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일 일요일

유럽 이야기 - 짤츠부르크

 

 

Salzburg Story 2

2006. 06. 05 ~ 2006. 07. 02


 

 

 

 

호헨짤츠부르크 성 밑 광장에는 레지덴트 궁전과 레지덴트 대성당이 있다. 구시가지 광장인데 그 주변으로 모차르트 생가도 있고 꽤 큰 곳이다. 원래 짤츠부르크는 교황령으로 대주교가 도시를 지배했다. 종교도시니까 레지덴트 궁전과 대성당이 같이 붙어 있는 것이고. 레지덴트 궁전에는 조그마한 미술관이 있는데 마리아 테레지아의 어릴적 초상도 있다고 해서 가기로 마음먹었다. 아니 뭐 꼭 간다고 안 해도 어차피 가는 코스 중 하나라서. 역시나 한창 월드컵을 하고 있을때라 그런건지 레지덴트 대광장에서는 커다란 액정이 설치되어 있었고 가나와 음...가나와...포...포르투칼이었나? 한창 경기 중계중이었다. 유럽 어딜 가나 경기를 하고 있으면 광장에 멀티비전이 설치가 되어 있었고 그 나라와는 상관없이 경기를 중계 해 주고 있었다. 우리가 카페광장을 지나치는 동안 이미 비는 그치고 눈앞이 하얘질 정도로 햇살이 내리쬐어 더위가 만만찮았다. 아무리 더워도 습하지 않으니 그냥 덥다라고만 느꼈는데 비온 직후 햇살이 내리쬐니 습기마져 오글오글 올라와서 숨이 턱 막히게 더웠다. 경기는 보고 싶었는데 경기고 나발이고 그 전에 쓰러지겠다 싶어서 레지덴트 궁전을 찾았다. 멀티비전 바로 옆에 궁전으로 가는 길이 있어서 얼른 들어갔지.

 

 

 

레지덴트 궁전의 정문. 왜 이렇게 삐뚤하냐고 그러면 그냥 더워서 그렇다고 다답하겠소이다. 저 궁전의 옆 장식은 헤라클레스가 아닌감. 딱히 신기할 것도 없지만 대주교의 궁전에 저게 먼저 보여서 슬밋 웃음은 났다. 이 궁전의 양식은 르네상스식이었어. 물론 안쪽은 복합물이지만.

 

 

 

궁전 안쪽은 상당히 세련되었다. 고풍스럽거나 화려하다는 느낌보다는. 저렇게 다듬어 놓은 나무 때문에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역시나 두 사람 죄송................ㅜㅜ

 

 

 

 

격자 문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예쁘다고. 이런거 지금 당장 집에 장식해 놓아도 어울릴거 같았다.

 

 

 

화사하고 현대적으로 보이는데는 조명도 한몫한 듯 싶다.

 

 

여기를 올라올라가면 레지덴트 미술관이 나온다. 생각보다 작은 미술관이니 그다지 볼 건 없지만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초상화를 꽤 볼 수가 있다. 그리고 합스부르크를 모셨던 유명한 화가의 그림들도. 유명한 그림들은 아니지만 유명 화가의 알려지지 않은 그림들이라서 더 괜찮았는지 모르겠다. 모차르트의 초상화 아닌 초상화도 있었고. 기대했던 마리아 테레지아의 초상화는...........그저그랬어. 전면 사진 금지라서 사진은 찍지 못하고 아니 그보다 그다지 찍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고 기념품 가게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나왔다. 모차르트 350주년 기념을 맞이하여 모차르트 관련 상품들이 엄청 많기는 했다만.....땡기진 않았고. 레지덴트 궁전이나 대성당이나 돈 주고 들어가야 하나 그냥 짤츠부르크카드를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근히 쏠쏠하네.

 

 

 

 

 

레지덴트 궁전을 나와서 바로 옆으로 돌면 레지덴트 대성당이다. 600개의 파이프를 가진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고 하고 여기서 모차르트가 연주도 했다고 하고. 여러모로 유명한 곳이니 성당엘 들어갔다.

 

 

 

궁전의 위병들이 있었고 레지덴트 궁전이 보였다. 마침 수문장 교대식이 있어서. 나의 바로 뒤에 멀티비전이 설치되어 있었고 월드컵 중계도 한창이었고.

 

 

 

짤츠부르크의 실세였던 대주교. 레지덴트 대성당이다.

 

 

 

 

성당 앞 광장. 너~~~무 너무 더워서 아니 내려꽂는 직사광선에 저기 저 조각상 앞에서 사진을 찍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 멀거니 구경만 했었다. 휴

 

 

 

레지덴트 성당의 내부. 내가 본 성당 내부 중에서 가장 밝고 아름다웠다. 성당 내부야 거기서 거기지만 이렇게 화사하고 예쁠 수도 있는거구나 싶었다. 내부가 흰색이라서 그런걸까.

 

 

 

 

 

 

 

대성당의 파이프 오르간의 일부. 파이프 오르간을 찍긴 찍었는데 역광이 늠나도 강렬하여 사진을 도저히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엉엉엉 그래도 다른 사진에는 찍혀 있더라. 오르간 사진을 찍었다가 지웠는데 문제는 지우면서 짤츠부르크 전경 사진도 확 지웠다는거. 한 장 찍었는데 그게 날아갔으니 난 바보야 바보바................................보--;;; 아니 머리가 나쁜거지.

 

 

레지덴트 대성당까지 보고 나서 우리가 향한곳은 역시나 모차르트 350주년을 맞이해서 모차르트 관련해서 전시를 하고 있던 비바 모차르트라는 전시관이었다. 전시관이 역시나 레지덴트 광장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는건 어렵지 않았고 짤츠부르크 카드만 있으면 공짜이고 언제 이런 전시 한번 보겠냐 싶어서 모차르트 생가가 아니라 비바 모차르트를 찾아갔다. 생가래봐야 분명 모차르트 관련 물품들 모아놨을 건데 그런건 비바 모차르트에 가도 볼 수 있는거야!! 뭐 이런거지. 전시는 재미있었다. 전시 물품도 좋았거니와 모차르트 일대기라던지 그런것도 잘 설명되어 있었고 멀티도 좋았고 직접 체험도 재미있었고. 돈 내고 들어온 게 아니라서 아깝다는 생각도 그다지 들지 않았고(티켓가격이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싸진 않았어. 짤츠부르크 카드를 사서 뽕을 뽑긴 했어!!). 다만 역시나 사진촬영 금지라서(´·ω·`)

 

 

비바 모차르트까지 보고 나서 향한 곳은 호헨짤츠부르크성. 이 성도 수비범........아니 방어용 요새라서 산 꼭대기에 서 있는 성이었다. 그래서 결코 걸어가지 아니하고 등산열차를 탔지. 유후

 

 

 

성당 뒤 음악광장이라고 한다. 성당 뒤편에서는 거리 음악가들이 연주를 하고 있었고 그 앞으로 이런 체스판이 늘어져 있다. 그다지 무겁진 않아서 가지고 노는 사람들도 꽤 있음. 이 광장을 지나면 등산열차를 타는 곳이 나타난다. 열차를 타고 올라가면 호헨짤츠부르크성.

 

성은 하이델베르크성처럼 폐허가 아니라 거기서 성에 관련해서 전시라던가 여러가지가 그대로 갖춰져 있었다. 요새용이다 보니 화려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이 성의 가치는 짤츠부르크 전경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일테고. 성 자체는 아기자기했다. 그리고 성에는 짤츠부르크의 또 하나의 명물 마리오네트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마리오네트를 보려면 역시 따로 돈을 내야 하지만 역시나 우리는 패스. 성의 어둠컴컴한 곳에 있고 인형에다 조명까지 저러니 뭔가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지만 실상은 그다지. 짤츠부르크는 정교한 마리오네트로 유명하댄다. 지금은 아니겠지만. 아니 지금도 맞겠지만 이제는 이 인형들이 그다지 쓸모가 없어져 버린걸테고.

 

 

 

마리 앙뜨와네트. 그녀의 고향은 빈이지만 모차르트와의 스캔들 덕에 크게 전시가 되어 있는듯? 다른 합스부르크의 인형은 없었지만 마리 앙뜨와네트의 인형은 있었다. 꽤나 섬세했다고.

 

 

 

성은 그다지 크지 않아서 생각보다 볼 게 많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간단하게 둘러볼 수 있을 정도. 성 내부도 그렇게 볼 건 없고. 다만 아니 이 커다란 성에 왠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담. 화장실 가려다가 기다리는 줄 보고 좀 심하게 놀랐다고오. 위에서 말했지만 짤츠부르크 전경은 날려먹어서 사진이 없...ㅜㅜ 성을 내려오는데 성에서는 민속축제가 한창이었다. 저 옷도 따로 즉석 제조를 해서 팔았는데 생각보다 비쌌다. 그리고 꼬맹이들에게 인기 폭팔이었다.

 

 

 

성은 성채에 가까워서. 지금은 기념품 가게나 식당으로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겠지.

 

 

 

성에서 만난 아기. 천사같아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림에서 튀어나온 줄 알았다.

 

 

 

안녕!

 

 

 

성을 내려올 때 쯤에 다시 구름이 몰려왔다. 차라리 그게 낫겠다 싶었다. 음악광장의 체스판은 저렇게 변해 있었고. 음악광장에서 나와서 카페광장으로 갔다. 가고 싶어서 갔다기보다는 발길 닿는대로 걸어다닌것일 뿐.

 

 

 

카페광장에서는 간이 축제가 한창이었다. 어라 이 총각 피핀 닮았어;;

 

 

 

이 오빠를 보고 깜짝 놀랐었지('ㅅ')

어라 님 왜 네덜란드 국대 내팽겨치고 여기 있는거져? 라고 묻고 싶었어. 짤짤짤

 

 

카페광장에 온 김에 커퓌도 맛보고 싶어서 노천 카페 아무데나 앉았다.

 

 

 

 

여행자 사정이 넉넉한 건 아니니까 되도록이면 싼 걸로. 유럽 커피야 한국보다 맛있겠지만 주변 분위기와 함께 마시는 커피도 색달랐다. 여유를 커피에 잔뜩 집어넣고. 이미 저녁시간이었다.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다음 호텔로 이동해야 하기도 했고 그래서 짤츠부르크는 여기까지. 그래서 더 늑장을 부렸는지도.

 

 

 

 

Salzburg Story NO.3

 

 

댓글 4개:

  1. ...이게 횟수로 3년전의 푸릇 푸릇하던 시절의 사진 맞죠?ㅎㅎㅎ



    아 생각해보니 내가 이제 그 나이구나;;;근데 나는 지금 뭐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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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hellingFord - 2009/08/03 02:28
    넌 터키 다녀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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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lueshine - 2009/08/03 22:39
    반 페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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