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9일 화요일

(펌) 쿄애니좀 까보자, 업계 관행과 케이온에 대해서

 

원본글은 여기

http://kaze.anizone.net/topic/235309

 

 

 

솔찍 왠지 모르게 여기나 저기나

"쿄애니 오오!!"
"케이온 오오!!"

라는 반응이 너무 어의 없어서 시작 하는 글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이 모은 정보 한도 내에서 쓰여진 글이라
잘못된 부분이 있을수 있고
상당수는 업계 관행과 현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한
개인적 추측이 포함 되어 있음으로 신용 100%는 무리인 글임을 먼저 알립니다.

뭔가 쿄애니 최고!! 케이온 최고!! 케이온은 이번 분기 최대 기대작이라고
"1화만 보고" 말 한거라면 당신은 당신의 생각을 한번 재고 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2005~6년을 기점으로 하여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는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르고
내수 시장의 발전을 더이상 기대 할수 없게 되었는지라 내수 시장 보다는 일본 외
즉 미국이나 한국등의 시장을 노리게 되는데 (뭐 한국 노린건 완전 실패 했고)

그와 동시에 이루어 진것이라면
"오리지날 애니의 기피 증상"입니다.

애니메이션을 만들때는 원작 유무가 제작자에게 있어서 큰 힘이 됩니다.
가장 큰 영향은 바로 스폰서이지요.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때 원작이 있을 경우 애니메이션 방영과 함께
원작의 판매도 같이 증가 함으로 원작측에서 스폰서를 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하야테 처럼을 보세요 스폰서에 소학관이 적혀 있지요.

하지만 쿄 애니의 경우 최근 이러한 스폰서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미연시 업계의 경우 (Leaf를 제외 하고) 애니화를 해도 스폰서를 해 주지 않는 경향이 큽니다.
미연시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설령 애니화 한다 해도 원작의 판매량 자체에 크게 영향이 없기 때문이지요.
클라나드를 봐도 그러한데 원작이 있는 작품임에도 거의 리메이크를 하지 않았음에도
스폰서에 "Key사"와 관련된 이름은 전혀 없습니다.
있어봐야 포니 케니온 정도만 주구 장창 해 줫을뿐이지요.

결국 쿄애니에서는 판권은 판권대로 구입 하고 스폰서는 스폰서 대로 못받는 상태가 지속 되다 보니
클라나드는 뒤로 갈수록 퀄리티의 급 하강과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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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DVD 판매량이 높으니 괜찮지 않느냐? 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지요.

일반적으로 DVD가 안팔려서 업계가 힘들다고 말 합니다만 이것은 중간이 많이 생략 된 설명입니다.
DVD 판매량은 크게 3가지 방면에서 영향을 끼치는데
먼저 곤조나 반다이 처럼 "자체적으로 DVD를 생산 판매 하는 라인"을 가진 회사의 경우
DVD 판매 수입이 직접적으로 제작비 회수와 연동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그러나 쿄 애니 처럼 자체적으로 DVD 생산 판매 라인이 없어서 타 회사와 제휴 하는 경우
일반적으로는 DVD생산 판매에 대한 이득은 그 타 회사 (여기서는 포니 케니온)가 챙기게 되고
그 조건으로 제작비를 먼저 땡겨서 스폰서 형식으로 그 타 회사에게 지원 받는 형식이 됩니다.

그렇기에 DVD 판매량에 직접적으로 수익을 거두는 것은 포니 케니온이고
이후 잘 팔렸으면 그 회사가 타 작품을 만들때 스폰서 역을 할때 더 좋은 조건을 해 주는 정도
라고 보면 크게 틀린점은 없을겁니다.

최악의 경우 이 DVD 판매와 관련된곳을 스폰서로도 잡지 못했을 경우인데
이때는 애니가 잘 나왔을 경우 먼저 업체에서 판권을 사다가 판매 하기도 하고
또는 제작사에서 직접 프리 배급 형식으로 업체와 계약 하기도 합니다.
프리 배급 형식에 대해서는 디워때 한번 이슈가 되었었지요.
프리 배급사에 대행료를 "주고" 판매를 하며 수익이나 손해를 다 제작사가 떠 안는 형태입니다만
솔찍히 왠만하면 내수용 애니에서는 이런 경우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도 판권 사다가 어디선가는 판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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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야기를 돌아 와서 실질적으로 쿄애니의 경우 제대로 된 스폰서 라인이라곤 포니 케니온 정도가
전부 입니다.
쿄애니가 오랬동안 Key 관련 애니를 제작하면서 쌓인거라곤 포니 케니온의 신뢰와
반대로 카도가와의 불신 뿐이지요.
이 힘든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그나마 라노베를 원작으로 작품을 만들면 최소 본전은 뽑는
최상의 조건에서 카도가와는 쿄애니가 아닌 다른쪽에다 제작 의뢰를 하게 되지요.
바로 J.C 말입니다. 토라도라, 작안의 샤나, 슬레이어즈 등등...
하루히 이후 카도가와가 연동 하려 했던 쿄 애니지만 결과적으론 J.C와 더욱 연동 하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여기서 하루히 2기의 J.C 애니화설을 주장 해 봅니다.)


일본 애니 시장의 전채적인 문제는 곤조의 빚더미라는 가시적 결과를 보여줍니다만
곤조와 쿄애니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
"해외 시장에 작화를 맞기지 않고 직접적으로 제작하는거지요."
이건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로 싸고 질좋은 애니를 만들려면
믿을만한 한국이나 중국 하청 업체에 하청을 줘라 라는 말이 있으니까요.
일본 내에서 자체적으로 제작 할 경우 그 인건비를 감당 하기 힘든 경향이 큽니다.
이런 인건비 감당 하기 힘든 회사중 하나가 바로 쿄애니지요.
쿄 애니 작품의 스탭룰을 보면 중국이나 한국 이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이유도
결국 동화까지 전부 직접 작업 하기 때문입니다.

쿄 애니의 지금까지의 고 퀄리티에는 외주를 하지 않고 직접적 제작을 하는것이
기여하는 바가 큽니다. 반대로 제작비도 (인건비) 미친듯이 뛰고 말이지요.

이러한 문제는 쿄 애니가 타 회사에서 하청을 받거나(원레 쿄 애니는 일본 내에서
하청업을 주로 하던 회사였습니다.) 스폰서가 빵빵한 동안아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클라나드의 경우 스폰서도 빵빵하지 못하고 심야 방영에다 DVD판매 수익은 대부분 포니 케니온이
가져가는 형태가 2년간 지속 됩니다.

덕분에 타 회사 하청 받아 하는 일을 계속 줄이며
결국 스즈미야 하루히 히트 이후 오랬동안 거의 하지 않았던 하청업이었지만
회사의 여러가지 위기와 "일거리 없음"으로 인해
오랬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 하던 선라이즈의 애니 하청까지 하게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스즈미야 하루히 이전 가장 마지막으로 하청 받은 작품이 선라이즈의 2005년 마이 히메이고
다시 하청으로 돌아 오게 한 작품이 2008년의 선라이즈코드기어스 R2 라는건 참 예네
선라이즈랑 인연이 많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예네가 눈을 돌린것이 원작이 있지만 판권료는 거의 내지 않아도 되는 작품 입니다.

애니 제작사에게 있어서 오리지날 애니(자체 판권)는 참으로 욕심 나는 과실입니다.
한때 곤조가 오리지널 애니로 큰 이득을 봤고
판권의 최상위에 존제 한다는것은 작품 하나만 잘 띄우면
오랫동안 판권 장사로 벌수 있는 이득이 있지요.

반대로 오리지널 애니는 제작비의 높은 부담까지 자체적으로 짊어 져야 합니다.
무었보다 원작이 있을경우 "원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최소한의 수익은 뽑을수 있다는것이 가정 되지만
오리지널 애니의 경우 그런것 하나 없이 무에서 시작 해야 합니다.

하지만 원작이 없는 애니는 실패 했습니다.
유명 감독도 각본가도 없는 쿄 애니에서
더불어 상상력을 키우기 보담 스케줄 관리에 더 힘쓰는 쿄 애니로써
문토라는 작품은 그저 그런 작품으로 조용히 묻히게 되지요.

그렇다면 원작이 있어도 원작자에게 판권 거의 내지 않고
자신들 마음데로 할수 있는건 어떨까?
사실상 럭키스타도 그러한 케이스로 대박을 쳤고
최근 또 곤조가 드루아가의 탑으로 재미를 보았지요. (워낙 부체가 커서 도움은 안되었지만...)

그치만 아무리 이렇다 해도 적은 스폰서와 심야 방송이라는 리스크를 짊어 지고 가야 합니다.
그렇기에 쿄 애니는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장치를 마련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건 작화 퀄리티의 하락입니다.
일본 애니는 돈 없으면 작화나 프레임 숫자 하락으로 제작비 줄이는 기술만 발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건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도 직접적으로 언급 한 바가 있는
거의 기정 사실입니다.

럭키스타에서 시작된 작화 퀄리티 하락으로 인한 제작비 줄이기는
개그에 SD가 주였던 럭키 스타의 경우 그다지 티가 나지 않지만
이후 나오는 클라나드에서는 눈에 띄게 표가 나게 됩니다.

대상을 멀리 잡거나 그림을 뭉게거나 케릭터 톤 숫자를 줄이는 방법으로 말이지요.

요즘 애니메이션이 개그가 아닌경우 명암의 단계를 3단계 (일반, 그림자, 하이라이트)로 나누고
최소한 2단계 (일반, 그림자)를 유지하는 반면

케이온의 작화를 보면 상당수가 1톤 그림이 쓰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모에를 외치는 미오를 제외 하면 사실상 3톤이 거의 사용도 되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여기서 제작사의 편애가 좀 느껴집니다.)

문제는 비슷한 1~2톤의 그림을 쓰면서도 럭키스타와 클라나드의 경우
그림 퀄리티가 확 하고 차이 나 보입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그림체와 작풍이지요. 사실상 SD에 가까운 채형일수록 톤 수가 적어도 큰 위화감이 없습니다만
리얼에 가까운 형태일수록 톤 수가 적어지면 뭔가 허전해 보입니다.
문제는 이 케이온의 경우 리얼에 가까운 채형을 하고 있다는점이지요.
솔찍 클라나드나 그 이상의 작화 질 하락은 이미 예견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한가지는 이 애니 자체가 음악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겁니다.
포니 케니온의 경우 DVD 및 음반 판매를 하는 회사 입니다.
음악의 소제가 신선 하다기 보담 이젠 쿄애니의 주 스폰서가 포니 케니온이고
이 포니 케니온에서 제작비를 최대한 뜯어 내기 위해서는
음악을 소재로 하는게 최선의 선택이었다는거지요.
(그래야 음반이라거나를 계속 낼수 있으니...)

더불어, 케이온의 경우 계속 우호 관계를 유지 하려는 카도가와 계열 작품 조차 아닙니다.
호분사 로써 카도가와랑은 전혀 상관없는 출판사지요.
카도가와에 비해선 사실상 훨씬 작은 회사이기도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예네가 싼곳에 하청을 주지 않고 있다는겁니다.
일본의 그 비싼 인건비를 그대로 자신들이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 부담이 윗선에서의 부담이면 상관 없지만
한국의 게임 업계처럼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 배 곪아 가면서"
만들고 있는거라면 이 작품의 흥행 여부가 쿄 애니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습니다.

솔찍히 케이온은 현제 이런 상황에서 제작 되는 애니 입니다.

뭔가 글이 기니까 간단하게 줄여 보지요.

"지금까지 쿄 애니를 밀어주던 카도가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자금 사정도 상당히 힘들며 주 스폰서인 포니 케니온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 하는
그러면서 주요 스탭이 많이 빠져나가 스케줄 관리가 힘든
더불어 인건비가 싼곳에 하청도 맏기지 않는"

상황에서 만들고 있다는겁니다.
뭐 그렇단 거죠.

쿄 애니니까 높은 퀄리티?

솔찍히 지금의 쿄 애니기 때문에 어떤 폭탄이 발생 할지 모릅니다.

과거 곤조가 그러 하였듯이요.

PS: 솔찍히 지금의 쿄 애니 보고 있으면 곤조의 길을 걷고 있는것 처럼 보일 뿐입니다.

 

 

그냥 넘기기 아까워서 저장용.

쿄애니 작품은 풀메탈 패닉이랑 스즈미야 하루히밖에 안 봐서 우선 패스.

쿄애니 스타일은 기겁할 정도로 싫어해서 안 보는데, 그래서 케이온이 난리난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지만. 비슷한 이유로 JC도 저 멀리하는지라. 가장 선호하는 제작사는 메드하우스, 까면서도

하나씩은 봐 지는건 선라이즈. 저 글을 펀 이유는 저게 쿄애니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애니 제작사의

전반적인 문제랄........까. 우리나라 애니+만화 제반업계가 무개념 저작권 때문에 무너졌지만

일본은 다른 방향으로 무너질 가능성이 많아 보임.

 

저 불황속에서도 살아남을건 선라이즈밖에 없는건감. 난 이 제작사 볼 때마다 삼성이 오버랩이 된단

말이지. 돈 버는거나 하는짓이나. 언젠가는 군소 제작사들 하나하나 잡아먹고 말 거 같아.

 

 

 

댓글 5개:

  1. .. 케이온이 뭐 어때서. 재밌으면 장땡. ㅇㅇ



    .. 쿄애니 오오 케이온 오오 이 반응이 뭐가 어이가 없는 지 한 두어번 정독해봤지만 그 근거를 모르겠음. 쿄애니가 힘드니까 오오 이러면 안되는 거임? 쿄애니가 폭탄 짊어지고 만들고 있어니까 오오 이러면 안되는 거임?



    .. 그냥 재미 없다 까면 그러려니하고 넘어가기라도 하겠는데. 당최 까는 포커스를 못 찾겠네. '니들 좋아라하는 쿄애니 망해 간다. 케이온은 그나마 레벨 떨어지는 허접이다' 이거임? 난 잘만 재밌게 보는데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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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lofwind - 2009/06/09 03:30
    형님 안 적은게 있어요 T^T

    저 사람 쿄애니까가 아니라 쿄애니빠임; 그 깐다는게 씹는게 아니라 양파까듯 깐다는.......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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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으..으흠..



    난 모르는 세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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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elofwind - 2009/06/09 03:30
    케이온에 대한 불만이 쿄애니로 넘어간 사람들도 많거든요. 이렇게 이상열풍은 아닌거 같다, 그냥 난 좀 평범하달까 요 정도인데 형님처럼 그냥 재미있어서 괜찮다 이 정도면야 아무렇지 않을텐데 케이온이 고퀄이고 역시 쿄애니고 다른 신작들 다 닭버 요렇게 되면 불만이 나올수 밖에 없겠죠. 지금은 케이온의 거품이 어느정도 사그러든 상황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예전에 게시판이나 블로그에서 하도 케이온가지고 싸움나는걸 많이 봐서--;; 안 보는 나는 괜히 이게 뭐야 정도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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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퓨퓨비 - 2009/06/09 11:38
    사실 몰라도 되는 이야기지.

    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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