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3일 수요일

일상.

 

드디어 데리고 들어왔다

이하생략.

 

 

 

1.

적어도 나를 좀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이 생각해도 난 적절한 선에서 적절하게 사람들 사이에 끼여서 적절하게 살아가는 일반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생각했다. 아니 뭐 복잡미묘한 존재이긴 하나 그렇다고 해서 유난히도 튀거나 아니면 공기처럼 존재감 없이 둥둥 떠 다니는 인간도 아니다. 사실 뭐 특이하지 않고 무난하다고 하기에는 좀 많이 찔리긴 하나 그렇다고 해서 내 성격이 사회생활 하는데 지대한 지장이 있던 것도 아니다. 물론, 인간관계 유지가 힘들어서 한번 스치우고 말 사람들이나 나와 공유할 거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일정 거리 이상의 인간관계를 유지시킨 적도 없다. 대부분이 아르바이트나 일거리로 만난 사람들이서 별로 중요하게 생각 해 본 적도 없다. 뭐 앞으로 바뀌어야 할 성격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건 그때 갈 일이고 벌써부터 아둥바둥 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서 속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좁고 깊게 사귀는것이 내 모토라면 모토겠고 지금 여전히 그러고 있고 앞으로도 무던히 그렇게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인간관계에 곤란한 적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그게 그렇게 날 괴롭힌 적도 없고 별로 신경쓰이게 한 적도 없다. 내 주위에 여전히 남아 있는 사람들은 내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알아주니 그것이 고마울 뿐이다만은.

 

지금 내가 이렇게 살아 온 것 아니지 내 성격에 심각한 회의가 들고 있다. 뜯어보면 특이해도 그건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하나하나의 아이덴티티일 뿐 무난하고 남들에게 싫은 소리 잘 안 듣고 사는 성격이라고 자부하고 살았건만 지금 내가 휘말린 사태는 오래전에 어느정도 파악했다 생각했던 내 성격에 대한 정의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이게 뭔일인가 싶을 정도이고. 길어봐야 3월 말, 얼마 안 있어서 바이바이 할 사람들이긴 하나 그 동안 안 볼 사람들이 아니니까 아 시발 똥밟았네 하고 그냥 넘어가야 할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이 안 선다. 그쪽도 날 싫어하고 나도 그쪽을 물론 싫어하고 그래서 서로 안 보면 되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태니까 서로 몹시도 곤란하다. 더군다나 여론은 그쪽이고 말이지. 뒤에서 씹거나 말거나 앞에서 씹거나 말거나 진짜 빡돌지 않는 이상은 그런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 정도로 신경 안 쓰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멍청할 정도거나 감정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 가끔씩 긁힌다. 신경이.

싫은 상대를 뒤에서 뒷담 까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외부의 일을 다른 곳에 주절주절 읊어대는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걸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지 않는지라 그만큼 차곡차곡 축적이 되고 나중에 어떤 형식으로 표출이 되는지도 나 자신이 잘 알고 있다. 사실 이 상태가 계속 유지가 되어서 얼마전에 엄한데서 스트레스 발산을 하고 아뿔싸 하기도 했지만 차라리 그건 나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좀 풀리면 나을텐데 그런것도 아니더라.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뒤통수 칠 기회만 엿보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지. 이렇게 적고 보니 나란 인간 몹시도 뒤끝있구나 싶다. 한번 찍으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으니까. 혈액형 드립은 몹시도 싫어하지만 쪼잔한 A형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구만.

 

 

그래서 결론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는 뜻이야

 

 

 

2.

특문이 또 안 쳐 진다. 한문변환도 안 된다. 저번에 변환시켰다 생각했더니 왜 이래 이거 또. 아 귀찮아.

 

 

 

3.

영어는? 이라고 물었지만. 지금 영어랑 일어공부를 하고 있다. 영어는 평생 필요한 거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하고 있다만 일어는 지금 당장 필요해서 몸이 달아 있다. 야매로 배운 일어따위 필요없는거야. 지금 난 정론이 필요하다고. 머리가 굳어서 안 돌아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별 일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그저 배운만큼 쏙쏙 들어오긴 한데 복습을 안 하네? 좀 해라 해. 지금 당장 목표는 여름에 있을 일어능력시험 2급에 도전하는거. 그래야 가을에 제대로 써 먹지ㅠㅠ 이번 페스타때 일어 듣고 싶어 듣고 싶어 일어 제대로 듣고 싶어 욕구 때문에 꽤 고생했다. 대강만 들리는 이 심정 아냐며. 그런 의미에서 너 공부 좀 해라 해.

 

 

 

4.

3년? 4년만에 일드 다시 보기 시작. 그때도 제대로 본 건 아니지만 내가 보고 싶어서 보는 건 거의 이번이 처음인듯. 호텔에서 티비 보다가 드라마 한다 광고 하길래 끌려서 보려고 생각중이다. 아츠히메도 그냥 그저 그랬는데 이번에는 좀 괜찮았으면 싶다. 료마전. 이제 2편 나왔으니까 천천히 봐야지. 막말이라는 건 아직도 거부감 느끼고 그래도 호기심 생기고. 이게 다 은혼 때문이다-ㅅ-

한드도 있다. 지금 보는건 공부의 신이지만 복습 들어가는건 선덕여왕. Y모양이 강추강추 하길래 보기 시작해서 본 지 얼마 안 되었다. 미친듯한 흡입력이 없어서 지금 천천히 몰아가고 있는 중일 뿐이고. 워낙 대세였으니까 설마 선덕여왕 이야기 한번 안 들어봤겠냐 이건 선덕여왕 실제모델 가지고 드림소설 치고 있는거라고 까이긴 했지만 솔직히 말한다면 '그냥 자기가 생각하는 그 인물과 선덕여왕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성이 달라서 그런거 아니겠냐'라고 말하고 싶었다. 안 봐서 그런 말 차마 할 수 없었지만. 자주 듣는 말이지만 일본은 역사적인 걸로 온갖것이 다 나오는데 한국은 왜 안 나오냐는 말 하지 말고 그냥 이건 드라마라고 세뇌시키면서 보란 거다. 음. 실제는 실제 드라마는 드라마 엄하게 이중분리 했으면 좋겠다. 그냥 판타지잖아 그러니까. 역사고증 일일이 다 해가면서 만들면 그건 다큐지 드라마가 아냐.

 

 

 

5.

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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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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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글쓰고 싶다

요 며칠간 딱 이런 상태였.

뭐라도 써 볼까 키보드 앞에 서면 그 욕구가 사라지고.

어익후 신기해.

 

 

 

6.

아직도 일본에서 사 온거 정리 안 했다.

언제할지 모르겠다. 아마도 당분간 계속 안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엄습했다.

사실은 아직도 사진도 안 꺼냈다. 여행기? 그런거 모름. 카테고리 추가는 하겠는데 얼마나 후기를 쓸지 모르겠다고. 지금 까먹기 전에 써야 할게 하나 있는데 그건 정말 내일 써야지 흑흑흑. 죽죽 밀린 여행기들 보면서 난 그저 뒤에서 눈물지을 뿐이고ㅠㅠ 진짭니다. 나도 완성 하고 뿌듯해 하고 싶다구요. 그런데 그게 너무 귀찮아요 이게 왠일인가요.

 

 

 

 

 

댓글 8개:

  1. 최고의병 귀찮니즘에 걸리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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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루에 짧게짧게라도 써. 두줄씩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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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잉어 - 2010/01/13 04:44
    저는 태어날 때 부터 바이러스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만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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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realslow - 2010/01/13 08:49
    말이 없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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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띠용 - 2010/01/13 19:57
    저도 알 수 없는 무언가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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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Blueshine - 2010/01/13 23:26
    간단하게 쓰라고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추천해 주는데

    그냥 내가 글 적는거 자체가 귀찮았나봐. 조금씩이라도

    적어야지. 응응 그래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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