕먹지 않는다 하더라도 평범함과 별 거 아님에 그대로 넘어가 버리는 불쌍한 존재들. 허나 그 빛을 알고 있는 자는 아나니. 그래서 그 아이는 시퍼렇게 선 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약함을 알고 있으며 그것이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한편 지고지순한 연심도 보여주고 있어. 아 귀여워 진심 너의 키워드는 그가 말한 그대로인 귀여워.

 

 

 

2.

투니버스에서 고스트헌트를 해 준다. 이미 본 거지만 다시 봐도 재미있다. 나르와 미아는 여전히 귀엽군. 스님도 좋아요. 살떨리게 무섭지만 여전히 흥미진진합니다. 하필이면 방영 시간대도 12시.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혼자서 공포물 보는것도 ........한여름의 묘미. 알고 있어도 무서운건 무서운거. 적절한 심령스러움과 적절한 과학성을 집어넣었지만 애니에서 촘 병신이 되어서 마무리가 개판이 된 건 아쉽지만. 난 남들 싸구려로 본 오프닝과 엔딩까지 고스트헌트스러워서 좋았는데.

주상 왜 십이국기를 집필하지 않으심미까? 라고 울면서 읍소했더니 주상께서 무거운 옥음을 주시더라. 어 난 본업(=공포물)에 충실할거야. 이봐요 주상!!!!!!!!!!!!!!!!!!!!!!!!!!!!!! 그저 엎드려 울 뿐이었나니.

십이국기 이야기 중에서 가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편이 도남의 날개이다. 나도 종종 읽어내려가고. 이해할 수 없는 황야황주 헤매기 이유가 나와 있어서 재미있기도 하고. 그런데 도남의 날개, 이거 대놓고 공포 플룻이자네. 거기서 요마를 귀신으로 치환하여 보면 공포물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의 추악함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그런거 말이다. 왕이 되려면 더럽고 구역질나는 인간사를 두 눈 부릅뜨고 바라볼 수 있을 정도의 담대함을 지녀야 하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발 십이국기 집필 좀 주상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저 위의 여성캐릭 담론에서 예외적인 인물 하나는 마리나. 물론 아득바득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 절차부심 그러면서도 자신의 약한모습에 스스로가 눈물짓는 루이스도 좋아합니다만 역시나 마리나. 이 여자 보면 볼수록 불쌍한 농락당한 캐릭터라서 말이다. 건담 시리즈가 아니라 전 애니를 통틀어서 이렇게 힘없고 불쌍하고 제작진들에게 조롱당한 여캐릭터는 없을거예요. 그녀는 고귀한 혈통(왕녀)이지만 실제로는 힘없이 휘둘리고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강하지만 현실에서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세츠나와 대척점에 서 있는만큼 무력을 행하는 짓은 절대 하지 못하고 무엇보다 그녀는 그녀가 보호해야 할 어린애들보다 세상물정을 모르는 현실적인 자각도 없다. 그녀가 바라고 쟁취했던 평화와 안녕은 그녀가 아닌 누군가(세츠나)의 필사적인 살육을 통해서야만 이루어진, 마리나라는 이름답게 그녀는 세츠나에게 어머니이지만 그에게 노래와 편지밖에 주지 못했던, 남이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그런 불쌍한 여주인공. 세츠나가 신이 되어 가면 갈 수록 그녀는 아무것도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주고. 니가 누리고 있는 평화야말로 남의 피와 시체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현실을 잘 봐둬. 그녀는 그런 모습을 극대화시켜 보여준다. 세츠나가 지키고 싶었던 안녕과 평화의 상징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남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말 그대로 거지왕녀였다. 그녀를 왕녀로 만들어 놓은건 조롱거리인지 악의인지. 그래서 설마 그녀의 공기화는 의도적인 게 아니지? 하지만 그래도 그녀가 좋은건 그의 아들이 흘린 피 속에서 피어난 아들의 한가닥 희망이기 때문이다. 별 볼 일 없고 조롱받지만 포기할 수 없는 희망.

 

 

 

4.

야 이 병신들아 이불속에서 활개치지마. 앞으로 나가면 쭈빗쭈빗 말도 못하는게 꼭 뒤에서 드립치고 있어. 아 놔 이제 슬슬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

 

 

 

5.

배고파

 

 

 

2009년 8월 27일 목요일

 

 

 

 

 

 

 

 

 

 

님들 극장판 보려면 외전부터 읽으세엽 키랏~☆

 

 

 

닭쳐 이 4급수 십생쿠들아!!!!!!!!!!

 

 

 

 

 

내가 일본어를 1년만에 어떻게 마스터하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황

 

 

 

 

 

 


 

2009년 8월 20일 목요일

.

 

 

 

지금 집 사정이 상당히 안 좋습니다.

아버지께서 입원하셨어요. 어젯밤에 집에 왔더니 뭐라고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해야 한다는데 답답해요. 조만간 수술 날짜도 잡힐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는 뭔가 정해지겠죠.

 

잠시만 더 있다가 오겠습니다.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번처럼 갑작스레 돌아가신건 아니어서 충격이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오래도록 함께 계셔주길 바랬는데.

 

 

나에게 그 분의 마지막은 자식같은 분을 먼저 떠내보내시고

어린아이처럼 우시던 그 모습.

좋아하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편안하세요.

이만큼 이루어 내셨으니 당신께서 하신 그 모든 일은 영원히 살아 있을겁니다.

 

 

올해 우리는 참 많은 별들을 잃었네요.

 

 

 

 

2009년 8월 15일 토요일

오늘의 잡소리

 

 

 

 

 

 

 

 

1.

이웃집 할아버지가 계신다.(뒷집 아님.) 할아버지래봐야 울 아버지랑 연세 차이가 별로 안 나실법한 분이시지만. 이 분이 느지막히 컴퓨터를 배우셨는지 우리 남매를 마구 괴롭히신다. 나야 그 괴롭힘의 범위를 살짝 벗어났지만. 못하는 것도 맞고 어르신들 인식에 여자는 컴을 몰라. 라는게 박힌건지 난 뭐. 그런데 울 동생이 들들들 볶인다. 내가 한번 본 컴은 상당히 오래되어서 어지간하면 바꾸어야 할 거 같은데 그게 나이 드신 분들에게 통할쏘냐. 잔고장이 잦은것이 무슨 이유인지 모르시는 것 같더라. 컴이 고장만 나면 공돌이 울 동생 호출하는데 동생, 한두번 갈 때는 잠잠하더니 5번을 넘기니까 급기야 짜증이 난 듯. 죽어도 안 간다고 버팅겼다. 그래서 내가 대타로 몇번 갔지. 몇번이래봐야 2번인가. 암만 봐도 컴이 답이 없어 보이는데 요새 잠잠하더니 오늘 호출 명령이 떨어졌다. 이웃이고 그러니까 엄마님이 한번만 가 달라고 사정하는데 울 동생은 한두번 해 주니까 계속 부르지 않느냐 지금 가면 또 봐 달라고 그런다 죽어도 못 가겠다 그러더라. 엄마님은 계속 사정하시고. 그래서 내가 엄마님께 슬쩍 이야기해줬다. 아니 전문가에게 맡기면 되지 왜 우리한테 시키냐고. 그랬더니 그게 또 어른들은 그 돈이 아깝지 않겠냐고 그런다. 출장비에 치료비까지 더하면 나갈거라고. 그런 말이 나올거라 예상했는데 막상 나오니까 거식해진다. 다른 말은 제쳐두고 뭘 바라는 건 아니지만 성의표시는 해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다. 이웃처지에 그런거 어떻게 받냐고 그러시길래 한마디 더 덧붙였지. 설마 돈으로 달라는 뜻으로 해석한 건 아니냐고. 돈을 바라는건 아니라도 이웃 처지에 왔다갔다 거리면서 컴 봐 주는데 음료수 하나라도 줘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그랬더니 엄마님도 동생에게 더 말하진 않은 듯. 난 육체노동을 했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요 며칠 전에 자주 가던 사이트에서 짜게 식은 적이 있었다. 내 취미가 디브디 모으고 만화책 모으고 책 모으고 시디 모으고 관련 상품 모....으는건 아니고. 여튼 좋아하면 수집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어서 책이나 만화책이나 디브디 같은 게 상당히 쏠쏠하다. 오래 된 것도 있고 최근 것도 있고 가끔씩 돌려보기도 하고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그런 내가 내심 자랑스러워서 디브디 사고 싶은건 다 산다, 책도 사고 싶은건 다 산다. 돈 많다는 소리 들었다. 진짜 짜게 식었다. 저번에 길게 이야기 해서 두번 하고 싶진 않다. 내가 돈이 많아서 그런거 꾸역꾸역 사 모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향유하고 즐거워 한 만큼 그만큼을 지불하는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는 거다. 비싸면 안 사면 되겠지. 그러면 보지 마. 보지 말란 말이다. 니들 공짜로 다운받아 보라고 만든거 아냐. 다 사라는건 아니지만 좀 양심은 가지자.

 

 

요 며칠 새 비스무리한 일 두번 겪어보고 나니 입맛이 쓰다. 비용이라는건 내가 취한만큼의 대가를 지불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동이다. 아무리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지만 내가 (+)한만큼의 지불은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자고. 답답하면 자기가 직접 하면 되는 것이고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사람들을 비웃는 행동은 뭔지 모르겠다. 내 돈 주고 합법적 범위 내에서 즐기고 있는데 범법자 집단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그 기분나쁨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거다. 술 마시는건 내가 즐기는 거라는 인식이 있어서 아깝지 않은건가? 눈으로 보는 것도, 귀로 듣는것도, 머릿속에서 곱씹는것도 다 즐기는 거다. 즐기는 거. 사라고 달달달 볶고 싶지만 최소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사는 사람 비웃지나 말란 말이다.

 

 

 

2.

디시같은 경우는 언어가 단순하다. 짧막하고 직설적이다. 돌려 말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만 내뱉기 때문에 문어체와 구어체의 구분도 거의 없다. 직설적이고 짤막한 만큼 외려 어법에서 어색한 부분이 없거든. 그건 대부분의 갤들이 비슷비슷한 성향이다. 애니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답답할 때가 있다. 이 동네는 진정으로 답이 없다. 제일 눈에 거슬리는것은 납득되어 버렸습니다. 야 인마, 납득은 니가 하는 거지 남이 해 주는게 아니거든? 비슷한 것으로 설득되어 버렸습니다.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싶다. 일본어 번역체라는 거겠지. 아 이래서 전문 번역가가 번역하지 않는 이상 야매소리 들을 수 밖에 없구나 싶다. 격식이 없는 곳에서 뭐라고 말해도 상관은 없진....않지만 납득하겠는데 나름 격식 차리고 진지한 대화를 한다는 곳에서 저딴 소리 지껄이고 있으면 상대하기 싫어서 그냥 뒤로 물러난다. 어린 나이에 야매 언어를 습득하면 한국어도 야매가 되는구나. 하지만 가장 충격이었던것은 '네이버 검색은 할게 되지 못합니다.' 진지하게 해석이 힘들었다. 같은 한국어를 보고 있는데 뭔가 눈이 침침해지는 기분을 진하게 느꼈다고.

 

한국어 어렵다. 까탈스럽다. 이건 배우면 배울수록 더 지랄맞다. 다른 나라 언어와 비교할 순 없지만 이거 분명 힘든 거 맞다. 그거 다 맞추고 살아가려면 머리 터진다. 그런데 좀 기본적인 건 맞추자. 많은건 바라지 않을테니까. 가끔씩 맞춤법 틀리는 것도 짜게 식는데 문장이 틀리면 짜게 식는 수준이 아니다. 니 머리가 의심된단 말이다. 외래언어, 문장, 문법 접하는 만큼 한국어도 좀 접해줘 제발.

 

 

 

3.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또 며칠간 자리 뜨겠음. 바이바이

 

 

 

 

2009년 8월 10일 월요일

학학학 예쁘다 소녀시대

 

 

 

 

 

 

 

소시관련 영상을 유툽에서 뒤지다가 발견

아 예뻐 아가들.

 

 

지금 상태는 다 싫은 상태. 짜증이 조금씩 적립되고 있어. 이자까지 붙으려고 해.

 

 

 

2009년 8월 9일 일요일

오늘의 잡소리

 

 

 

 

 

 

 

1.

더운거냐? 진짜 더운거냐? 난 아직도 솜이불덮고 잔다. 한쪽으로 고이 치우고 자는 것이 아니라 온 몸에 둘둘둘 말고 잔다. 진짜 더운거 맞아? 우리집은 선풍기며 에어컨이며 다 꺼내놓고도 방치플이다. 울 동생방에서만 선풍기가 윙윙 잘도 돌아가더군. 오늘 열대야가 온다고 그러더니 그런것 같지도 않고. 여름은 여름답게 더워야 하고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한다는게 내 지론이긴 하지만 막상 닥치고 보면 그렇지도 않으니까 괴로운 거겠지만? 난 여름은 모기만 아니면 참을만해. 그래 참을만해. 내가 좀 대단한듯?

 

 

2.

어제부터 텍큐 상태가 여엉 안 좋네. 어제는 내내 버벅거리더니 오늘은 리플 하나 달려고 그러니까 계속 오류가 뜸. 리플 방치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야아아아아아

지금도 상태가 몹시 많이 정말로 안 좋구나. 이거 왜이래.

 

 

3.

가족이 나빼고 여행계획 중. 난 6월에 다녀왔으니 찍소리 못하고 닥치고 있어야 하지만.

 

 

4.

새벽의 강아지 사건. 뒷집 옆집 앞세우고 1층의 그 소란스러운 아줌마까지 나왔는데 정작 주인이 없어서 못 따졌지. 딱 보니까 저 강아지 패턴이 사람 없을때는 미친듯이 짖어대는건데 그걸 주인에게 좀 말해봐. 항의하고 싶을 정도로 시끄러우면. 정작 주인 있을때는 아무 말도 안 하면서 개새끼에게 그러면 쓰나. 개새끼가 사람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것도 아닌데. 절대 뭍어가려고 그러는 것은 아님. 뒷집 이야기 나온김에 하나 더. 뒷집 2층 부부인지 동거인지 모르겠지만 그 커플에게 친구들이 찾아왔었다. 오늘 오전부터 9시까지 고스톱만 내내 치고 있더라. 고스톱의 노하우부터 시작해서 판까지 두루두루 다 들었음. 뭔가 대단해. 저 집 사람들 아스트랄하다고.

 

 

5.

김전대통령 쾌유되셔야 할텐데..... 자식과 같은 그 분을 먼저 떠나보내고 얼마나 충격이셨을꼬. 하지만 우리는 당신마져 떠내보낼 수 없어요.

 

 

 

2009년 8월 8일 토요일

이건 잡소리도 아냐

 

 

 

 

 

 

1.

바로 입금까지 끝냈잖아. 주문을 왜 안해 기다리잖아 그거 품절되면 니가 책임질거야?

빨랑 주문해 현기증난단 말이예요 딩글딩글

 

 

2.

간만에 꾸역꾸역 밥을 먹었더니 배가 불러.

이번에는 참외를 깎아 먹었는데 이번에도 맛없어. 요새 뽑기가 안 통하나봐

엄마가 무슨 빵인지 몰라도 정체모를 빵을 만들었는데(엄마님 말씀으로는 카스테라라고 그러시는데

그건 절대 아닌듯) 그거 한조각 먹고 나니 배가 터질거 같아. 간만에 이 포만감

 

 

3.

쿠로다 쿠로다..............식빵 레퀴엠 팬텀~ 진짜 좋다ㅠㅠ

난 이런거에 왜 이렇게 약한지 모르겠다. 보고 있는데 정말 맘에 쏙 들어서 눈물이 나...........

 

 

4.

우리집 그녀석은 수조를 긁어대고

뒷집 그개새는 이밤중에 울부짖고 있다.

자 누가 이길까?

 

 

 

PS. 아 항의 들어왔다. 한번만 더 밤에 울게 냅두면 잡아먹을거라고 그러시는군?

 

 

 

 

2009년 8월 7일 금요일

그러니까

 

 

 

 

 

 

애써 끼워맞추려고 하는것도 존나 웃긴 일이지만 애써 부정하려 하는것도 존나 웃긴거 알지? 니들이 물어라고 던져주는 더러운 호모떡밥 안 먹을거야 퉤퉤퉤 난 내 방식대로 할거야 그래 그렇게 독야청청한거 고상하고 고귀한 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품해석까지 완전 너의 내뇌망상에서 끝내진 말아줄래? 나도 작품 해석이라는게 100이면 100 천차만별인건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걸 내가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할 필요도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말이야 그렇다고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공식으로 설정된 자료까지 존나 더럽군 그러니까 난 부정할래 이러는거 꼴불견이지 않아? 내가 일전에 이야기했지만 작품 전반에 깔린, 작품을 이끌어가는데 꼭 필요한 호모 아니지 동성애적 코드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고. 이성과 이성도 아니고 동성간에 그러기도 쉽지 않고 그거야 사실대로 말하면 해석하기 나름이니까 다 필요없다고 다 필요없어. 나는 아니지 나 같은 범인은 아무 생각없이 보는 것들도 니들은 꼭 한번씩 꼬아서 보더라? 난 거기에 더 놀랐어. 아무 생각없이 아 그렇구나 하는걸 니들은 니들 기준으로 왜 그렇게 욕을 해 대? 가슴에 삼천원이 아니라 가슴에 짜증만 적립된다고. 일반인들과 매니아의 작품 시청 기준은 다릅니다 이러지 말자고. 니들은 매니아가 아니잖아. 다른 의미로. 있으면 뭐 어때 그렇게 해서 작품이 나아가는데 필요하다면 그것이 뭔들 어때. 솔직히 그 작품이 인터뷰로, 소설로, 만화로 공식설정한 게 없었으면 그게 어떻게 이해가 가겠니? 애니에서 나온것만 공식이예요 고딴 소리 곱게 집어넣어주셈 젭라. 애니 속에서만 필요한 게 있고 애니 외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것도 있다고 제발 좀 하나로 묶진 말아줘.

 

 

그래 솔직히 이야기하지. 난 내가 물고빨고 하는 내 애새끼 가여워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그래서 니들이 말하는 그 더러운 공식설정에 목이 매여지더라.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걔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그렇게 '설정' 해 준게 마음에 위안이 들어. 애니속에서 어렴풋이 느낀 걸 외적으로 확인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그러니까 그렇게 대놓고 그건 아니니까 그러지마셈 고따우 소리 하지 말라고. 난 충분히 느꼈으니까 아닥. 별 것도 아닌 일에 괜히 섬세한 척 호들갑 그만. 왜 니들이 김칫국부터 마시고 니들끼리 난리부르스인건데. 시바 나까지 이상해지잖아. 아무 이상없이 그렇구나 그러고 본 나까지. 설레발 좀 제발 그만 떨어.

 

 

 

내가 어지간하면 여기에서 그래도 점잖게 티 안 내고 돌려돌려 살아가려고 그랬는데 심하게 부글부글 끓어올라서 터지겠다. 에이씨 이건 내 쪽팔리는 기억의 350번째 이야기일지도. 어느순간 갑자기 비공개로 돌려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PS. 댓글이 안 달려도 그러려니 하셈-ㅅ-

 

 

 

 

2009년 8월 6일 목요일

오늘의 한탄

 

 

 

 

 

1.

아싸 파산이다아아아아(\´Д`/)

 

살까말까 고민고민한것보다 사고는 싶은데 당장 사야 할까 좀 더 기다렸다가 사야 할까 고민한 외국...왜국서적이 몇권 있었다. 15일에 신간을 발매한다길래 15일까지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살까 고민고민했는데 얼마전에 한꺼번에 사려고 기다리다가 놓친 적이 있어서 더 고민고민했는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은 지르기로 결심. 다시 검색해서 들어갔더니 헐레 책 중에 몇권이 없다∑(˚△˚) 억억억 이러면 안 되는데 놀라서 다른 사이트에서 검색때려서 겨우겨우 찾았다. 이제는 배송비고 뭐고 볼 거 없구나 떨어지기 전에 그냥 냅다 질렀다. ...........흐엉 그리고 파산했다orz 진짜 진짜 환율이 원망스럽습니다 원망스러워요 책값만 냅다 15만원이 그대로 날아가 버렸어ㅠㅠ 거기에 배송비까지 합치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것만 지른게 아니라 국내 책도 몇권 질렀더니 20만원이네. 20...20....진짜 20............. 진심으로 슬프다 흑흑흑 15일에 나올 신간은 다음달에 지르던지 어쩌던지 해야지 원. 이건 말도 안 되는 상황이야 진정코. 이번달 예산을 다시 세워야지 킁킁킁.

 

 

 

2.

멜론을 먹었다. 맛없었다. 췌.

지금 돈이 뭉텡이로 나갔는데 맛이 느껴지겠냐만.

아이고오오오오 그저 엎드려서 울어야지. 엎드려서 울어야....................ㅜㅜ

 

 

 

3.

그런데 아직도 살 게 남았어ㅠㅠ 그것도 이제는 대형으로다가. 진짜 나 어쩜 좋아-ㅅ-

뭐 천천히 사도 괜찮은 거긴 하지만 그래도......................................

 

 

 

 

 

 

 

 

 

2009년 8월 5일 수요일

강철의 연금술사 - BROTHERS

 

 

 

 

 

삽입곡이라서 누가 불렀는지도 없고 그냥 삽입곡이라고 나와서. 다만 내용은 에드 형제의 일대기를 간략하게 간추린 것. 멜로디도 애잔하고 가사도 애잔해서 자주 듣는 노래 중 하나.

 

강철의 연금술사는 원작이 워낙에 탄탄해서 엄청나게 인기몰이를 했고 애니화되면서 애니가 웰메이드라 칭찬도 많이 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오리지널로 가면서 그걸 다 말아먹어서 그렇지. 주연 성우들의 열연도 유명했고. 다만 애니같은 경우는 대외적으로는 인기도 엄청났던걸로 알고 있는데 원작팬들은 의외로 좋아하지 않았다는데 놀랐었다. 원작이 있는 애니, 특히나 원작이 탄탄해서 감히 넘볼수 없는 애니같은 경우는 만들어지면 평가가 박정하다는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원작이 살려낸 느낌을 애니에서 살리기가 쉽지 않아서 더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보통은 원작의 인기를 애니가 따라가지 못하는데 강철같은 경우는 특이하게 애니화되면서 팬들을 더 끌어모은 경우이다. 애니화되면서 끌어모은 경우도 당연히 있지만 그건 원작은 개판인데 애니화가 성공적일 때 일인 것이고.

강철 원작팬들이야 당연하겠지만 강철의 그 설정과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화가 날 일이긴 하겠지만 애니화의 가장 큰 이유는 좀 더 대중적으로, 좀 더 대중에게 먹힐 수 있도록, 해서 좀 더 많은 이윤이 남는 것인데 그 부분에서 강철만큼 성공한 애니를 찾기도 힘들다. 상업적으로 성공을 했다고 해서 모든 애니가 수작은 아니겠지만 강철 정도면 대외적으로는 (오리지널을 제외하고는) 꽤나 수작이라는 평도 들으니까 어느 편에 손을 들어줘야 할지도 난감하다. 원작팬이나 애니나 둘 다 맞는 말이니까. 자주 생기지도 않지만 어쩌다가 생기는 딜레마랄까.

 

 

 

기대하던 강철 리메이크가 생각보다 인기를 끌지 못하는것은 이미 식어버린 판세 때문일까 너무 원작 분위기에 치중한 것일까. 그것도 아리송할 뿐. 하지만 물감독의 강철 오리지널은 확실히 엿을 날리고 싶음.

 

 

 

 

2009년 8월 4일 화요일

오늘의 잡소리

 

 

 

 

 

 

1.

우리집에 새 식구가 하나 들어왔다. 크기는 내 손바닥에 절반만하고 시커먼 뿔 달린 녀석, 그래 장수풍뎅이가 들어왔다. 우리동생이 샀는데 왜 샀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갑자기 들어온 녀석이라 나도 어리둥절해. 난 우리 사촌들이 산 줄 알았는데 동생이 샀더군- _-)r 덕분에 집에 있는 젤리푸딩 먹으려다 타박도 당하고 밤중에 긁어대는 소리에 시끄럽기도 했지만 벌레라 편하긴 하구나 싶었다. 미친듯이 귀찮진 않거든. 동물에게 정신을 못 차리는 나니까 있으면 귀찮다는 생각은 안 하겠지만 여튼 성가시게는 하지 않아서 상관없어. 낮에 동생이 있을때는 거실에 풀어놓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조그마한 수조속에서 나오려고 아둥바둥거리는걸 보면 기분이 짠하다. 강아지며 고양이며 정말 기르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동물을 워낙에 안 좋아하시다 보니까 한번도 제대로 길러 본 적이 없다. 그나마 다람쥐? 잠시잠깐 고양이를 기르긴 했지만 그 기간동안 싸했던 우리집 식구들의 눈초리를 생각하면야. 요즘 부쩍 느끼지만.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동물은 기르지 않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 능력이 자금력이 빵빵해서 기본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 동물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해 주는거 말이다. 예전에 자취할때 같이 살던 언니가 강아지를 키웠다. 낮에는 늘 사람이 없으니까 사람만 보면 어쩔 줄 몰라하는 강아지가 왠지 애처로웠고. 그나마 외로움 덜 탄다는 고양이가 그랬고. 사람만 없으면 구슬프게 울어대는 뒷집 강아지가 그렇고. 아무리 집에서 기를 수 있도록 특화된 생물들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감정이라는걸 가지고 있는데 혼자서 그렇게 처박히면 우울할 만도 하겠지. 나 아닌 누군가에게 간다 하더라도 그 이상의 호강을 한다고 할 순 없겠지만 저렇게 처박아 두는것도 인간의 이기심이 아닐까 생각해서 말이다. 쓸데없는 데 감정대입한다고 해도 별 수 없는걸.

 

 

2.

영화를 연달아서 두 편을 봤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과 거북이도 난다. 울다가 지쳐 쓰러지는건 둘째치고 후유증이 장난이 아니다. 억압받는 국민들의 민족성과 항거는 비슷비슷하겠지. 아일랜드의 억압역사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는 알려진 서적이 거의 없다. 찾는 사람이 없으니까. 더 알아보고 싶긴 하지만 이쯤에서 스탑. 다만 아일랜드의 독실한 카톨릭 신앙이 켈트족의 고유신앙을 밀어내면서부터 시작된 신앙이라는건 왠지 모를 아이러니다. 왜래신앙이 토착신앙으로 발전하려면 어딜가나 고유신앙을 밀어내는 형태를 띠고 있지만 기독교와 불교의 차이점을 생각하면 순조롭진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뭐 그걸 결부시켜 탓할 순 없지만.

 

 

 

3.

요즘 입맛이 없어 큰일났어. 이 정도면 내가 걱정될 수준인데. 밥 먹기가 싫은데 밥을 어떻게 입에 집어 넣는지조차 모르겠다. 배가 고프니까 먹긴 한데 먹는 기쁨따위. 반찬투정, 밥투정 하는건 나의 컨셉이 아닌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매운게 먹고 싶은데 막상 매운걸 보면 먹기 싫고. 오늘도 밥 반공기와 포도 한송이와 토마토 하나로 끝냈다. 뭘 먹어도 맛이 없어 난 살고 싶어 흐엉ㅠㅠ

 

 

 

4.

이제 카운터가 좀 제정신을 차린거 같다. 휴휴휴휴 다행

=_=

 

 

 

 

2009년 8월 2일 일요일

유럽 이야기 - 짤츠부르크

 

 

Salzburg Story 2

2006. 06. 05 ~ 2006. 07. 02


 

 

 

 

호헨짤츠부르크 성 밑 광장에는 레지덴트 궁전과 레지덴트 대성당이 있다. 구시가지 광장인데 그 주변으로 모차르트 생가도 있고 꽤 큰 곳이다. 원래 짤츠부르크는 교황령으로 대주교가 도시를 지배했다. 종교도시니까 레지덴트 궁전과 대성당이 같이 붙어 있는 것이고. 레지덴트 궁전에는 조그마한 미술관이 있는데 마리아 테레지아의 어릴적 초상도 있다고 해서 가기로 마음먹었다. 아니 뭐 꼭 간다고 안 해도 어차피 가는 코스 중 하나라서. 역시나 한창 월드컵을 하고 있을때라 그런건지 레지덴트 대광장에서는 커다란 액정이 설치되어 있었고 가나와 음...가나와...포...포르투칼이었나? 한창 경기 중계중이었다. 유럽 어딜 가나 경기를 하고 있으면 광장에 멀티비전이 설치가 되어 있었고 그 나라와는 상관없이 경기를 중계 해 주고 있었다. 우리가 카페광장을 지나치는 동안 이미 비는 그치고 눈앞이 하얘질 정도로 햇살이 내리쬐어 더위가 만만찮았다. 아무리 더워도 습하지 않으니 그냥 덥다라고만 느꼈는데 비온 직후 햇살이 내리쬐니 습기마져 오글오글 올라와서 숨이 턱 막히게 더웠다. 경기는 보고 싶었는데 경기고 나발이고 그 전에 쓰러지겠다 싶어서 레지덴트 궁전을 찾았다. 멀티비전 바로 옆에 궁전으로 가는 길이 있어서 얼른 들어갔지.

 

 

 

레지덴트 궁전의 정문. 왜 이렇게 삐뚤하냐고 그러면 그냥 더워서 그렇다고 다답하겠소이다. 저 궁전의 옆 장식은 헤라클레스가 아닌감. 딱히 신기할 것도 없지만 대주교의 궁전에 저게 먼저 보여서 슬밋 웃음은 났다. 이 궁전의 양식은 르네상스식이었어. 물론 안쪽은 복합물이지만.

 

 

 

궁전 안쪽은 상당히 세련되었다. 고풍스럽거나 화려하다는 느낌보다는. 저렇게 다듬어 놓은 나무 때문에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역시나 두 사람 죄송................ㅜㅜ

 

 

 

 

격자 문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예쁘다고. 이런거 지금 당장 집에 장식해 놓아도 어울릴거 같았다.

 

 

 

화사하고 현대적으로 보이는데는 조명도 한몫한 듯 싶다.

 

 

여기를 올라올라가면 레지덴트 미술관이 나온다. 생각보다 작은 미술관이니 그다지 볼 건 없지만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초상화를 꽤 볼 수가 있다. 그리고 합스부르크를 모셨던 유명한 화가의 그림들도. 유명한 그림들은 아니지만 유명 화가의 알려지지 않은 그림들이라서 더 괜찮았는지 모르겠다. 모차르트의 초상화 아닌 초상화도 있었고. 기대했던 마리아 테레지아의 초상화는...........그저그랬어. 전면 사진 금지라서 사진은 찍지 못하고 아니 그보다 그다지 찍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고 기념품 가게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나왔다. 모차르트 350주년 기념을 맞이하여 모차르트 관련 상품들이 엄청 많기는 했다만.....땡기진 않았고. 레지덴트 궁전이나 대성당이나 돈 주고 들어가야 하나 그냥 짤츠부르크카드를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근히 쏠쏠하네.

 

 

 

 

 

레지덴트 궁전을 나와서 바로 옆으로 돌면 레지덴트 대성당이다. 600개의 파이프를 가진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고 하고 여기서 모차르트가 연주도 했다고 하고. 여러모로 유명한 곳이니 성당엘 들어갔다.

 

 

 

궁전의 위병들이 있었고 레지덴트 궁전이 보였다. 마침 수문장 교대식이 있어서. 나의 바로 뒤에 멀티비전이 설치되어 있었고 월드컵 중계도 한창이었고.

 

 

 

짤츠부르크의 실세였던 대주교. 레지덴트 대성당이다.

 

 

 

 

성당 앞 광장. 너~~~무 너무 더워서 아니 내려꽂는 직사광선에 저기 저 조각상 앞에서 사진을 찍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 멀거니 구경만 했었다. 휴

 

 

 

레지덴트 성당의 내부. 내가 본 성당 내부 중에서 가장 밝고 아름다웠다. 성당 내부야 거기서 거기지만 이렇게 화사하고 예쁠 수도 있는거구나 싶었다. 내부가 흰색이라서 그런걸까.

 

 

 

 

 

 

 

대성당의 파이프 오르간의 일부. 파이프 오르간을 찍긴 찍었는데 역광이 늠나도 강렬하여 사진을 도저히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엉엉엉 그래도 다른 사진에는 찍혀 있더라. 오르간 사진을 찍었다가 지웠는데 문제는 지우면서 짤츠부르크 전경 사진도 확 지웠다는거. 한 장 찍었는데 그게 날아갔으니 난 바보야 바보바................................보--;;; 아니 머리가 나쁜거지.

 

 

레지덴트 대성당까지 보고 나서 우리가 향한곳은 역시나 모차르트 350주년을 맞이해서 모차르트 관련해서 전시를 하고 있던 비바 모차르트라는 전시관이었다. 전시관이 역시나 레지덴트 광장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는건 어렵지 않았고 짤츠부르크 카드만 있으면 공짜이고 언제 이런 전시 한번 보겠냐 싶어서 모차르트 생가가 아니라 비바 모차르트를 찾아갔다. 생가래봐야 분명 모차르트 관련 물품들 모아놨을 건데 그런건 비바 모차르트에 가도 볼 수 있는거야!! 뭐 이런거지. 전시는 재미있었다. 전시 물품도 좋았거니와 모차르트 일대기라던지 그런것도 잘 설명되어 있었고 멀티도 좋았고 직접 체험도 재미있었고. 돈 내고 들어온 게 아니라서 아깝다는 생각도 그다지 들지 않았고(티켓가격이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싸진 않았어. 짤츠부르크 카드를 사서 뽕을 뽑긴 했어!!). 다만 역시나 사진촬영 금지라서(´·ω·`)

 

 

비바 모차르트까지 보고 나서 향한 곳은 호헨짤츠부르크성. 이 성도 수비범........아니 방어용 요새라서 산 꼭대기에 서 있는 성이었다. 그래서 결코 걸어가지 아니하고 등산열차를 탔지. 유후

 

 

 

성당 뒤 음악광장이라고 한다. 성당 뒤편에서는 거리 음악가들이 연주를 하고 있었고 그 앞으로 이런 체스판이 늘어져 있다. 그다지 무겁진 않아서 가지고 노는 사람들도 꽤 있음. 이 광장을 지나면 등산열차를 타는 곳이 나타난다. 열차를 타고 올라가면 호헨짤츠부르크성.

 

성은 하이델베르크성처럼 폐허가 아니라 거기서 성에 관련해서 전시라던가 여러가지가 그대로 갖춰져 있었다. 요새용이다 보니 화려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이 성의 가치는 짤츠부르크 전경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일테고. 성 자체는 아기자기했다. 그리고 성에는 짤츠부르크의 또 하나의 명물 마리오네트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마리오네트를 보려면 역시 따로 돈을 내야 하지만 역시나 우리는 패스. 성의 어둠컴컴한 곳에 있고 인형에다 조명까지 저러니 뭔가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지만 실상은 그다지. 짤츠부르크는 정교한 마리오네트로 유명하댄다. 지금은 아니겠지만. 아니 지금도 맞겠지만 이제는 이 인형들이 그다지 쓸모가 없어져 버린걸테고.

 

 

 

마리 앙뜨와네트. 그녀의 고향은 빈이지만 모차르트와의 스캔들 덕에 크게 전시가 되어 있는듯? 다른 합스부르크의 인형은 없었지만 마리 앙뜨와네트의 인형은 있었다. 꽤나 섬세했다고.

 

 

 

성은 그다지 크지 않아서 생각보다 볼 게 많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간단하게 둘러볼 수 있을 정도. 성 내부도 그렇게 볼 건 없고. 다만 아니 이 커다란 성에 왠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담. 화장실 가려다가 기다리는 줄 보고 좀 심하게 놀랐다고오. 위에서 말했지만 짤츠부르크 전경은 날려먹어서 사진이 없...ㅜㅜ 성을 내려오는데 성에서는 민속축제가 한창이었다. 저 옷도 따로 즉석 제조를 해서 팔았는데 생각보다 비쌌다. 그리고 꼬맹이들에게 인기 폭팔이었다.

 

 

 

성은 성채에 가까워서. 지금은 기념품 가게나 식당으로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겠지.

 

 

 

성에서 만난 아기. 천사같아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림에서 튀어나온 줄 알았다.

 

 

 

안녕!

 

 

 

성을 내려올 때 쯤에 다시 구름이 몰려왔다. 차라리 그게 낫겠다 싶었다. 음악광장의 체스판은 저렇게 변해 있었고. 음악광장에서 나와서 카페광장으로 갔다. 가고 싶어서 갔다기보다는 발길 닿는대로 걸어다닌것일 뿐.

 

 

 

카페광장에서는 간이 축제가 한창이었다. 어라 이 총각 피핀 닮았어;;

 

 

 

이 오빠를 보고 깜짝 놀랐었지('ㅅ')

어라 님 왜 네덜란드 국대 내팽겨치고 여기 있는거져? 라고 묻고 싶었어. 짤짤짤

 

 

카페광장에 온 김에 커퓌도 맛보고 싶어서 노천 카페 아무데나 앉았다.

 

 

 

 

여행자 사정이 넉넉한 건 아니니까 되도록이면 싼 걸로. 유럽 커피야 한국보다 맛있겠지만 주변 분위기와 함께 마시는 커피도 색달랐다. 여유를 커피에 잔뜩 집어넣고. 이미 저녁시간이었다.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다음 호텔로 이동해야 하기도 했고 그래서 짤츠부르크는 여기까지. 그래서 더 늑장을 부렸는지도.

 

 

 

 

Salzburg Story NO.3

 

 

2009년 8월 1일 토요일

오늘의 스뽀스

 

 

 

길게 못 적겠다

 

못 이길 줄 알았는데 절대 못 이길 줄 알았는데 우리가 광주를 이겼어염?

헐퀴 참

경기를 못 봐서 할 말이 없다

지금 기사들 찬찬히 읽어보고 있는데 읽어봐야 그냥 입맛만 다실 뿐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음냐 경기는 못 봤지만 갤 실시간으로 웃겼음

ㅇㅇ 그렇다고

 

 

 

이렇게 성의없게 글 때리고 싶진 않은데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다시 적고 싶지만 다시 적지 않을 거 뻔할 뻔자라서 그런 말도 못 하겠다

 

슈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