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일 월요일

유럽 이야기 - 파리

 

 

 

 

Paris Story 5

2006. 06. 05 ~ 2006. 07. 02


 

 

 

 

 

 

헐 내가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이 그림이 와토의 것인지 부쉐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온 웹을 다 뒤졌는데 이 그림의 작가가 없다. 심지어 루브르 홈페이지까지 갔는데도 없다. 버림받은게냐;; 유명한 그림이 아니라고 띄워놓지도 않은거냐고; 배경처리나 그런 것으로 봐서는 와토의 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말을 못 하겠다. 이 그림 아는 사람 제보 좀;ㅁ;

 

 

 

 

피에르, 질

(Pierrot, formerly known as Gilles)

Jean-Antoine WATTEAU

1718~19

Oil on canvas 185 x 15

 

 

18세기 로코코 미술의 창시자라 불리는 와토. 17세기의 프랑스 미술을 지배한 고전주의적 기법을 탈피하고 로코코 미술을 선보인다. 푸생의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 정적이고 금욕적인, 사색 일변도의 미술에서 벗어나서 화려하고 관능적인 색채의 향연을 펼치는 로코코. 지금도 귀족 미술의 대변인이며 상업미술적 기법으로 쓰이고 있다. 로코코 미술은 와토에서 시작되어 프라고나르, 부쉐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귀족의 전성기와 함께 성장하였다 프랑스 혁명을 기점으로 급속하게 쇠퇴하였다.

 

로코코의 창시자답게 와토의 그림은 관능과 우아함으로 넘쳐난다. 와토의 그림은 웃음과 해사함으로 인생의 먹구름이 보이지 않는다. 그림의 주된 대상이 귀족이었으니 그럴 만 하겠지만 와토의 그림이 해사함으로만 구성되어 있는건 아니다. 그의 성격은 유쾌한 그의 그림들과는 대비되게 신경질적이고 조용하였으며 젊은 나이에 폐결핵까지 앓았던지라 상당히 날카로웠다고. 그림의 어두운 배경처리는 그림을 우울하게 보이게 한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질은 그의 그림 중 가장 어둡다. 그림의 해석은 분분한데 대부분 광대인 질과 작가 자신을 동일선상에 놓고 있다고 해석한다.

 

 


 

사냥 후 목욕하는 다이애나

(Diana Leaving Her Bath)

François Boucher

1742

Oil on canvas 57 X 73

 

 

루브르에서 가장 유명한 나체화 중 하나. 프랑소와 부쉐는 아마 전 프랑스 회화 역사상 가장 선정적이고 육감적인 그림을 그렸을거다. 여느 그림이 안 그렇겠냐만 이 그림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은 이렇게 사진이 아닌 직접 봐야 느낄 것이다. 부쉐의 그림 대부분의 그림은 귀족들의 풍속화로서 그 당시 귀족들의 화려한 생활과 연애상이 잘 나타나 있는 그림들이다.

 

 

 

이 그림도 부쉐의 그림인 듯 한데 역시나 불분명. 기억하는게 맞다면 이 그림명이 연인을 기다리는 소녀...였던가. 그런듯. 역시 제보 바람.

 

 

 

퐁파두르 부인의 초상

(Portrait of the Marquise de Pompadour)

Maurice Quentin de la Tour

1755

pastel 178X 131

 

프랑스 역사상 가장 요부였던 여인 중 한명인 마담 드 퐁파두르. 그녀는 부르주아 계급의 사생아로 태어나서 루이 15세의 첩으로 살다 갔다. 그녀의 매력은 아름다운 용모 뿐 아니라 지적인 교양에도 있었다. 어릴때부터 사교계를 위해서 모든것을 배워갔는데, 춤, 문학, 승마, 음악, 연극 등에 교양분야에 매우 뛰어났다 한다. 라 투르 뿐 아니라 그녀의 초상화를 보면 그녀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는데 실제로도 책을 엄청나게 좋아한 책벌레였다. 책을 싫어하는 왕을 위해서 직접 연극을 제작하는 등 왕의 교양에도 각별히 힘을 썼다고. 그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악평과 교양있는 여성이라는 찬사가 동시에 쏟아진다. 귀족도 아닌 그녀가 죽을때까지 왕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면 권모술수쯤이야 당연히 있어야 할 테고 그녀의 출신성분으로 인해서 주변인들의 시기와 질투는 당연했을 터. 폴란드의 공녀 출신인 왕비는 물론 루이 15세의 황태자도 그녀를 상당히 싫어했다 한다. 그런 그녀에게 왕이 정사를 맡겨버렸으니 악평은 당연한 것이고 그녀또한 그녀의 지위를 유지하게 위해서 벌인 일들은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상당히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녀는 궁정에 있으면서도 그 당시 계몽사상가들과 어울렸다. 장 쟈크 루소는 물론 볼테르와도 어울렸고 그 당시 금서였던 백과사전의 편찬에도 힘을 기울였다. 그녀 덕에 백과사전은 금서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한다. 그녀의 교양있는 취미는 주변 예술가와 학자들의 스폰서가 되어 주었는데 그 스폰서 덕에 왕실 재정은 엄청난 무리를 했다.

 

부쉐는 그녀의 초상을 많이 남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쉐보다 라 투르의 그림이 더 알려져 있다. 라 투르의 퐁파두르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우아하고 고상한 어느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여인으로 묘사되었다. 왕의 애첩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아직 어린 부인의 초상인데 왕에게는 그녀보다 더 아름다운 여인도 없었을 것이다. 저 초상화를 보라.

 

 

 

아르콜 전장의 나폴레옹

(General Bonaparte at Arcole)

Gros, Antoine-Jean

1796

캔버스 유채

 

 

나폴레옹의 초상을 가장 많이 남긴 작가는 역시나 다비드. 드농관 2층, 일명 이탈리아관이라 불리는 회랑에 다비드의 작품 나폴레옹의 대관식이 걸려 있다. 장장 3m에 이르는 거대한 그림은 그 완벽한 구성과 채색으로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문제는... 우리가 갔을 때 드농관은 사진 촬영이 금지가 되어서 드농관에서의 촬영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거-ㅅ-;;; 여튼간에 그 그림 뿐 아니라 나폴레옹의 전속 화가 다비드 쯤으로 사람들은 기억할테지만 사실 다비드 뿐 아니라 많은 화가들이 나폴레옹의 초상을 남겼다. 그로 또한 나폴레옹의 초상을 여러 점 남겼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그림이 이 그림이라. 뭐 굳이 그림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겠다. 그림 사이즈를 적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크진 않다.

 

 

 

목욕하는 여인들

(the small bather)

Jaean Dominique Ingres

1828

Oil on canvas 35 X 27

 

 

앵그르의 그림은 샘이라던지, 터키탕이라던지 유명한 그림들이 많다. 위 그림도 앵그르의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이다. 이 그림 말고도 앵그르는 거의 비슷한 구도로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이라는 그림을 그렸는데 그 그림도 루브르에 전시되어 있다. 그는 우아한 인체구도를 살리기 위해서 인체의 왜곡과 변형을 주저하지 않았는데 대표적인 예가 샘이나 그랑드 오달리스크이다. 그의 그림을 보면 보티첼리의 비너스나 파르미자니노의 목이 긴 성모가 생각이 난다. 정말 보고 싶었던 작품들은 샘이나 터키탕이었건만 복원을 위해서 없더라.

 

앵그르는 다비드의 화풍을 이어받은 신고전주의의 대표적인 화가로 동시대의 들라크루아와 사사건건 대립을 벌였으며 그가 활동한 시기에 같이 불어닥친 낭만주의와의 대립의 골을 깊게 만들었다. 둘 다 희대의 천재임에는 분명했으니 둘이 동 시대를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간다는 것 자체가 별 수 없는 일인듯. 들라크루아의 작품들은 드농관 2층에 전시가 되어서 사진이라고는 개뿔도 찍을 수가 없었다.

 

 

 

루브르의 회랑 복도. 대리석 바닥은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인해 옴푹 패여 있었다. 밀가루 반죽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져보면 세월의 온기가 느껴질 것만 같았다.

 

 

 

리슐리외관 2층에는 미술관을 찾은 사람들을 위해 야외 카페테리아가 있다. 유럽에서는 에어컨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지만 미술관은 사람들이 아닌 작품들을 위해서 에어컨을 가동하느라 매우 시원하다. 나처럼 에어컨 쥐약은 인간은 더워도 야외 카페테리아가 그저 반가울 따름. 카페테리아는 음료 뿐 아니라 저렇게 간단한 음식도 판매하고 있다.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 프랑스 꼬마 아가씨.

 

 

 

예지는 카페라떼를, 준경이는 코코아를 시켰고 나는 토마토쥬스를 시켰다. 햇볕이 비치는 곳은 뜨거워서 앉지도 못할 정도로 덥지만 그늘은 시원하다. 아 뭐 더운걸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커피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코코아는 죽이 연상될 정도로 걸죽했고 무엇보다 토마토쥬스는 짭짤하고 코코아처럼 걸쭉했다. 우리나라처럼 달달한 토마토 쥬스를 생각하면 안 되는 거였어....;;; 이후로 난 유럽에서 두번다시 토마토쥬스를 시키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그다지 배고프지 않았던 건 아직도 체력이 남아돌아서일까. 루브르에서 나와서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그랬는데 결국은 지켜지지 못했다.

 

 

 

카페테리아에서 본 드농관. 날씨는 좋고 사람은 많고 햇살은 뜨겁고.... 그래서 밖에 나가서도 저 정원으로 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아서 정원 근처에서 좀 방황했다. 방황만.

 

 

 

역시나 드농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진이 휙 날아가버렸다.

 

 

 

역시나 드농관. 과 쉴리관.

 

 

 

카페테리아의 전경.

 

 

 

 

음료수 합계. 싸지도 않고 비싸지도 않은 그럭저럭한 가격. 사실 맛을 생각하면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싸다. 물론 토마토쥬스를 제외하고.

 

 

 

 

 

 Paris Story NO.6

댓글 8개:

  1. 대체 하루에 포스팅을 몇개 하는겁니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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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kkie - 2009/06/01 22:42
    앞에 글들은 포스팅하는데 1분도 안 걸리는

    글들이었거든요? 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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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띠용 - 2009/06/01 23:14
    엉어엉어엉어 진짜 잼났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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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루브르 복도 계단은 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모습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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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odlinuf - 2009/06/02 00:28
    오랜 세월의 흔적이죠. 인상 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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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기다 팁 추가!



    난 워낙 가난하게 다녀와서 저런 여유는 없었어. 물이 없어서 맥주를 사마시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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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Blueshine - 2009/06/02 23:26
    난 가난하게 살고 싶었는데 같이 간 친구들이 궁상맞기 싫다고

    라기보다는 저거 그닥 비싸진 않았어. 프랑스에서 우리는 숙소에서 생수 채워서 다녔거든. 거기에다 아침 저녁으로 식사가 나오니까 관광하고 들어와서 밥 먹고 다시 나가고 이랬어ㅋ_ㅋ 실제로 쓴 돈은 하루에 5, 6유로 정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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