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4일 목요일

요즘 근황

 

 

 

 

 

박군한테서 전화가 왔다.

지금 내 상태를 다시한번 잘근잘근 곱씹을 기회를 줬다.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어 지금 이렇게 살면 안 되는데 사실은 엄청나게 초조한 상태이다. 시간은 재깍재깍 흘러가는데 뭔가 한 일은 없고 완전 패닉 직전이다. 그러니까 다른데로 계속 도망가려고 하는거지. 어떻게든 이 기분 풀어야 하겠는데 이번 일본행도 그런 연유에서 선뜻 결심한 것이지 평소의 그 마인드라면 더 있다가 가도 되는데 뭐하러 지금 나가 딱 그거라는거.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본인이 잘 알고 있는데도 몸이랑 마음이랑 따로 놀고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아울 이를 어찌할꼬 수능치는 고삼 기분이라니까 나는. 밤에 잠도 안 와서 아침 8시나 되어야 잠이 든다고 푸헐.

 

 

그나마 요새 열을 조금 올리고 있는게 한문이랑 일본어 공부. 사실은 이거 공부할 때가 아니야 젤 급한건 영어라고. 하나라도 제대로 하고 보자고 라고 엉엉거리고 있지만 당장에 내가 하고 싶은게 일본어다 보니까 영어가 자꾸 밀려나간다. 이럼 안 돼 이러면 안 된다고. 둘 다 열심히 공부해야지 젭라. 일본어 공부하겠답시고 내팽겨친 책을 다시 들고서 꽤나 이것저것 깨작거리고 있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안 나간다. 아니 생각보다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건 날고 싶은데 이제 걸음마 수준이라서 슬픈거다 나는. 그나마 리스닝이 좀 되네? 그게 더 웃긴거라고 웃긴거. 올해 말까지 목표가 듣고 받아 적는 수준인데 그게 가능하려나 모르겠다. 동종 취미의 다른 사람들은 스스로 나서서 열정적으로 잘만 하던데 난 왜 그게 안 되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뒤늦게라도 뭘 해보겠다 나서는 내가 나 스스로 기특하다 기특해-_-;;; (할 리가) 좋아하는데 있어서 아쉬운게 없으니까 안 하는거지 아쉬우면 하는거다, 지금 절실히 깨닫고 있다 푸컬. 공부란 스스로 재미있어야 하는 법이야. 이제서야 깨우친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 부분도 제발 좀 그렇게 깨우쳐봐.

 

 

상태가 저렇다보니 괜히 책만 잔뜩 사 놓고 읽다가 말다가 읽다가 말다가. 실은 책 읽을 시간도 없어야 정상인데 그게....말입니다요. 나 아무래도 수능치면 근현대사 만점 나올거야. 아 젭라 좀 정신차리자.

 

 

사실 지금 재정상태가 일본 갈 재정이 아니다. 뭐 아주 돈이 없는건 아니지만 이래저래 골치가 아프다고. 새삼 내가 흥청망청 놀았구나 싶기도 하고오? 나의 마지막 희망은 실업급여밖에 없는거지. 아르바이트 하나 하고 있어서 그나마 근간을 유지하긴 하는데 동네에 마음에 드는 아르바이트자리기 생겼다. 상당히 고민해서 할까말까 고민했는데 자의로 아르바이트 그만두고 나면 실업급여 혹시 못 받는거 아냐? 라는 왠지 모를 불안감때문에 우선 실업급여 먼저 받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학교 다니면서 실업급여를 받는게 불가능하잖아? 그래서 놀고 있을때 언넝 받자 싶어서 신청하기로 결심. 알아보니까 내가 고용보험에 들지 않았더라도 일하는데서 들어줬다면 실업급여 가능하다고 그러네? 생각보다 더 많이 받을거 같아서 쪼오끔 흐뭇. 그런고로 일본행 결심. 오늘 친구랑 둘이서 간단통화를 하고서 결론내렸다 3박 4일 지르는거야? 배편이랑 예약 호텔이랑 다 알아봤으니 내일 결정만 하면 끝날듯 싶다. 간만에 외국으로 나가는거라 좀 많이 두근두근. 배로 나가는건 처음이라서 좀 더 두근두근. 가서 가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으흐흐흐흐. 연말에 나갈 일본 예행연습이라 생각하고 있다.

 

 

 

14일이 출국인데 다만... 13일 다와라형 결혼식 어쩌.....?

 

 

 

 

댓글 14개:

  1. 결혼식은 못가겄네-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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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띠용 - 2009/06/04 21:01
    다와라형님께 졸라야 함 형님 차를 렌트해 주세염 젭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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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대마도 여행가시는 건가요? 아니면 일본 본토까지 가는 배가 있나...?

    배 타고 가면 배삸은 얼마죠? 저도 일본에 가보고 싶은데 이것저것 알아보려고 하거든요.

    ㅋㅋ 다 쓰고보니 질문만 쏟아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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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누군가의 실명이 거론됐네요....;;



    저 누군가는 익명성이란게 없다고 한탄한다는 그 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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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파란거북 - 2009/06/04 21:49
    이거 다왈형에게 보여줘야지 = 3=)

    시키야 너때문에 잠시 설렜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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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odlinuf - 2009/06/04 22:12
    부산에서 후쿠오카행 배를 탑니다.

    후쿠오카만 다녀올 생각이라서 비행기보다는 배를 선택했어요. 부산은 배편으로 이동하는게 더 빠르거든요.

    배삯이랑 경비는.... 정확하게 나온게 아니라서 지금 말씀은 못 드리고... 대강 숙소비용까지 25~30만원 사이정도? 배삯은 비행기보다 훨씬 싸요. 정확한걸 알게 되면 내일 블로그에 적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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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Blueshine - 2009/06/04 22:36
    어 근성없으면 못 하겠따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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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ShellingFord - 2009/06/04 23:12
    어 그런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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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나도 결혼식 가고싶은데..

    아이 해브 노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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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짤방에서 괜히 움찔..;ㅂ; 저도 영어와 일본어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중이에요.

    요샌 일본어를 접할 일이 더 많아지다보니 영어발음도 계속 일본식으로 나와서 큰일이라는..ㅜ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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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퓨퓨비 - 2009/06/05 02:52
    시간도 엄꼬 돈도 엄꼬

    젤 문제는 시간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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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khris - 2009/06/05 16:34
    저 짤방을 보면 늘 찔립니다 쿡쿡쿡

    지금 상태가 일본어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고 애매~~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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