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7일 일요일

오늘의 잡소리

 

 

 

 

1.

사실은 어제 내내 잠을 못잤다. 이리저리 일이 꼬여서 여행을 포기할까까지 생각했었다. 자러 간 것도 새벽을 지나 아침이었지만 침대에 들어가서도 내내 뒹굴뒹굴 머리 쥐어싸고 고민했었다. 얼마나 고민했으면 그 짧은 순간에 속이 쓰려서 더블로 고생했다. 머리아프고 잠 못자서 온 몸이 뻐근하고 속 아프고. 어찌보면 세상일에 둔하고 관심없어서 천하태평으로 보여도 가끔씩 일이 닥치면 과도할 정도로 신경을 써서 꼭 문제를 더 키운다.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는건 좋지만 최악의 상황밖에 생각을 못 하니까 더 삽질하는거다. 아 결국은 나도 삽질러라고. (생각해보니 최악의 상황이 맞아떨어진 일이 젤 많았어--;; 내가 삽질러가 된 건 그냥 된 게 아니구나) 여튼 내내 그러다가 겨우 해결책을 찾긴 했다. 손해고 부담스럽긴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인지라 그 방법을 택했다. 쓰업T^T 손해보는건 싫은데.....;;;; 매번 여행 다닐때마다 느끼지만 여유롭게 갈 수 있겠다 싶어서 계획을 짠다고 해도 결국은 주변 사람들이 도움을 줘야 제대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걸 뼈저리게 깨달았다. 혼자 열나 열심히 해 봐야 주위 변수들은 사람들을 괴롭히더라. 이번에도 딱 그 꼴. 에효-_-;;; 여튼간에 주변에 민폐아닌 민폐는 안 끼치겠군. 쩝쩝쩝. 여튼 그나마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잠이 든 시간은 오후 1시. 그래봐야 그것 5시 기상이었지만.

 

 

 

2.

과부 사정은 과부가 안다거나.... 한술 더 뜬다거나.... 뭐 그런 말 지금 나에게 딱인듯.

어릴때 철 들기 전 그러니까 성인인증 받기 전까지 하지 말라는 온갖 짓은 다 하고 다닌 인간이라서 내 과거를 아는 누군가가 들으면 웃기고 있네 딱 요거겠지만. 애니관련 사이트라던지, 만화관련 사이트라던지 등급이 존재하는 게시판을 들어가다 보면 꽤 이래저래 거슬린다. 영화나 도서같은 경우도 등급이라는게 존재하긴 하지만 사실 그런데 보면 등급에 걸맞는 내용들, 그러니가 외설이나 폭력 그런것 말고도 미성년이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을 꽤 담고 있어서 어느정도의 등급은 지켜지고 있긴 하지만 만화나 애니같은 경우는 거의 지켜질리 만무하고. 보고 싶은걸 보는데 대해서는 사실은 뭐라고 말을 할 처지는 아니다 분명 나는. 단지 그게 너무 당당하니까 내가 외려 당황스럽다. 15금, 17금, 19금 딱지를 받은 작품들을 너무나도 당당하게 봤다고 이야기하는 대담성도 놀랍거니와 거기에 대해서 그다지 태클이 걸리지 않는 이유는 비슷한 또래이기 때문이겠지. 동인지 문제도 문제지만 요즘 새삼스레 느끼지만 차라리 야하다면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코기를 아이들, 이른바 초딩이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스쟈크킥 때문이냐 진짜 순간 흠칫했다. 사고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에게 이런 내용의 애니가 가당키나 할 노릇이냐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나이에 그런 내용을 보란 말이다. .....하긴 은영전을 가지고 우익을 논하던 곳이니 할 말을 잃었다만.(ㅡ,.ㅡ;;;)

그러니까 난 이미 고루한 어른이 되어 버린거야. 이래저래.

 

 

 

3.

 

하 ㅅㅂ 토가시야 제발 좀 연재 좀 굽신굽신

 

이 인간은.....아울 진짜 매번 말하지만 진짜 미운데 헌터만 보면 어쩔 수 없이 굽신거리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아 진짜 눈물나ㅠㅠ 재미나 없으면 말이나 안 하지 이건 뭐 26권은 또 왜 이렇게 재미있냐고 미치겠네 님 진짜 죄 많은 작가임. 본인은 본인의 재능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건지 만화는 그리기 싫은데 그나마 머릿속에 들어있는 스토리라인이 아까워서 비칠거리면서 그리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신은 진짜 공평한건지 불공평한건지. 덕분에 독자들만 말라죽어 가고 있음 쿨럭쿨럭.

 

 

 

4.

월드컵 최종예선 무난 돌파. 7회 연속 본선 진출.

새벽에 보다가 때려쳤지만.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흥미의 관점이 다른데로 새게 되면 내용의 재미 유무는 없어지게 된다. 몇년동안 국대 경기 안 보고 살다가 요즘들어서 부산선수들이 국대로 가게 되면서 그나마 챙겨보고 있었지만 저렇게 안 나오면 보다가 말다가 그렇게 된다. 그래서 내용은 그냥 넘어가겠음. 그나마 어제 웃겼던건 비엽형님과 뼈정우랄까. 그건 진짜 웃겼다.

내용이 어떻고 뭐가 어떻게 저런건 다 필요없다. 어쨌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난 깔 수 없는거지. 내 불만은 불만이고 잘한건 잘한거다. 실패하면 그 때 가차없이 잘근잘근 까 주면 되는거 아닌감. 나의 축구관은 이기면 장땡, 뭐든지 잘 되면 그만. 합법적 내에서 수단관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길 것. 기록은 승자의 편.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는 이기는 축구. 그렇기에 어쨌건 성공한 허정무호를, 허정무를 깔 순 없겠지. 뭐 난 그렇다고. 내가 이렇다고 해서 이겨도 까는 사람들이 이해 안 가는 건 아니다. 경기를 보고서 누구나 평가를 내릴 순 있으니까. 그게 애정어린 평가인것이지 까기 위해서 까는 것인지는 본인만 아는것도 아니니까 어지간하면 다 알 수 있지 않아?

 

여튼간에 부산 3명, 무사귀한 축하. 니네들은 어리고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너무 낙심말기를.

 

 

 

5.

이거 한번 올려보고 싶었다. 수줍수줍 어느 밤, 카운터가 웃겨서 그냥 캡쳐한 것.

 

 

 

 

 

 

 

 

 

 

 

 

댓글 20개:

  1. 카운터 겁나 멋지네.ㅋㅋㅋㅊㅋㅊㅋ

    답글삭제
  2. 그깟 국대경기..

    피곤해서 안본다.ㅋ

    답글삭제
  3. ㅎㅎㅎ 카운터가!!! 축하드려야 하나요!! 11111돌파!!?

    답글삭제
  4. 11111힛트 축하해요.. ^^

    토가시는 스토리보드도 좋지만, 일단 그림이 이뻐서 좋아하는 작가예요. 나가노씨나 미우치씨의 작품도 한참 목을 빼고 기다리다가 어느 순간인가부터 연재 기다리기를 포기하게 됐는데, 포기하고 나니 정말 편해졌어요. ;ㅂ;

    답글삭제
  5. 단기간에 방문자수가 11111명이라니..ㄲㄲ

    답글삭제
  6.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답글삭제
  7. 오늘의 잡댓글..



    1. 월요일이 싫어요

    2. 치과 가야해요

    3. 설사 했어요

    4. 근데 치킨은 땡겨요

    5. 안녕히계세요



    답글삭제
  8. @띠용 - 2009/06/07 21:21
    히히 감사함다 그러나 실상은....ㅋㅋㅋㅋㅋㅠㅠ

    답글삭제
  9. @마토남 - 2009/06/07 22:45
    사실은 뻘줌....

    답글삭제
  10. @Blueshine - 2009/06/07 23:01
    시간되면 보는거고 아님 마는건데

    방에 있으면 아프리카 틀기 싫어서 안 보는 경우가 더 많아.

    그날은 뭔 바람이 불었는지 보긴 했지만ㅋ_ㅋ

    답글삭제
  11. @JaeHo Choi - 2009/06/08 00:39
    저게 다 훼이크라서 축하받을일은 아니고..^.T

    1이 나란히 5개가 있다보니 왠지 신기하고 그래서 ㅎㅎㅎㅎ

    답글삭제
  12. @khris - 2009/06/08 01:12
    헤헤 감사합니다.



    토가시는....정말 만화를 위해서 태어난 인간입죠. 스토리라인이나 연출이야 뭐 말할것도 없고 작화도 가끔씩 보느라면 헉 할 때가 많아요. 평소에도 깔끔하고 보기 좋은 작화가 가끔씩은 신의 경지에 다다르니 이건 뭐... 정말 신은 무슨 생각으로 이 인간에게 이런 재능을 주었을까요ㅠㅠ 오다가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천재가 되었다면 토가시는 99%의 영감과 1%의 노력으로 천재가 되었달까요--;;;



    유리가면은 그냥 포기했고..(..) FSS는 문제가 생겨서 더 이상 정발은 안 된다고 하네요ㅠㅠ 안 그래도 안 나오는 만화가 이제부터는 원화로 봐야 하니 이건 뭐;;

    답글삭제
  13. @ShellingFord - 2009/06/08 03:20
    저 숨겨진 비밀을 알면서 ㅋㅋㅋㅋㅋㅋㅠㅠ

    답글삭제
  14. @퍼블양 - 2009/06/08 09:01
    1. 저는 월요일이 없어요

    2. 치과는 저도 가기 시러요

    3. 속이 뒤틀려서...(-0ㅠ)

    4. 치킨만 먹으면 설사해요

    5. 고맙슴다(--)(__)

    답글삭제
  15. @란~* - 2009/06/08 11:46
    ....

    위에 줄줄이 저렇게 써있는 것을 보고 그만,

    충동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혹시 폐가 되었다면 죄송해요 ^_^;;

    답글삭제
  16. 여행 잘 다녀 오세요 ㅋㅋ

    답글삭제
  17. @퓨퓨비 - 2009/06/08 13:06
    ㅇㅇ ㅋㅋㅋㅋ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그래서 잘 다녀와야지

    답글삭제
  18. @엘군 - 2009/06/08 03:31
    아뇨 괜찮습니다^^

    뭔가 했어요 ㅎㅎㅎㅎㅎ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